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계’ 7월 평균 도축량 2922만여마리… 약 2배 증가
| 복날 개 식용 막았더니 삼계탕 먹는 한국인 더 늘어
| 동물단체 “동물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믿음, 구시대적
| 동물 죽임 없는 윤리적 복날 될 수 있게 문화 바꿔야”
‘닭을 죽이지 말라’
15일 초복을 맞아 동물단체들이 국내 닭고기 업계의 현실을 고발했다. 삼계탕에 쓰이는 닭이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육한 뒤 도살 된다는 것이다. 동물단체들은 ‘개고기 식용’이 관련법 개정으로 사라지자, 이번엔 ‘닭고기 식용’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등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것만으로 우리나라의 복날 문화가 윤리적으로 변화했다고 할 수 없다”며 “보신탕을 대신해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닭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살상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계탕에 쓰이는 ‘삼계’의 월평균 도축량은 1483만26마리이지만 복날이 있는 7월에는 2배에 달하는 2922만4926마리가 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