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셀틱, 5년 계약 입단 발표...기성용 차두리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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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비전사" 오현규(오른쪽)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셀틱 홈페이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 순간이 제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경기장에서 팬들 앞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월드컵 예비전사" 오현규(22)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 마침내 꿈에 그리던 유럽무대에 진출하며 감격적 소감을 밝혔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이것은 오현규가 꿈꿔왔던 이적이며 5년 계약으로 스코틀랜드 챔피언에 합류한 한국의 세 번째 국제 선수가 됐다"고 공표, 오현규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셀틱은 또 "오현규는 2022년 한 해 동안 14골을 넣으며 K-리그 구단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셀틱으로의 꿈의 이적을 확정했다"고 홈페이지 톱뉴스로 설명했다. 오현규의 등 번호는 19번이며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셀틱이 제시한 이적료 100만달러에서 3배가 뛴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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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차두리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 번째 셀틱 선수가 된 오현규가 등번호 19번의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셀틱 홈페이지

기성용과 차두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셀틱 구단 TV와 인터뷰에서 "최고의 클럽들 중 하나에서 뛰게 되어 기쁘고 제 꿈이 이루어져서 기쁘다. 저는 영화 촬영장에 온 것 같고 이 도시에 있는 것이 정말 신나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기다려진다"고 설레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수원 삼성 구단은 "오현규가 셀틱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구단 유스팀 출신으로는 권창훈(김천), 정상빈(그라스호퍼)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진출이다. 새로운 앞날과 멋진 활약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셀틱은 기성용(서울)이 2009∼20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2012년에 몸담은 팀으로, 한국 선수가 입단한 것은 오현규가 세 번째다. 오현규는 "제 목표 중 하나는 많은 골을 넣는 것이고 저는 리그 우승을 향한 야망도 가지고 있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다. 그들이 셀틱에서 뛰는 것을 보았고, 이제 내 가슴에 셀틱 배지를 달고 팀원들과 함께 골을 넣게 되어 기쁘다" 활약을 다짐했다.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에서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한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한 뒤 입단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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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올림픽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친선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현규./화성종합경기타운=남용희 기자

오현규는매탄고에 재학 중이던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한 뒤 그해 K리그에 데뷔해 11경기를 뛰었고, 2020∼2021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팀에 복귀한 오현규는 2022시즌 36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결승 골로 수원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5명에는 들지 못했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의해 예비 멤버로 발탁돼 국가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셀틱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리그)에서 통산 52차례나 정상에 오른 팀으로 올 시즌도 선두(승점 61·20승 1무 1패)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셀틱은 현재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고바야시 유키 등 일본 선수가 무려 6명이나 뛰고 있다. 후루하시는 리그 득점 선두(17골)로 오현규가 주전 경쟁에서 이겨야할 대상이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