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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행 좌절됐지만… 권순우 ‘희망’ 스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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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伊베레티니에 석패생애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랭킹 상승… 올림픽 진출 가능성 권순우가 6일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라운드 경기에서 마테오 베레티니를 상대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권순우(24·CJ 후원·세계랭킹 91위)에게 올 시즌 프랑스오픈은 특별한 성장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큰 무대에서 약하다는 이미지가 컸지만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 나서 1라운드에서 3년 전 윔블던 준우승자인 케빈 앤더슨(35·남아공·100위)을 꺾었다. 이어 2라운드에서 베테랑 안드레아스 세피(37·이탈리아·98위)까지 잡으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메이저 무대에서 세계 톱10 플레이어와 겨루는 경험까지 했다. 권순우는 6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와 맞붙었다. 이날도 권순우는 경기 초반 한껏 오른 기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대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간 것. 다만, 타이브레이크에서 6-8로 무너지며 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이후 흐름을 빼앗기며 2세트 3-6, 3세트 4-6으로 내줘 결국 세트스코어 0-3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권순우의 2021 프랑스오픈은 3라운드 진출이라는 성과로 마감됐다. 3번의 치열했던 경기들을 통해 앞으로 긴 시간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ATP)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겨루는 자산이 될 자신감을 얻었다. 90점이라는 적지 않은 포인트를 쌓아 랭킹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 대회 종료 뒤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최대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덕분에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도 생겼다. 도쿄올림픽 단식 본선에는 14일 기준 세계랭킹 상위 56명이 자력으로 나갈 수 있는데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여기에 부상과 개인 사유로 불참하는 선수들까지 제외하면 70위권의 권순우까지 차례가 돌아올 수 있다.서필웅 기자

"든든하네" 92년생 3인방… 한국축구 희망 다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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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고양=뉴스1흔히 28세∼30세 나이를 축구선수의 최전성기로 꼽는다. 10년 가까운 프로 경험이 아직 살아있는 신체능력과 조합돼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선수가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까지 받아 컨디션이 최고조일 경우 대표팀에도 행운이다. 더구나 이런 선수가 여러 명이라면 견제가 분산되며 대표팀 전력도 급상승하게 마련이다.한국축구는 올 시즌 이런 기대감을 갖게 하는 동갑내기 선수 3명을 갖게 됐다.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컨디션을 한단계 끌어올리며 최전성기의 흐름으로 접어든 덕분이다. 오래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스타였던 손흥민은 최근 2시즌동안 그야말로 월드클래스 반열로  올라섰다. 그동안 유럽진출 과정에서 부침이 많았던 황의조와 이재성은 제 궤도에 올랐다. 황의조는 반 시즌만 주전으로 나서고도 두자릿수 득점을 터뜨려 프랑스 리그앙에서 주목받는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2에서 활약하며 홀슈타인 킬의 돌풍을 주도했고, 이를 통해 빅리그팀의 주목을 받는 중이다. 조만간 1부리그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들이 이런 능력을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함께 풀어냈다.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의 5-0 승리를 견인했다.한국대표팀은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까지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92년생 삼총사가 초반부터 팀을 이끈 덕분이다. 에이스 손흥민의 진두 지휘 하에 황의조가 높은 결정력으로 멀티골을 터뜨렸고, 이재성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달리며 공격작업에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왼쪽 두 번째)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선제골을 득점하고 있다. 고양=뉴스1이들의 활약을 통해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경기의 지배력으로 바꿔낼수  있었다. 그동안 아시아팀들과의 경기에서 높은 점유율 대비 실속없는 경기력으로 비판받았지만, 이날은 전반에만 21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작업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전반 9분 황의조의 선제골과 전반 종료직전 남태희의 추가골 등 2득점에 그쳤지만 수많은 슈팅으로 상대의 전의를 완벽히 무너뜨릴 수 있었다.이 효과는 그대로 후반에 나타났다. 후반 11분 수비수 김영권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투르크메니스탄 수비는 사실상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후반에는 8개의 슈팅만으로 3득점을 생산해냈다. 김영권의 득점에 이어 권창훈이 후반 17분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7분에는 황의조가 손흥민의 환상적인 볼 터치 이후 패스를 감각적인 힐킬으로 골로 연결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가운데)이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 사이로 드리블하고 있다. 고양=뉴스1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1무)째를 거두며 승점 10으로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리랑카를 3-2로 이긴 레바논을 골득실차로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 여전히 레바논과 같은 승점이라 3차 예선 진출을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주축들이 최고 컨디션임을 재확인한 덕분에 대표팀에 대한 희망은 다시 커졌다.