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정확한 절차가 아니다. 내가 (위원으로) 안에 있었지만 잘 모르겠다. 설명이 불가능하다.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지난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허무하다. 누가 됐든 절차에 맞게 한국 축구와 맞는 사람을 뽑으면 되는 거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홍 감독이 왜 선임됐는지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한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전력강화위원회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이 직접 앞장서서 대한축구협회를 고발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박주호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박주호의 이러한 용기는 아무나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박주호는 자연스레 축구계의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내부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많기에 이러한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박주호는 그들과 친분을 뒤로 한 채 용기를 내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소신껏 했다.
박주호의 내부 고발은 곧바로 축구계를 크게 흔들고 있다. 그와 함께 일했던 축구계 고위층들은 벌써 박주호에게 불만이 가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달랐다. 박주호의 용기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 축구 팬은 “박주호를 무조건 응원해야 한다. 박주호 같은 소수 인물 덕분에 한국 축구의 발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것”이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