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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8일) 6.9158위안…가치 0.0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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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44위안 올린 6.915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것이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6217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1163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7345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91.21원이다. 한편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101.28로 마감했다. 

주중대사관 윤석열 보도 항의에 발끈한 환구시보 "난폭한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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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구시보 사이트 캡처화면] 최근 주중한국대사관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활동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항의 서한을 받은 중국 관영매체가 8일 "난폭한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와 그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8일자 사평을 통해 "이처럼 격앙된 감정과 선을 넘은 발언이 외교기구에서 나와선 안된다"며 "난폭한 방식으로 타국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간섭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항의 서한에서 지적한 관점과 지적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주중한국대사관이 항의서한을 한국매체에 공개해 여론이 들끓는만큼, 우리는 공개적으로 대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역내 안정을 해치는 미국·일본 등 국가에 영합하고, 대만 문제 등 중국의 주권이 걸린 중대한 의제에 대해 수 차례 잘못된 발언을 하면서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최근엔 화력을 중국 언론에까지 겨누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외교가 이러한 방향으로 가다가는 단순히 중·한 관계가 소원해 지거나 워싱턴·도쿄 앞에서 한국의 국격을 떨어뜨려 무시 당하는 문제 뿐만이 아니라, 동북아 정세 불균형을 자극·유발·가중시키거나 심지어 붕괴시킬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사평은 현재 한국 외교가 국제 정치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한·중관계의 건전하고 성숙한 발전을 염두에 드는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사평은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한국의 더 설득력 있는 입증과 해명이지, ‘오해’를 가중시킬 게 뻔한 단순한 ‘항의’ 서한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사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계열사로, 평소 국제 이슈와 관련해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감정적 보도와 강경한 논조의 평론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두 매체는 윤 대통령의 방미 활동과 대만 발언과 관련해 잇달아 기사와 칼럼을 게재해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 "역대 한국 정부 중에서 윤석열 정부는 미국에 대한 민족적 독립의식이 가장 결여됐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방미가 이를 입증했다"는 등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주중한국대사관은 앞서 4일 해당 매체들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내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해 우리 정상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매우 치우친 시각에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폄훼했다"고 지적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 관영매체의 윤 대통령에 대한 비방 보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도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관지인 인민정협보가 윤 대통령의 지난달 로이터 인터뷰에서의 대만 발언을 맹비난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국제정치 방면에선 거의 '초짜(小白)'"라고 묘사했다. 매체는 이어 “일본과 달리 한국은 대만과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데다가 대만을 위해 나설 내적 이유도 충분히 없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대만 발언은 "아주 이상하다(好奇怪)"고도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만 해협 양안관계와 남북한 문제를 비교해 전후 세계사 지식이 심각하게 부족함을 드러낸 데다가, 대만해협의 긴장 원인을 중국 대륙으로 돌려 “독립적 사고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 미국의 뒤에서 앵무새처럼 되뇌일 줄 밖에 모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방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윤 대통령의 역할을 한국 대통령 역할을 잘 하는 것이고, 중국의 통일은 중국인의 일이고, 통일을 어떻게 할지는 중국이 알아서 할 일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누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월권일 뿐이며, 그 어떤 간섭도 자기 발등을 찍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 사세요" 다둥이 가정에 현금 살포 나선 中 지방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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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상위구는 지난달 무주택자나 30㎡(약 9평) 미만 주택을 보유한 세 자녀 가구가 새로 집을 사면 30만 위안(약 5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 집값에 따르면 30만 위안이면 16㎡(약 5평) 면적의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정도다. 이처럼 최근 중국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침체된 현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둥이 가구에 현금을 살포해 주택을 구매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7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장쑤성 양저우시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다자녀 가구에 집 구매 보조금 16만 위안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에서 약 10㎡(약 3평) 이상 면적의 주택을 살 수 있는 액수다. 이외에도 산둥성 쯔보, 헤이룽장성 하얼빈, 후난성 창사 등 최소 10개  도시에서 이처럼 현금 보조금 지원 방식으로 다자녀 가구의 주택 구매를 장려해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의 심각한 인구 감소세 속 주택 구매 보조금을 앞세워 출산을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6.7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금 살포식 보조금 지원책은 중국 내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하이 중위안부동산 루원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정책은 부동산 시장에 분명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체적인 효과는 정책 보조금의 액수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사실 최근 중국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질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올해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식음료·관광·영화 등 방면의 소비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 반면, 주택 구매 열기는 미지근했다. 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상하이·선전·선양·창춘·원저우·시닝·허페이 등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로 동기 대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4월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 CRIC는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44개 중점 도시의 하루 평균 주택 거래액은 4월과 비교해 6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차츰 활기를 띠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주택 구매 수요는 여전히 저조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제일재경일보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소비 의향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관광(90.93%), 영화·엔터테인먼트(89.92%), 화장품(62.95%), 유아용품(58.37%), 사치품(58.22%) 순으로 구매 의향을 보였다. 반면 부동산(2.64%), 인테리어(2.56%), 전자제품(7.98%) 등 방면의 소비 의향은 현저히 낮았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중국 경기 반등세 동력 잃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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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주간전망[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5월8~12일) 중국증시는 수출·물가·은행 대출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하며 중국 경기 회복세 정도를 가늠해 볼 전망이다.  지난주 노동절 닷새 연휴를 마치고 4일 개장한 중국증시는 이틀간 거래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주보다 0.34% 상승한 3334.50으로 한주간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 창업판 지수는 각각 1.39%, 2.46% 하락했다.  