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잡이, 포인트 충전, 진짜 같은 사이트… “누구라도 현혹된다”
“간단한 아르바이트 해보실래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모르는 번호로 연락을 받았다. 그는 포털사이트에 ‘미니 가습기’ 후기글을 적어주면 H 쇼핑몰 사이트에서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H 사이트에서는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 또 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제품 체험단으로 활동했던 A씨는 흔쾌히 응했다. 후기글을 작성하니 실제로 H 사이트에 포인트가 찍혔다. 이벤트 직원은 A씨에게 “이해를 너무 잘하신다”고 칭찬했다.
이벤트 직원은 요즘 발주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A씨도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A씨는 이틀 뒤 9150만원을 잃었다.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포인트 구매 사기였다. A씨는 “평소 사기를 당한 적이 없는데 너무 교묘했다”며 “월급 200만원 벌어서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잃으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미끼로 접근… 어떻게 범행 저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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