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상상, 10월부터 자체 상품권 판매 준비
| 그간 판매사·판매 대행사 통해 상품권 판매… 책임·권한 이전
| 상품권 직접 판매 통해 일괄 관리 등 문제 개선 가능
배달앱 요기요가 자체 상품권을 발행한다.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당시 발행사와 판매 대행사가 임의로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며 발생했던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일환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오는 10월부터 자체 상품권과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주요 기프티콘 판매처에서 상품권 판매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있다.
그간 요기요는 발행사인 A사와 판매 대행사인 B를 통해 상품권을 프로모션 형식으로 7% 가량 할인해 판매해왔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발생 당시 티몬을 통해 상품권을 판매한 B사가 미수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판매된 상품권을 임의로 사용 불가 처리한 것.
이는 요기요가 판매 대행사인 B사에게 상품권 삭제 권한도 함께 부여했기 때문이다. 기판매된 상품권의 사용이 막히면서 요기요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요기요는 문제가 커지자 7월 31일 티몬 정산금과 상관없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보상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자체 상품권 시스템을 도입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동일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요기요가 상품권 판매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게 되면서 일괄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급 불가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자체 안전 시스템 도입은 물론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고유재산과 구분하여 금융기관에 신탁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주요 기업의 경우 국내 주요은행에 선불충전금의 100% 이상을 신탁하고 있다.
요기요가 자체 상품권 판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소비자 이용약관 변경도 필요할 전망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자체 상품권 시스템을 10월부터 도입 예정”이라며 “앱 내 판매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판매·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