연휴를 마치고 발표된 민간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예상밖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4월 차이신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석달 만에 다시 50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위축세로 돌아서며 중국 경기 반등세가 힘을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외국인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모두 9억600만 위안(약 1735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중 상하이 증시에서는 35억 37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한 반면, 선전증시에서는 43억43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는 4월 수출입, 소비자,생산자물가, 위안화 신규대출 등 금융통계다. 이를 통해 중국 경기 반등세 정도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9일에는 중국 해관총서가 4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수출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3월 수출 증가율은 해외 수요 부진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14.8%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5개월 연속 감소세에 방점을 찍고 반년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도 4월 1.1%로, -1.4%를 기록한 전달 수치에서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11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 PP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하며, 전달(0.7%)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PPI 증가율은 -2.1%로, 전달(-2.5%)에서 낙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PPI도 1% 하락에 그치며, 지난달(-1.4%)보다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내수 경기 회복세가 부진하면서 PPI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 넘게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월 은행권 신규 위안화 대출 통계를 발표한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4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3조1000억 위안으로, 전달(3조8900억 위안)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기술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정부는 인공지능(AI)과 퀀텀 컴퓨팅 등 첨단기술 분야 차세대 국제 표준 정립을 위한 국가 전략을 마련했다.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 표준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됐다.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5일 당 중앙재경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핵심기술 영역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혁명의 흐름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소재 금융중개업체인 삭소 캐피털 마켓츠 레드몬드 웡  스트래티지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앞으로 중국 증시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남은 2분기 동안 중국 주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의 잠재적 변동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집 사세요" 다둥이 가정에 현금 살포 나선 中지방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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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상위구는 지난달 무주택자나 30㎡(약 9평) 미만 짜리 주택을 보유한 세 자녀 가구가 새로 집을 사면 30만 위안(약 5700만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 집값에 따르면 30만 위안이면 5평 면적의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정도다. 이처럼 최근 중국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침체된 현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둥이 가구에 현금을 살포해 주택을 구매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7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장쑤성 양저우시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다자녀 가구에 집 구매 보조금 16만 위안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에서 약 3평 이상 면적의 주택을 살 수 있는 액수다. 이외에도 산둥성 쯔보, 헤이룽장성 하얼빈, 후난성 창사 등 최소 10개  도시에서 이처럼 현금 보조금 지원 방식으로 다자녀 가구의 주택 구매를 장려해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의 심각한 인구 감소세 속 주택 구매 보조금을 앞세워 출산을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6.7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금 살포식 보조금 지원책은 중국내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하이 중위안부동산 루원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정책은 부동산 시장에 분명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체적인 효과는 정책 보조금의 액수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사실 최근 중국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질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올해 노동절 연휴(4월29~5월3일) 식음료·관광·영화 등 방면의 소비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반면, 주택 구매 열기는 미지근했다. 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상하이·선전·선양·창춘·원저우·시닝·허페이 등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로 동기 대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4월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 CRIC는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44개 중점 도시의 하루 평균 주택 거래액은 4월과 비교해 6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차츰 활기를 띠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주택 구매 수요는 여전히 저조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제일재경일보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소비 의향 설문조사에서 중국인들은 관광(90.93%), 영화·엔터테인먼트(89.92%), 화장품(62.95%), 유아용품(58.37%), 사치품(58.22%) 순으로 구매 의향을 보였다. 반면 부동산(2.64%), 인테리어(2.56%), 전자제품(7.98%) 등 방면의 소비 의향은 현저히 낮았다. 

양안 갈등에... 중국, 대만에 ECFA 중단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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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성홍기와 대만 청천백일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양안(兩岸, 중국 본토와 대만)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과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 언론까지 직접 나서서 ECFA 중단 으름장을 놨다.    "'하나의 중국' 없다면 'ECFA도 없다" 中 관영언론 경고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관지인 인민정협보는 6일 “ECFA는 과거 9·2공식(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중국과 대만 간 합의)을 전제로 체결된 것”으로, "오늘날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9·2공식을 부인하는 만큼 ECFA는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FA는 2010년 '친중'파였던 대만 국민당 마잉주 총통 집권 당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제로 양안 간 관세 감면과 서비스업 시장 개방 등 경제·통상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서명한 사실상의 양안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매체는 2016년 정권을 잡은 독립 세력의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9·2공식을 수용하지 않아도 중국은 선의로 ECFA를 계속 이어갔지만, 7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민진당 정권은 여전히 '일중일대(一中一臺·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 '일변일국(一邊一國·양안 한쪽에 각 국가가 하나씩 존재)’ 등의 주장으로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ECFA는 '대대로 세습되는 청나라 때 황실이 내리는 작위’ 같은 ‘철모지왕(鐵帽子王)’이 아니라며 양안은 이제 더 이상 ECFA를 계속 이어갈 정치적 공감대와 전제조건이 없다고 경고했다.   탕융훙 샤먼대학교 대만연구원 교수는 매체에서 “현재의 양안 관계 상태에서 ECFA 중단은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로, 중국 본토에는 폐해보다 이익이 더 크다”며 “중국 본토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대만에 미칠 부정적 충격은 비교적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ECFA 초기 관세 감면 혜택을 누리도록 한 ‘조기 수확’ 목록은 대만에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 데다가, 대만의 양안 경제 교류 의존도가 더 높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ECFA가 시행된 201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대만의 중국 본토 수출 관세 감면액은 93억8700만 달러(약 12조4500억원), 중국 본토의 대만 수출 관세 감면액은 9억8100만 달러로, 대만이 누린 관세 감면 혜택이 중국 본토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ECFA 중단이 내년 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정권 연장을 경계하는 중국이 대만 독립 세력을 겨냥한 경제적 보복 압박 카드가 될 수 있음도 시사했다. 