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당하지 않고 앳된 얼굴의 유관순 열사 추정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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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5년 전, 고문으로 얼굴이 퉁퉁 붓지 않은 유관순 열사(1902∼1920년)의 어린 시절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지난 28일 공개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유 열사가 충남 공주 영명학교 재학 중이던 1915년 촬영된 단체사진에서 유 열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발견돼 이날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검증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이 유 열사로 판명된다면, 유 열사의 가장 어린 시절 모습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은 1915년 7월 영명학교 여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찍은 것이다. 1902년 천안에서 태어난 유 열사는 1914년 영명학교에 입학해 2년간 재학한 뒤 1916년 이화학당 보통과 3학년에 편입했다.

해당 사진이 찍힌 시기와 유 열사가 영명학교에 다닌 시기가 겹친다.

이 사진은 충남 논산 출신 전직 언론인인 임연철 박사가 1900년부터 39년 동안 공주 등 충남에서 활동한 캐나다 출신 감리교 선교사 사애리시(史愛理施, 본명 앨리스 H 샤프, 1871∼1972)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 위해 작년 미국 드루대 감리교문서보관소를 방문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사애리시는 충남 천안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유 열사를 만나 영명학교에 입학시켰다가 다시 서울 이화학당으로 편입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단체 사진 중 앞에서 세 번째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인물을 유 열사로 추정했다.

박병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전문가를 통해 수형복을 입은 유 열사의 기존 사진과 단체사진에 있는 학생들의 얼굴을 대조한 결과, 해당 인물이 유 열사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10대 중반에는 얼굴과 체형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사진 비교만을 통해 특정 인물을 유관순 열사로 단정하는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과학적인 비교 연구를 진행해 해당 인물이 유 열사인지 여부를 최종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날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 사진전’에서 다른 사진 119점과 함께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현화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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