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IOC, 비판 포스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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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를 비판하는 내용의 영문 포스터.반크 제공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일본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자국 영토 지도에 독도를 마치 자기 땅처럼 표시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판하는 포스터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 지난 4일부터 SNS에서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IOC’는 일본 정부의 꼭두각시인가요?’라는 제목의 이 포스터에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상징하는 욱일기가 IOC를 꼭두각시처럼 이용하는 그림이 담겨있다. 일본 정부가 IOC를 이용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비난한 것이다.포스터에는 IOC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로벌 청원 주소도 소개했다.일본은 2021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 자국 영토 지도에 독도를 올려놨다.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를 일본 땅으로 세계에 알리겠다는 꼼수라고 한국측은 반발하고 있지만, 일본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IOC측은 ‘일본 정부에 문의하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한국 국회의원 130여명은 일본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지난 3일 발의하기도 했다.반크는 지난 4일 포스터 배포와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동일하게 일본 정부에도 독도 삭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라고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IOC는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자 일본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삭제를 권고한 가운데 한국은 이를 수용한 바 있다.반크 관계자는 “IOC측은 당시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정치적 행위’라며 삭제를 요구해놓고, 지금은 일본 정부의 도발 행위를 눈감아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김광현, 허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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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AP 연합뉴스.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9일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6일 김광현을 열흘짜리 IL에 등재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개막 직전 허리 통증을 느꼈고, 메이저리그가 개막일인 4월2일에 올 시즌 처음으로 IL에 올랐다가 4월18일 해제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하지만 첫 번째 IL과 같은 사유로 시즌 두 번째 IL에 오르게 됐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2피안타 3실점)만 소화하고서 4회초를 시작하기 전,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한 뒤 강판됐다. 3회말 공격에서 유격수 쪽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하는 너무 적극적이었던 주루가 부상의 원인이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했고, 김광현은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광현의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상태가 스프링캠프만큼 심각하지 않다. 움직임은 그때보다 자유로운 상태”라며 “열흘 뒤에는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IL에 오른 상황에, 김광현까지 이탈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MLB닷컴은 “김광현의 빈자리는 우완 제이크 우드퍼드가 메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투수진 보강을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지배하는 축구 해낸 태극전사들… 투르크메니스탄에 5-0 득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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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왼쪽 두 번째)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선제골을 득점하고 있다. 고양=뉴스1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지난 2018년 취임하면서 “지배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에서는 확고한 최강 자리를 지키고, 세계무대에서는 강호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축구팬들은 이런 그의 선언을 대환영했다. 그러나 취임 2년이 넘도록 대표팀의 "지배하는 축구"는 완성되지 않았다.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아시아 지역 팀들을 상대로도 시원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곤 했던 것.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월드컵 예선이 중단된 뒤 치렀던 세 번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벤투 감독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령탑에 대한 불신과 함께 대표팀도 자연스럽게 위기 속으로 빠져들어갔다.이런 한국 축구가 마침내 팬들이 기대했던 ‘지배하는 축구’를 그라운드에 풀어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아시아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늘 점유율에서는 압도적 모습을 보였고, 이날도 이는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파와 K리그 핵심 전력 등을 총망라해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대표팀은 점유만을 하지 않았다. 소유한 공격권을 거의 대부분 슈팅으로 연결한 것. 전반에만 70%의 점유율 속에 무려 21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손흥민(28·토트넘), 황의조(28·보르도), 이재성(28·홀슈타인 킬) 등 올 시즌 유럽무대에서 최고 활약을 보인 ‘92년생 트리오’가 활발한 전방압박과 침투, 절묘한 패스 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결국, 전반 9분 만에 첫 골이 나왔다. 