탕 교수는 “ECFA 중단은 민진당의 대만 독립 주장과 분열 활동에 대한 강력한 반격 조치”라며 "대만 내에서 독립 세력이 미치는 폐해를 깨닫고 대만 내 통일 세력이 힘을 키워 대만 독립 세력에 반대해 통일 촉진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만 대선 앞두고 차이잉원 압박···中, 경제 보복카드 '만지작' ECFA 중단설은 최근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무역 장벽 조사'를 시행한 게 직접적 발단이 됐다. 지난달 12일 중국 상무부는 대만의 농산물·광물, 화공·섬유제품 등 중국산 2455개 품목 수입 금지 조치가 무역장벽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내에서는 이번 무역장벽 조사는 중국이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에 맞춰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최악의 경우 ECFA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만의 중국 관련 정책기관인 대륙위원회 추타이싼 주임위원(장관급)은 지난달 26일 입법원(국회 격)에 출석해 "ECFA 중단으로 양안 관련 업자에 손실을 입히고 양안 경제·무역 관계를 해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현재 대만은 중국과의 ECFA 중단에 대비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모색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0일 주대만 미국상공회의소 연회에 참석해 미국과 전면적인 FTA 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물론 ECFA가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바오청커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6일 대만 매체를 통해 "ECFA 존폐와 관련해 중국 본토에는 대만에 더 이상 혜택을 주지 말라는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정책적으로 ECFA를 조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할 일"이라고 진단했다. 바오 부소장은 "경제 교류에는 잠재적 의미가 있는 만큼, 단순히 정치적으로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며 "ECFA는 양안 교류의 중요한 채널로, 그 가치는 정치적인 의미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본토가 대만 민심을 잡으려면 적극적인 우대 및 양허정책은 필수"라며 이른 시일 내 ECFA가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양안 갈등에... 중국, 대만에 ECFA 중단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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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성홍기와 대만 청천백일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양안(兩岸, 중국 본토와 대만)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과 대만간의 자유무역협정(FTA)격인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관영 언론까지 직접 나서서 ECFA 중단 으름장을 놨다.    "'하나의 중국' 없다면 'ECFA도 없다" 中 관영언론 경고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관지인 인민정협보는 6일 “ECFA는 과거 9·2공식(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중국과 대만간 합의)을 전제로 체결된 것”으로, "오늘날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9·2공식을 부인하는 만큼 ECFA는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FA는 2010년 '친중'파였던 대만 국민당 마잉주 총통 집권 당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제로 양안간 관세 감면과 서비스업 시장 개방 등 경제·통상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서명한 사실상의 양안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매체는 2016년 정권을 잡은 독립 세력의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9·2공식을 수용하지 않아도 중국은 선의로 ECFA를 계속 이어갔지만, 7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민진당 정권은 여전히 '일중일대(一中一臺·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 '일변일국(一邊一國·양안 한쪽에 각 국가가 하나씩 존재)’는 등의 주장으로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ECFA는 '대대로 세습되는 청나라 때 황실이 내리는 작위’같은 ‘철모지왕(鐵帽子王)’이 아니라며 양안은 이제 더 이상 ECFA를 계속 이어갈 정치적 공감대와 전제 조건이 없다고 경고했다.   탕융훙 샤먼대학교 대만연구원 교수는 매체에서 “현재의 양안 관계 상태에서 ECFA 중단은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로, 중국 본토에는 폐해보다 이익이 더 크다”며 “중국 본토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대만에 미칠 부정적 충격은 비교적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ECFA 초기 관세 감면 혜택을 누리도록 한 ‘조기 수확’ 목록은 대만에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 데다가, 대만의 양안 경제 교류 의존도가 더 높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ECFA가 시행된 201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대만의 중국 본토 수출 관세 감면액은 93억8700만 달러(약 12조4500억원), 중국 본토의 대만 수출 관세 감면액은 9억8100만 달러로, 대만이 누린 관세 감면 혜택이 중국 본토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ECFA 중단이 내년 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정권 연장을 경계하는 중국이 대만 독립 세력을 겨냥한 경제적 보복 압박 카드가 될 수 있음도 시사했다. 탕 교수는 “ECFA 중단은 민진당의 대만 독립 주장과 분열 활동에 대한 강력한 반격 조치”라며 "대만내에서 독립 세력이 미치는 폐해를 깨닫고 대만내 통일 세력이 힘을 키워 대만 독립 세력에 반대해 통일 촉진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만 대선 앞두고 차이잉원 압박···中, 경제 보복카드 '만지작' ECFA 중단설은 최근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무역 장벽 조사'를 시행한 게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지난달 12일 중국 상무부는 대만의 농산물·광물, 화공·섬유제품 등 중국산 2455개 품목 수입 금지 조치가 무역 장벽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내에서는 이번 무역 장벽 조사는 중국이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에 맞춰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최악의 경우 ECFA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만의 중국 관련 정책기관인 대륙위원회 추타이싼 주임위원(장관급)은 지난달 26일 입법원(국회 격)에 출석해 "ECFA 중단으로 양안 관련 업자에 손실을 입히고 양안 경제·무역 관계를 해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현재 대만은 중국과의 ECFA 중단에 대비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모색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0일 주대만 미국상공회의소 연회에 참석해 미국과 전면적인 FTA 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물론 ECFA가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바오청커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6일 대만 매체를 통해 "ECFA 존폐와 관련해 중국 본토에는 대만에 더 이상 혜택을 주지 말라는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정책적으로 ECFA를 조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할 일"이라고 진단했다. 바오 부소장은 "경제 교류에는 경제 교류의 잠재적 의미가 있는만큼, 단순히 정치적으로만 고려해서는 안된다"며 "ECFA는 양안 교류의 중요한 채널로, 그 가치는 정치적인 의미를 뛰어 넘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본토가 대만 민심을 잡으려면 적극적인 우대 및 양허정책은 필수"라며 이른 시일내 ECFA가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中 노동절 연휴 '보복소비' 폭발...경기 회복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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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기간(4월 29일~5월 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고 처음 맞은 노동절 연휴 기간 보복소비가 폭발하며 내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객이 2억740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83%나 폭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19.1% 증가했다.   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 위안으로 지난해와 2019년 대비 각각 128.9%, 100.66% 회복됐다.   이 기간 자가용과 철도, 항공기, 선박을 이용한 인원은 2억7019만명으로, 하루 평균 5403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급증한 수준이다.   중국의 3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발표한 ‘노동절 여행 보고서’에도 여행 열기가 반영됐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중국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취날왕은 연휴 첫날 열차표 동시 구매자 수가 사상 최대에 달했으며 호텔 예약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9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페이주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국내 여행 예약은 춘제(설) 연휴 기간의 2배에 달해 노동절 연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춘제 대비 127%, 열차표는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및 소매시장 역시 호황을 누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 기간 소매 및 식음료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식음료 매출은 57.9% 급증했고, 자동차와 의류, 화장품 매출도 각각 25.1%, 24%, 19.9% 늘었다.   다만, 최근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경기 지표가 악화한 만큼, 서비스업을 필두로 소비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4월 민간 제조업 PMI는 49.5를 기록하며, 전월치(50)와 시장 전망치(50.3)를 모두 밑돌았다.   

