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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주 징검다리 휴일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

 

10월 첫 주 징검다리 휴일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첫 주에 ‘징검다리 휴일’이 생겼다. 1일 국군의날, 3일 개천절과 5~6일 주말뿐 아니라 중간에 낀 2일, 4일도 쉬게 되는 직장인도 많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30일 “이틀 휴가를 더 써서 엿새 일정으로 가족 여행을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징검다리 휴일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신선식품 유통업체들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 상당수 택배사가 9월 30일, 10월 2일에 발송 작업을 멈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9월 27일 이후 첫 택배 발송은 10월 4일에야 가능하게 된다. 신선식품 쇼핑몰 업체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 하루 추가됐지만 업무는 일주일이 막혀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내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이번 징검다리 휴일 기간에 공치게 생겼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층간 소음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휴일에는 소음이 심한 공사는 사실상 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벽 철거와 바닥 마루 설치를 동시에 진행하려면 보통 2~3일이 필요한데 이번에 징검다리 휴일이 생기면서 시공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하는 오모씨(38)는 “목공, 미장공 등 현장 작업자들은 유급 휴일이 따로 없고 하루라도 나와서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는 형편인데 징검다리 휴일 기간에 통째로 일을 못 하게 된다니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영세 자영업자들도 고민이 크다. 5인 이상 고용 사업체의 경우 근로자가 임시 공휴일에 근무하면 회사는 평일 근로의 1.5~2배만큼 특근 수당을 지급하도록 근로기준법에 규정돼 있다. 자영업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카페에는 “징검다리 휴일을 모두 쉬면서 영업 손실을 감수해야 하나” “추가 수당을 지급하더라도 영업을 계속해야 하나” 등 고민을 서로 나누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선 학교의 중간고사 일정도 징검다리 휴일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휘문고등학교는 당초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간고사를 치르기로 했으나,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시험 기간이 10월 4일까지로 순연됐다. 역삼동 진선여자중학교도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에 걸쳐 시험을 보기로 했다가 9월 30일과 10월 2일 이틀만 시험을 보기로 했다. 하루에 시험을 봐야 하는 과목이 많아진 것이다. 한 학생은 “임시공휴일이 생겨서 좋기는 하지만 시험 부담은 더 커진 것 같아 스트레스받는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외에도 수학여행이나 재량휴업일, 방학 개시일 등 학사 일정을 변경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사원문 보러가기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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