| 요기요, 희망퇴직 접수 메일 발송
| 희망퇴직 대상자는 직급, 직책, 근속년수, 연령 제한 無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플랫폼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실적 악화가 지속하자 희망퇴직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희망퇴직 접수는 9월 2일부터 13일까지며 직급, 직책, 근속년수, 연령 제한 없이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희망퇴직 보상으로는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2023년 10월 2일 이후 입사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한다.
또 전직 지원을 위해 커리어 카운슬링, 이력서 보장, 포지션 서칭, 인터뷰 코칭을 제공하며 퇴직에 따른 감정 상담을 위해 ‘마음 챙김 서비스’ 등의 심리 상담도 함께 운영한다. 심리 상담은 3개월간 3회 지원한다.
퇴직일 9월 30일 이전인 사람에 한해 건강검진은 올해 말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여행 포인트토 기한 없이 사용가능하다. 또 미사용 장기근속휴가 급여보상을 하며 8월 장기 근속자에 한해서는 금(현물)을 지급한다. 지난 3월 31일까지 지급된 약정 보너스는 전액 미환수한다.
희망퇴직은 9월 2일부터 20일까지 심사를 거쳐, 27일까지 퇴직절차가 이뤄지며 30일에 퇴직 정산이 된다.
요기요는 올해 배달앱 3위인 쿠팡이츠에게 추월당하면서 업계 3위로 하락했다. 최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무료배달 정책과 유료멤버십 가격을 인하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요기요는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 6월엔 GS그룹 오너 4세인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을 등기임원에 선임하기도 했다.
허 부사장 투입으로 GS그룹 차원에서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희망퇴직도 수익성 개선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 5월 조직개편 당시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116억원, 65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