中 노동절 연휴 '보복소비' 폭발...경기 회복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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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기간(4월29일~5월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고 처음 맞은 노동절 연휴 기간 보복 소비가 폭발하며 내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객이 2억740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83%나 폭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19.1% 증가했다.   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 위안으로 지난해와 2019년 대비 각각 128.9%, 100.66% 회복됐다.   이 기간 자가용과 철도, 항공기, 선박을 이용한 인원은 2억7019만명으로, 하루 평균 5403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급증한 수준이다.   중국의 3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발표한 ‘노동절 여행 보고서’에도 여행 열기가 반영됐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중국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취날왕은 연휴 첫날 열차표 동시 구매자 수가 사상 최대에 달했으며 호텔 예약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9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페이주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국내 여행 예약은 춘제(설) 연휴 기간의 2배에 달해 노동절 연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춘제 대비 127%, 열차표는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및 소매시장 역시 호황을 누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 기간 소매 및 식음료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식음료 매출은 57.9% 급증했고, 자동차와 의류, 화장품 매출도 각각 25.1%, 24%, 19.9% 늘었다.   다만, 최근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경기 지표 악화한 만큼, 서비스업을 필두로 소비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4월 민간 제조업 PMI는 49.5를 기록하며, 전월치(50)와 시장 전망치(50.3)를 모두 밑돌았다.   

中 노동절 연휴 '보복소비' 폭발...경기 회복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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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기간(4월29일~5월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3일 중국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객이 2억740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83% 증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 위안으로 지난해와 2019년 대비 각각 128.9%, 100.66% 회복됐다.   이 기간 자가용과 철도, 항공기, 선박을 이용한 인원은 2억7019만명으로, 하루 평균 5403만8000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급증했다.   중국의 3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발표한 ‘노동절 여행 보고서’에도 여러 수치가 노동절 사상 최고를 달성하며 뜨거웠던 여행 열기를 반영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중국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취날왕은 연휴 첫날 열차표 동시 구매자 수가 사상 최대에 달했으며 호텔 예약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9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페이주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국내 여행 예약은 춘제(설) 연휴 기간의 2배에 달해 역대 노동절 연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국내 관광지 입장권은 춘제 대비 127%, 열차표는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및 소매시장 역시 호황을 누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 기간 소매 및 식음료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식음료 매출은 57.9% 급증했고, 자동차와 의류, 화장품 매출도 각각 25.1%, 24%, 19.9% 증가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경기 지표 악화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가운데 서비스업을 필두로 하는 소비시장의 회복이 중국 경기 회복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中 4월 민간 제조업 경기도 위축...경제회복 동력 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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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 [자료=차이신] 4월 중국의 민간·중소기업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이후 반등했던 지표들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의 동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4월 민간 제조업 PMI가 4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50)와 시장 전망치(50.3)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PMI가 기준선(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를 보면 4월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지수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긴 했으나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는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1~3월 급증했던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서 내수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신규수출주문지수는 확장 국면으로 전환되긴 했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봉쇄 정책 철폐 후 수출 환경이 유리해졌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월 고용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불안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주저하면서 청년실업도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신은 원자재구매가격지수와 출고가격지수가 각각 2016년 2월,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시장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격 인하 등을 이유로 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4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2로 예상치(51.4)와 전월치(51.9), 그리고 기준선(50)을 모두 밑돌며 4개월 만에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고,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제조업 지수가 악화된 것은 경기 회복의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요 부진, 청년실업, 디플레이션 등이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왕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진작과 고용안정에 방점을 두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 페그제' 홍콩, 기준금리 0.25%p 인상…15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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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신화·연합뉴스] 홍콩이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5.25%에서 5.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5.0%)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5.00~5.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는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자동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홍콩 역시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라이언 램 상하이상업은행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금리에 민감한 홍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졌던 내수시장 및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경제학자들 역시 경기침체 위험 고조를 이유로 들며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이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4일) 6.9054위안…가치 0.2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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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4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86위안 내린 6.905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것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6458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1335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6810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93.02원이다. 한편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8% 내린 101.25으로 마감했다. 