후방에서 연결된 홍철(31·울산)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대표팀은 계속 상대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의 몸을 던지는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수없이 두들기니 결국 문이 열렸다. 전반 종료 직전 권창훈(26·수원 삼성)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를 남태희(30·알 사드)가 잡아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남태희(가운데)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양=뉴스1전반 두골로 상대의 전의를 꺾은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세 골을 더 터뜨렸다. 후반 11분 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 코너킥 찬스에서 정우영(32·알 사드)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17분에는 손흥민이 중원에서 때린 위력적인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맞고 흘러나오자 권창훈이 이를 왼발슛으로 골로 만들어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양=뉴시스여기에 후반 27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황의조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볼 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밀어준 볼을 황의조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밀어넣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1무)째를 거두며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리랑카를 3-2로 이긴 레바논과 승점 10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5골을 득점하며 골득실에서 +15로 +5의 레바논을 크게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고양=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손흥민 조연' 벤투호, 투르크메니스탄전 '5골차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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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복귀한 벤투호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사진은 남태희의 추가골을 축하하는 손흥민(맨오륹쪽)과 동료들./고양=이선화 기자5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4차전 5-0 대승[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플레이는 투박했지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에 충분한 골 폭죽이 터졌다. 벤투호의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 핫스퍼)과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가 7개월 만에 뭉친 벤투호가 모처럼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황의조의 2골과 남태희 김영권의 1골 활약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북한의 예선 도중 불참 선언으로 인해 북한전 결과가 모두 무효 처리된 가운데 고양에서 2차예선 나머지 경기를 치르는 H조에서는 한국이 이날 승리로 3승1무 승점 10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후반전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이선화 기자한국은 레바논(승점 10)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15로 레바논(+5)을 압도하고 3위 투르크메니스탄(2승3패 승점 6)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려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레바논과 최종전만 남겨뒀다. 2차예선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다.오랜만에 벤투호에 복귀한 손흥민은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 했지만 최전방과 공격 2선을 오가며 골 기회를 만들며 한 차원 높은 플레이로 대승을 끌어냈다. 벤투호는 지난 3월 한일전 0-3 패배로 감독 교체의 여론이 비등하는 등 비난을 한 몸에 받았지만 이날 고양에서 펼쳐지는 2차예선 3연전의 첫 경기를 시원한 승리로 장식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하지만 압도적 경기 주도권과 대량 득점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간의 호흡과 결정력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FIFA랭킹 130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2019년 9월 한국과 홈 1차전에서도 0-2 패배를 당할 정도의 약체인 만큼 단순한 골차로 벤투호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손흥민이 중심을 잡아준 공격 상황에서의 플레이를 제외하면 2% 부족한 연결 플레이를 보였다. 공격 2선의 이재성 남태희 권창훈의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남태희가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고양=이선화 기자한국은 전반 10분 황의조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남태희(알사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 12분 김영권, 후반 18분 권창훈, 후반 28분 황의조의 릴레이골로 5-0 승리를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한일전 완패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파를 대거 투입한 4-4-2전형으로 반전에 나섰다.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다이아몬드형 공격 2선에 남태희,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수원삼성), 정우영(알사드)을, 포백 수비에는 왼쪽부터 홍철(울산현대)-김영권(감바오사카)-김민재(베이징궈안)-김문환(LAFC)을 세웠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벤투호는 하프게임을 하듯 투르크메니스탄 진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며 골을 노렸다.한국은 전반 10분 레프트백 홍철의 대각선 크로스를 "빛의조" 황의조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낚았다. 황의조의 골은 한국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케 했으나 전반 추가시간 남태희의 추가골이 터지기 전까지 답답한 결정력을 보였다. 슈팅 타이밍을 놓치거나 상대 골키퍼 라술 차리예프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도 골결정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전반전의 볼점유율은 70%대 30%으로 일방적 우세를 보였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빛의조" 황의조는 이날 2골로 존재감을 보였다./고양=이선화 기자후반들어 선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맞아들어가면서 연달아 3골이 터졌다. 