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피해 아동 진술서 속 손웅정 “X새끼 완전 또라이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손 감독과 같은 혐의로 피소된 코치 중 한 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아동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A군 측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류재율 법무법인 중심 변호사는 26일 <프레시안>에 A군 가족의 고소로 손 감독과 코치 2명 등 3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코치 중 한 명은 손 감독의 아들이자 손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라고 밝혔다. 손 수석코치는 독일 5부리그 팀에서 축구를 하다 부상으로 일찍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재는 손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프레시안>이 입수한 폭행 피해 아동 A(12)군의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 진술서에 따르면,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 폭행 등을 가했다.
특히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에게 욕설을 내뱉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진술서 가운데에는 손 수석코치가 훈련 도중 실수한 아이의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구타하고, 피멍이 든 아이에게 웃으며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