[특파원스페셜] "불안한 미래에…" 노동절 연휴 부처님 찾는 中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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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내 티베트 불교사원 융허궁을 찾아 불공을 드리는 청년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시내에 소재한 티베트 불교사원 융허궁(雍和宮),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를 앞두고 이곳은 이미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흘치의 사전 입장 예약이 완료됐다. 하루 입장 제한 인원수는 4만명, 무려 16만명이 노동절 연휴 이곳을 다녀간 셈이다.   특히 젊은 층이 주류를 이뤘다. 이른 아침 융허궁이 개관하기도 전부터 사원 앞으로 몰려와 긴 줄을 서서 입장, 향을 피우며 불공을 올리고 기념품 가게에서 염주 팔찌를 사는 게 방문 루틴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사찰은 어르신의 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국 유명 절마다 밀려드는 젊은 청년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중국여유보는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캠핑, 애프터눈티(圍爐煮茶)에 이어 '사찰여행(寺庙游)’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사찰여행 이면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MZ세대 관광성지로 떠오른 '사찰'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베이징 시내 융허궁에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웨이보] 최근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취날왕이 '중국판 인스타' 샤오훙수와 공동 발표한 '중국 노동절 여행트렌드 보고서'는 올해 10대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절에서 향 피우는 청년'을 꼽았다.   취날왕에 따르면 올해 3월 들어 전국 사찰 입장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 급증했다. 특히 베이징 융허궁 입장료 매출은 6배 이상 급증했고, 윈난성 다리의 충성사(崇聖寺)와 저장성 저우산의 ‘불교성지’ 푸퉈산(普陀山) 풍경구 입장료 매출도 5배 이상씩 늘었다.       사찰을 찾는 관광객 절반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세대), '링링허우'(00後, 2000년대 출생세대)가 올 2월 들어 절을 찾은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웨이보, 더우인, 샤오훙수 같은 중국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올라온 MZ세대의 융허궁 방문 인증샷이 이러한 현상을 잘 반영한다. 중국 매체 36kr는 더우인에서 '융허궁 향재유리팔찌' 관련 영상 시청횟수만 1억5000만회, 샤오훙수에서 융허궁 방문 관련 콘텐츠만 19만편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노동절 연휴 융허궁을 찾은 저장성 주민 80허우 류씨. 그는 36kr에 최근 항저우에서 유명하다는 링인사(灵隐寺)라는 절에 다녀왔는데, 베이징 융허궁이 더 용하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류씨는 링인사에서 재물운과 사업운을 빌었다며, 원래 링인사가 결혼운으로 유명하지만, "지금 나에게 연애는 사치다. 사랑 따위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취업시켜 주세요" 문수보살이 인기 치솟는 중국 청년실업률 [자료=중국국가통계국] 젊은층이 사찰로 몰려가는 가장 큰 이유는 고단한 현실에서 탈출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위안을 얻기 위함이다. 지난달 초 중국 남방도시보가 500명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 이상 응답자는 ‘일상생활 스트레스 불안감 해소’, 52%는 ‘소원성취’라고 답했다.     심각한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 치솟는 집값 등과 같은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중국 청년들이 정신적 탈출구로 사찰을 선택하는 것이다. ‘네이쥐안(內卷·질적 성장 없는 소모적인 경쟁)’, ‘탕핑(躺平·의욕을 잃고 드러눕다)’, ‘룬쉐(潤學·탈중국 연구)’, ‘쿵이지(孔乙己·공을기) 문학’에 이어 사찰여행까지. 모두 오늘날 중국 청년들의 불안감과 무기력한 현실을 반영해 중국서 유행하는 신조어다. 쿵이지 문학이란,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서도 일자리를 고르는 눈만 높아져 취직하지 못하는 대졸자들이 스스로를 중국 근현대 작가 루쉰(魯迅)의 소설 속 주인공 ‘쿵이지’에 빗대 자조하는 말을 일컫는다.   그만큼 오늘날 중국 실업난은 역대 최악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하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를 보면 청년(16~24세)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6.7%에서 올해 1월 17.3%, 2월 18.1%, 3월 19.6%까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에도 대졸자 1158만명이 취업 시장에 뛰어들며, 구직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악의 실업난 속 절에 간 청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보살은 '지혜의 화신' 문수보살이다. 학업·취업·진급 등에 효험이 있기 때문. 반면, 결혼·연애를 관장하는 관세음보살 앞은 썰렁한 편이라고 한다.    베이징의 워포사(臥佛寺·와불사)는 특히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제안’을 뜻하는 영단어 '오퍼(Offer)'와 사찰명이 비슷해 이곳에 가서 소원을 빌면 취업 ‘오퍼’를 받을 수 있다는 요행심리가 깔려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찰 대부분은 산수가 수려한 산이나 문화·관광 유적지에 소재해 있다.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숨통을 틔우고 한가롭게 유유자적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향 피우고, 염주 사고···SNS '인증샷' 유행 SNS에 인증샷으로 올린 융허궁에서 구매한 향재유리팔찌. [사진=웨이보] 사실상 사찰여행은 이미 청년들에게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절에 가서 향을 피우고 염주팔찌 같은 ‘굿즈’를 사고, 사찰음식을 먹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인싸(인기인)' 대열에 합류하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했다.    융허궁의 대표 굿즈인 향재유리팔찌를 사기 위해 불교용품 판매점에서 2~3시간씩 줄을 서는 것도 이러한 심리를 잘 보여준다. 향재유리팔찌는 향을 피운 뒤 남은 재를 구슬에 넣어 만드는 만큼, 일반 염주팔찌보다 효험이 크다고 여겨진다. 팔찌 하나 가격이 무려 300위안에 달하지만, SNS에는 팔찌를 차고 찍은 청년들의 인증샷이 넘쳐난다.   청년들이 사찰로 몰려오면서 ‘사찰 경제’도 덩달아 뜨고 있다. 각 절마다 개성 있는 ‘굿즈’를 내놓으며 청년들이 지갑을 열게 하는 것. 융허궁의 향재유리팔찌뿐만 아니라 베이징 바이타사(白塔寺·백탑사)의 냉장고 자석, 항저우 파시사(法喜寺·법희사)의 건강·학업·취업· 재물 등 운세를 비는 호신부적, 난징 지밍사(鷄鳴寺·계명사)는 향주머니(香包) 굿즈가 인기다.   사찰마다 특색 있는 커피숍도 차린다. 예를 들면 항저우 융푸사(永福寺·영복사) 절내 ‘쯔베이커피(慈杯咖啡)’는 유명하다. 커피 메뉴를 불교식으로 지어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유명하다. 깔끔한 맛의 아메리카노는 ‘번뇌를 씻어버린다’는 뜻의 ‘다판(滌煩)’,  우유거품이 짙은 라떼는 ‘눈이 그치다’는 뜻의 ‘팅쉐(停雪)’, 달달한 모카커피는 ‘기쁨’이라는 뜻의 ‘환시(歡喜)’라 지은 것.    이밖에 최근 사찰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거나 심리 강습을 열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美반도체협회 "중국 포기할 수 없는 시장...