남은 2차 예선 2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케한 대목이었다. 후반 12분 김영권과 18분 권창훈의 추가골로 점수차는 4-0으로 벌어졌고 후반 28분 마침내 팬들이 고대하던 골 장면이 만들어졌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과 권창훈, 황의조로 연결된 창조적이고 조직적 플레이가 골문을 갈랐다. 공격 2선으로 빠져 득점 기회를 만들던 손흥민이 개인기로 볼을 장악한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의 권창훈에게 찔러주자 권창훈은 지체없이 골마우스의 황의조에게 크로스, 황의조의 자로잰 듯한 결정력으로 5번째 골을 완성했다.조연으로 나선 손흥민의 무게감을 볼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최전방보다 2선에서 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며 벤투호의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권창훈의 추가골 상황에서도 골키퍼 앞에서 뚝 떨어지는 무회전 프리킥으로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프리킥을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자 권창훈이 쇄도하며 골문을 갈랐다. 전반 4분에는 날카로운 헤더로 골라인을 넘기는 듯했지만 심판진은 골로 선언하지 않았다. 2차 예선은 비디오판독(VAR)을 하지 않는다.한국은 오는 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FIFA 랭킹 204위의 최약체 스리랑카와 5차전을 치른다. 스리랑카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레바논에 2-3으로 패했다.skp2002@tf.co.kr

'황의조 멀티골' 벤투호, 투르크멘에 5골 폭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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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남태희-김영권-권창훈 릴레이 득점포…5-0 대승황의조는 벤투 감독 취임 이후 "13골째 폭발"이기제 후반 27분 홍철 대신 왼쪽 풀백 교체 출전 "A매치 데뷔" "완전체" 벤투호가 1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H조 경기에서 화끈한 골 폭풍을 휘몰아치며 대승을 거두고 조 선두를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회 H조 2차 예선 4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승점 10·골 득실+15)를 기록, 이날 스리랑카(승점 0·5패)를 3-2로 꺾은 레바논(승점 10·골 득실+5)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더불어 1경기만을 남긴 3위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과 승점 차가 4로 벌어지면서 한국과 레바논은 나란히 H조에서 최소 2위 자리도 확보했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미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된 스리랑카와 맞붙는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를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내세운 4-3-3 전술을 가동했다. 벤투 감독은 2019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에서도 4-3-3 전술을 썼다. 중원에는 권창훈(수원)과 남태희(알 사드)가 배치된 가운데 정우영(알 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포백은 좌우 풀백에 홍철(울산)과 김문환(LA FC)이 서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담당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담당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을 강하게 압박하며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중원에서 프리킥을 따냈고, 정우영이 투입한 패스를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손흥민이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머리를 맞은 볼이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가 어렵게 거둬냈다.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득점이라고 외쳤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2차 예선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적용되지 않는다. 마침내 전반 9분 첫 득점이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벤투호의 "믿을맨"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9분 후방에서 홍철이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정확하게 머리로 투르크메니스탄 골대 왼쪽에 볼을 꽂았다. 한국은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손흥민의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전반 28분에는 권창훈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1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곧바로 이어진 기회에서 남태희의 슈팅마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 골 사냥에 애를 먹었다. 한국은 결국 전반 추가시간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때린 게 골키퍼 맞고 나오자 남태희가 재빨리 뛰어들어 추가 골을 만들면서 막힌 물꼬를 털어내고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벤투호는 후반에 더욱 화려한 득점 쇼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11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정우영이 번쩍 솟아올라 머리로 볼을 떨어뜨리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영권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쐐기 골을 꽂아 승리를 확신했다. 후반 17분에는 전반에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날린 권창훈이 기어코 골 맛을 봤다. 권창훈은 손흥민이 중원에서 때린 위력적인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맞고 흘러나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득점했다. 벤투호의 마지막 득점은 결승 골의 주인공 황의조가 맡았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기막힌 왼발 힐킥으로 볼의 방향을 살짝 바꿔 멀티 골과 함께 벤투호에 5번째 골을 선물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13골을 꽂아 "벤투호 황태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7분 왼쪽 풀백 홍철을 빼고 최근 왼발에 물이 오른 이기제(수원)를 투입하며 A매치 데뷔 기회를 줬다.

