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 마케팅 초대박에 웃고 있다.
KIA는 지난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도영의 기념 유니폼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신기록과 최소타석 내추럴사이클링히트를 기념하는 유니폼 상의 두 종류였다. 예약을 받고 유니폼을 제작해 발송하는 시스템이었다.
예약판매 첫 날 구단 직원들은 김도영의 마케팅 파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전에 홈피에 판매를 공지한 터라 많은 이들이 유니폼 구입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5시까지 무려 200만 건 이상이 접속했다. 로그인 일시장애가 생길 정도였다. 다른 콘텐츠를 찾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가 유니폼 사전예약을 위한 클릭이었다.
구단 직원들은 대응하느라 퇴근시간을 넘겼다. 유니폼의 가격은 13만9000원이다. 결코 낮은 가격은 아닌데도 이날 모두 5만 여명이 구입을 했다. 하루에 70억 원 어치가 팔린 것이다. 오는 30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어서 매출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기념 유니폼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10-10’과 ‘사이클링’ 기념 유니폼을 상회하는 역대급 매출이 예상된다.
상품기획과 판매를 총괄하는 유재욱 광고/상품 워킹그룹장은 “1만장에서 1만5천장 정도를 예상했는데 훨씬 웃돌았다. 첫 날 접속자가 200만 명이 넘어 로그인 장애가 생겼다. 분당 최대 1000건이 판매됐다”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세 배 정도 유니폼 판매량이 늘었다. 유니폼을 (정교하게) 생산하는 업체가 제한적이다. 감당이 안되는 수량이 밀려들고 있다. 생산업체를 이원화 하는 등 팬들의 수요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