규제범위 명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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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정부에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이며 이는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미 굿리치 SIA 글로벌정책담당 부회장은 "우리는 단지 국가안보의 범위에 대한 명확한 교통 정리를 바란다"며 "정부가 우려하는 국가안보가 어떤 부분인지 명확히 규정하고, 투명할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굿리치 부회장은 이어 "솔직히 말해 지난 두 행정부 동안 국가안보와 무역규제에 있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며 "최소 미래 5년 계획을 세워야 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당장 6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하니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반도체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반도체 제조업체에 5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 조항에 따르면 미 보조금 지원과 세제 혜택을 받은 기업은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까지만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2030년까지 최소 2개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패권을 거머쥐고 나아가 중국의 경제 대국으로의 부상을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을 발표한 후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반도체법은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서 기업들의 중국에서의 투자·경영활동과 양국 기업의 협력 등을 제한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며 "이런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을 주고 국제 무역을 교란시킨다"고 질타한 바 있다. 

루이싱 1분기 매출 84.5% 급증...中식음료시장 회복 넘어 성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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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체제로 본격 전환하면서 일상 회복과 직결된 식음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판 스타벅스'라 불리는 토종 커피 브랜드 루이싱커피 역시 분식회계 스캔들·코로나 봉쇄 등으로 인한 정체기에서 벗어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에 따르면 루이싱커피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5% 증가한 44억30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5억65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7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의 순이익(4억8800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1분기 누적 소비자 수는 1억5000만명에 달했으며 3월 한 달 소비자 수는 3000만명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루이싱커피가 경쟁자로 꼽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 역시 약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더욱이 3월만 놓고 보면 매출이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업체들의 1분기 실적 증가는 중국 식음료 시장의 뚜렷한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11조4922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소비 유형별로는 식음료가 1조2136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했는데, 이는 일반 상품(1조2786억위안)의 증가 폭(4.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등장할 때부터 스타벅스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공격적인 확장을 해오던 루이싱커피는 코로나19로 성장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식음료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잠시 접어뒀던 몸집 키우기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1분기에만 싱가포르 2개 매장 포함, 총 1137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1분기 기준 총 9351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3월 있었던 실적설명회에서 궈진이(郭谨一) 루이싱커피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브랜드가 대거 유입되면서 중국 커피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41개 도시에서 가맹점 모집을 재개했으며 올해 1월 말을 기점으로 80개 도시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으로 '1만개 매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식음료 시장이 회복을 넘어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는 물론 스타벅스를 필두로한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도 매장 확장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루이싱커피가 중국 내 공급망 및 시장점유율에서 이미 월등히 앞서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후발주자들의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파원스페셜] "불안한 미래에…" 노동절 연휴 부처님 찾는 中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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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내 티베트 불교사원 융허궁을 찾아 불공을 드리는 청년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시내에 소재한 티베트 불교사원 융허궁(雍和宮), 노동절 연휴(4월29~5월3일)를 앞두고 이곳은 이미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나흘치의 사전 입장 예약이 완료됐다. 하루 입장 제한 인원 수는 4만명, 무려 16만명이 노동절 연휴 이곳을 다녀간 셈이다.   특히 젊은 층이 주류를 이뤘다. 이른 아침 융허궁이 개관하기도 전부터 사원 앞으로 몰려와 긴 줄을 서서 입장해, 향을 피우며 불공을 올리고, 기념품 가게에서 염주 팔찌를 사는 게 방문 루틴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사찰은 어르신의 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국 유명 절마다 밀려드는 젊은 청년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중국여유보는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캠핑, 애프터눈티(圍爐煮茶)에 이어 '사찰여행(寺庙游)’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사찰여행 이면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MZ세대 관광성지로 떠오른 '사찰'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베이징 시내 융허궁에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웨이보]   최근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취날왕이 '중국판 인스타' 샤오훙수와 공동 발표한 '중국 노동절 여행트렌드 보고서'는 올해 10대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절에서 향 피우는 청년'을 꼽았다.   취날왕에 따르면 올해 3월 들어 전국 사찰 입장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 급증했다. 특히 베이징 융허궁 입장료 매출은 6배 이상 급증했고, 윈난성 다리의 충성사(崇聖寺)와 저장성 저우산의 ‘불교성지’ 푸퉈산(普陀山) 풍경구 입장료 매출도 5배 이상씩 늘었다.       