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진기주 뒤이어 최근 주목받는 이색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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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릴러말즈, 배우 문진승 김윤희(왼쪽부터 차례대로)의 이색 과거가 조명되고 있다. /앰비션뮤직, 해와달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당장 내일도 예측할 수 없는 게 삶이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뿐더러 언제든 계획과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직업 역시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하기도, 때로는 문득 빠져든 일을 업으로 삼기도 한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흥미와 재능을 발견해 업계에 뛰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배우 표예진과 진기주다. 만 19세의 나이로 "최연소 승무원"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던 표예진은 자신을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심했다. 이후 곧바로 연기학원을 등록한 뒤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표예진은 데뷔 후 단역부터 웹드라마, 특별출연, 조연 등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2021년 SBS "모범택시"의 구원투수로 합류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기자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기 시절 기자를 꿈꿨던 진기주는 대기업 사원부터 방송 기자, 슈퍼모델을 거쳐 배우로 데뷔한 케이스다. 그는 TV를 보던 언니의 제안으로 지원했던 슈퍼모델 대회에서 3위로 입상했고, 그 후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진기주는 활발한 활동으로 비교적 빠르게 주연작 데뷔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MBC "지금부터, 쇼타임!" 출연,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이색 이력의 스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래퍼 릴러말즈와 배우 문진승, 김윤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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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릴러말즈는 과거 "바이올린 영재"로 불린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엘리트 코스를 밟아 화제다. /앰비션뮤직 제공

먼저 릴러말즈는 어렸을 때부터 독주회를 열 만큼 바이올린 영재로 이름을 알린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한 학기 만에 졸업, 곧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한 말 그대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릴러말즈다. 뿐만 아니라 이후 맨해튼 음악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석사과정까지 경험할 정도의 귀재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친구들로 인해 힙합을 처음 접하게 됐고, 랩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릴러말즈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곧바로 힙합에 전념, 엄청난 노력과 작업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Mnet "쇼미더머니 5"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에도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종종 피처링 등으로 출연했다. 2019년에는 앰비션 뮤직에 합류하며 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바이올린 영재였던 이력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힙합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작업량이 화제다. 합작이나 믹스테이프를 제외하고, 2022년 1월 기준 정규앨범 5장, EP 5장, 싱글 23장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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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진승은 IT 개발자 출신으로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더팩트 DB

뒤늦게 연기를 시작해 스스로를 "늦깎이 신인배우"라고 소개하는 스타도 있다. 문진승은 예술과는 전혀 다른 직종에서 IT 업계에서 종사했다. 본래 전공이 IT 개발로, 자동차 어라운드뷰(=버드아이드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독일에서 IT 개발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유학까지 떠났다. 하지만 그 유학 과정에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독일에서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문진승은 어느 날 단편 영화 공고문을 보게 됐고,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언어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 곧바로 지원했다. 그리고 그 영화 "SUN SHINE MOON(선 샤인 문)"은 문진승의 데뷔작이 됐을 뿐만 아니라 인생을 뒤바꾸는 큰 전환점이 됐다. 예정대로 대학원 공부를 하던 문진승은 이 일을 계기로 촉망된 미래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도전하겠다는 결심 하나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기 때문이다.

홀로 활동하던 문진승은 지난 2020년 하지원이 소속된 해와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에는 본인의 첫 상업 장편 드라마 SBS "달이 뜨는 강"에 합류, 공중파 데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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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희가 특채 프로파일러 1기 출신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JTBC 방송화면 캡처

前 프로파일러 김윤희가 배우가 된 과정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특채 프로파일러 1기 수석 출신인 김윤희는 5년간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엽기토끼 사건)"을 비롯해 여러 사건에서 활약했다. 그는 경찰로만 8년을 근무하며 일로 인해 감정적으로 힘들 때마다 뮤지컬과 영화를 보며 평화를 찾았다. 이후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김윤희는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나도 누군가를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한 도전을 결정했다. 물론 3년이라는 긴 고민도 필요했지만, 행복은 배우로 찾아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김윤희는 지난 2016년 김은숙 작가의 연락을 받고 tvN "시그널" 자문을 돕기 위해 보조작가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맡았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이 모티브가 된 회차에서는 직접 피해자 역으로 분하기도 했다. 이후 사건 현장을 떠나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20년 "메모리스트"에 출연해 활약했다. 당시 그는 극 중 특별 수사 본부 상황실 팀장을 맡아 이세영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윤희다. 그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배우 김윤희"로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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