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가 자신의 매니저에게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취재결과 김 씨가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설명하고,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말한 내용의 녹취파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역시 해당 녹취파일을 이미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 한 과정에서 김호중 씨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는 어제(14일) 입장문에서 “(교통사고)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는 매니저 개인의 결정처럼 설명한 겁니다.
하지만, KBS 취재에 따르면 김 씨가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골목에 매니저와 함께 소속사 직원 여러 명이 택시를 타고 도착했고 상황을 수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이후 김 씨의 대처를 소속사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호중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물론,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부탁한 범인도피 교사죄, 그리고 음주운전 혐의까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원문(이어보기) :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