사찰을 찾는 관광객 절반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세대), '링링허우'(00後, 2000년대 출생세대)가 올 2월 들어 절을 찾은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웨이보, 더우인, 샤오훙수 같은 중국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올라온 MZ세대의 융허궁 방문 인증샷이 이러한 현상을 잘 반영한다. 중국 매체 36kr은 더우인에서 '융허궁 향재유리팔찌' 관련 영상 시청횟수만 1억5000만회, 샤오훙수에서 융허궁 방문 관련 콘텐츠만 19만편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노동절 연휴 융허궁을 찾은 저장성 주민 80허우 류씨. 그는 36kr에 최근 항저우에서 유명하다는 링인사(灵隐寺)라는 절에 다녀왔는데, 베이징 융허궁이 더 용하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류씨는 링인사에서 재물운과 사업운을 빌었다며, 원래 링인사가 결혼운으로 유명하지만, "지금 나에게 연애는 사치다. 사랑 따위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취업 시켜주세요" 문수보살이 인기 치솟는 중국 청년실업률[자료=중국국가통계국] 젊은층이 사찰로 몰려가는 가장 큰 이유는 고단한 현실에서 탈출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위안을 얻기 위함이다. 지난달 초 중국 남방도시보가 500명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 이상 응답자는 ‘일상생활  스트레스 불안감 해소’, 52%는 ‘소원성취’라고 답했다.     심각한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 치솟는 집값 등과 같은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중국 청년들이 정신적 탈출구로 사찰을 선택하는 것이다. ‘네이쥐안(內卷·질적 성장 없는 소모적인 경쟁)’, ‘탕핑(躺平·의욕을 잃고 드러눕다)’, ‘룬쉐(潤學·탈중국 연구)’, ‘쿵이지(孔乙己·공을기) 문학’에 이어 사찰 여행까지. 모두 오늘날 중국 청년들의 불안감과 무기력한 현실을 반영해 중국서 유행하는 신조어다. 쿵이지 문학이란,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서도 일자리를 고르는 눈만 높아져 취직하지 못하는 대졸자들이 스스로를 중국 근현대 작가 루쉰(魯迅)의 소설 속 주인공 ‘쿵이지’에 빗대 자조하는 말을 일컫는다.   그만큼 오늘날 중국 실업난은 역대 최악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하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를 보면 청년(16~24세)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6.7%에서 올해 1월 17.3%, 2월 18.1%, 3월 19.6%까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에도 대졸자 1158만명이 취업 시장에 뛰어들며, 구직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악의 실업난 속 절에 간 청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보살은 '지혜의 화신' 문수보살이다. 학업·취업·진급 등에 효험이 있기 때문. 반면, 결혼·연애를 관장하는 관세음보살 앞은 썰렁한 편이라고 한다.    베이징의 워포사(臥佛寺·와불사)는 특히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제안’을 뜻하는 영단어 '오퍼(Offer)'와 사찰명이 비슷해 이곳에 가서 소원을 빌면 취업 ‘오퍼’를 받을 수 있다는 요행심리가 깔려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찰 대부분은 산수가 수려한 산이나 문화·관광 유적지에 소재해 있다.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숨통을 틔우고 한가롭게 유유자적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향 피우고, 염주 사고···SNS '인증샷' 유행 SNS에 인증샷으로 올린 융허궁에서 구매한 향재유리팔찌.[사진=웨이보] 사실상 사찰여행은 이미 청년들에게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절에 가서 향을 피우고 염주팔찌 같은 ‘굿즈’를 사고, 사찰 음식을 먹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인싸(인기인)' 대열에 합류하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했다.    융허궁의 대표 굿즈인 향재유리팔찌를 사기 위해 불교용품 판매점에서 2~3시간씩 줄을 서는 것도 이러한 심리를 잘 보여준다. 향재유리팔찌는 향을 피운 뒤 남은 재를 구슬에 넣어 만드는만큼, 일반 염주팔찌보다 효험이 크다고 여겨진다. 팔찌 하나 가격이 무려 300위안에 달하지만, SNS에는 팔찌를 차고 찍은 청년들의 인증샷이 넘쳐난다.   청년들이 사찰로 몰려오면서 ‘사찰 경제’도 덩달아 뜨고 있다. 각 절마다 개성있는 ‘굿즈’를 내놓으며 청년들이 지갑을 열게 하는 것. 융허궁의 향재유리팔찌 뿐만 아니라 베이징 바이타사(白塔寺·백탑사)의 냉장고 자석, 항저우 파시사(法喜寺·법희사)의 건강·학업·취업· 재물 등 운세를 비는 호신부적, 난징 지밍사(鷄鳴寺·계명사)는 향주머니(香包) 굿즈가 인기다.   사찰마다 특색 있는 커피숍도 차린다. 예를 들면 항저우 융푸사(永福寺·영복사) 절내 ‘쯔베이커피(慈杯咖啡)’는 유명하다. 커피 메뉴를 불교식으로 지어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유명하다. 깔끔한 맛의 아메리카노는 ‘번뇌를 씻어버린다’는 뜻의 ‘다판(滌煩)’,  우유거품이 짙은 라떼는 ‘눈이 그치다’는 뜻의 ‘팅쉐(停雪)’, 달달한 모카커피는 ‘기쁨’이라는 뜻의 ‘환시(歡喜)’라 지은 것.    이밖에 최근 사찰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거나 심리 강습을 열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中 노동절 연휴 '보복여행' 폭발…中 전역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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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29일 베이징 남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노동절 황금연휴 첫날인 29일 중국 철도와 일부지역 도로, 항공 등 이용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폭발하는 모양새다.   30일 신화망에 따르면 29일 하루 열차 승객이 1544만명, 운행 열차가 1만2064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중국 전역의 유명 관광지는 몰려드는 인파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 앞에는 새벽 4시부터 관광객들이 긴 줄을 늘어섰고 다른 관광지 역시 입장에 성공하기 위해 근처 화장실이나 식당에서 밤새워 기다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최근 ‘바비큐 꼬치 성지’로 떠오른 산둥성 쯔보(淄博)시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연휴기간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관광지가 공고문을 통해 안전상의 이유로 연휴기간 방문자제를 호소했다.   열차표를 사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다. 28일 상하이도시철도는 훙차오발 열차가 전석 매진됐다는 안내문과 함께 승객들로 가득 찬 대합실 사진을 올렸다.   관광지 입장권 역시 모두 매진이다.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 상하이 디즈니랜드, 타이산(泰山) 등은 29일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호텔 가격 역시 폭등했다. 펑파이에 따르면 상하이 둥팡밍주(東方明珠·동방명주) 근처 호텔의 노동절 연휴 기간 1박 가격은 5만8888위안(약 1140만원)으로 평소 가격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각 지역 고속도로, 대중교통 이용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30일 광둥성 교통운수청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날인 29일 광둥성 고속도로 통행량은 91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한 지하철 역시 29일 이용객 수가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9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공항 이용객은 약 34만400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노동절 소비 폭발…中경제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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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주간전망[사진=중국증시] 이번주(5월1~5일) 중국증시는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4, 5일 이틀만 개장한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경제 활동 재개 속 맞이한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인의 보복성 여행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미국의 중국 첨단기술 투자 제재설 소식에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 지수는 전주 대비 0.67% 상승한 3323.2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 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주간 낙폭 -0.98%, -0.7%를 기록하며 약세장으로 마무리했다.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65억7500만 위안(약 1조2700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는 노동절 연휴 폭발적인 소비 증가세가 중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중국 리오프닝 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올해 노동절 연휴 관광객은 코로나19 발발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것을 관측됐다. 관광업계는 ㈜ 노동절 연휴 기간에 관광객 2억 4000만명, 관광수입 1200억 위안(약 23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전국 관광지마다 여행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베이징 자금성, 이허위안, 융허궁 같은 관광명소는 이미 연휴 시작전부터 입장료 사전 예매가 ‘완판’됐을 정도다. 상하이 관광명소 와이탄에는 하루 평균 50만명씩 인파가 몰렸다.   중국 국가철로집단에 따르면 연휴 전후인 4월27일부터 5월4일까지 전국 철도 운송객 수는 연인원 1억2000만명으로, 2019년 같은기간보다 20% 늘었다. 하루 평균 철도 운송객 수가 1500만명에 달한 셈이다.   중국인들의 지갑도 활짝 열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날인 4월 28일 전국 주요 소매·식음료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4% 증가했다.   천리펀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시장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광명망에 "올해 노동절 연휴 소비는 중국의 소비 잠재력과 경제 활력을 보여줬다"며 "중국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소비의 역할이 한층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민간 제조업, 서비스업 PMI 지수도 4, 5일 각각 발표돼 중국 경기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로, 전달(50.0)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5일 발표하는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58.0으로, 전달(57.8)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49.2로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56.4로 비교적 높았다.    최근 중국 경제는 소비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활황을 띠고 있지만, 제조업·부동산 등 경기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뎌 불균등한 경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노동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펼쳐 수요를 확대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중국 첨단기술 투자 제재설 등 미·중간 지정학적 갈등도 격화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불균등한 경기 회복세 속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중국 지수는 지난 4월 한달에먄 약 5% 하락했다.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에서도 부진했으며, 블룸버그는 2004년 이후 ‘최악의 4월’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증시 벤치마크 지수로 불리는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도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이번주 해외 이슈로는 2~3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해야 한다. 이달 미국 FOMC 회의에서는 25bp(1bp=0.01%P)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번에 25bp 인상이라는 '베이비 스텝'이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미국이 언제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동결에 돌입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中 1.5% 저금리에도 정기예금 선호..."안정성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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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은행권이 예금 이탈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때 중국 은행들은 왜 예금 이탈에 걱정하지 않을까?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수익률보다 안정성을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예금 금리가 1.5%대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이 가계저축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낮아도 빚을 떠안는 것보다는 낫다는 게 정기예금 저축자들의 계산이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폐하고 집값 폭락으로 위기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선언한 후 가계 저축은 더욱 늘어났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수익률이 한때 급등했다가 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부실채권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관련 자산관리 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률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중국 투자자들은 1.5% 낮은 금리에도 정기예금에 돈을 묶어두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정기예금은 중국 가계저축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인해 예금 이탈이 지속되는 미국으로선 부러워할 일이지만 중국 정부는 오히려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국 당국이 저축으로 묶인 돈을 시장에 풀기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추라고 은행을 압박했다는 로이터의 보도도 있었다.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에 들어가야할 돈이 은행 저축에 묶여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부채 위험, 구조적 문제, 글로벌 경제 둔화 등 리스크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태도는 더욱 신중해질 전망이다. 이는 곧 더욱 많은 자금이 예금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선 2022년 정기예금 증가액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17조8000억 위안(약 3430조77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또한 올해 1~3월 1분기에도 정기예금이 9조9000억 위안이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