수비 탓하지 않은 류현진 "단지 내가 오늘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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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전 5⅔이닝 7실점으로 토론토 이적 이후 최다 실점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제구 쪽에서 실투가 많았다"고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솔로홈런과 만루홈런 등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점) 했다. 7실점은 올 시즌 최다이자 토론토 이적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토론토가 1-13으로 대패해 류현진은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쾌하게 출발했으나 3회초부터 흔들렸다. 4회초부터 6회초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 탓에 실점이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근본적인 원인은 류현진에게 있었고, 본인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제구 쪽에서 실투가 많았다"며 "적극적으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했던 게 많은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투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비디오 보면서 (원인을) 찾을 생각"이라며 "일단 중심 이동이 원인인 것 같은데, 비디오를 봐야지 알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0.264)에 빛나는 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볼넷 3개를 내줬다. 삼진은 고작 1개였다. 휴스턴의 간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5회초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은 그렇다고 해도 7회초 2사 만루에서 휴스턴의 9번 타자 마틴 말도나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말도나도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덜 떨어지면서 빅리그 정규시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체인지업도 그렇고, 컷패스트볼도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들어가면서 공격을 당했다"며 "체인지업이 내 느낌에는 괜찮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땠는지는 비디오를 보고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레아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는 찍혀 맞아서 홈런을 직감했지만, 말도나도에게는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직전 등판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악천후 탓에 고생했던 류현진은 그 여파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8개월여 만에 세일런 필드에서 공을 던졌는데, 달라진 환경도 부진한 투구와 무관하다고 했다. 그는 "전혀 문제없었다. 평소와 비슷했다.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며 "단지 내가 오늘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뜬공이 많이 나왔지만 그런 날도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가면서 뜬공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금 몸 상태와 컨디션은 너무 좋다.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등판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류현진 2피홈런 7실점 '악몽'...'명품 투수전' 망친 토론토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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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5일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와 맞대결에서 동료 선수들의 수비 불안에 휘말리며 7실점, 시즌 3패를 기록했다./버펄로(미 뉴욕주)=AP.뉴시스5일 휴스턴전 선발 5.2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K 7실점(6자책)...시즌 3패(5승)[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엉성한 수비와 나태한 플레이가 기대를 모았던 "명품 투수전"에 재를 뿌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과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옛 동료인 잭 그레인키(38)의 맞대결은 3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4회부터 토론토의 엉성한 수비가 이어지면서 예상 밖의 결과로 막을 내렸다. 류현진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피홈런과 실점이 쏟아지는 "악몽"으로 기록됐다. 나이를 되돌린 그레인키는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휴스턴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맞대결을 펼쳤으나 4회부터 6회까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5.2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의 최악 피칭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종전 최다 실점은 5이닝 4실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49에서 3.23으로 크게 치솟았다. 집중력을 상실한 토론토는 1-13의 대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시즌 3패(5승)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의 최악 피칭이 되고 말았지만 악몽의 빌미가 된 토론토의 집중력을 잃은 수비가 "명품 투수전"의 명암을 갈랐다. 5월 5경기에서 4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6월 첫 등판에서 6승째를 노리며 시즌 11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9일 악천후 속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에 성공한 류현진은 1회 초 휴스턴의 강타선을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 역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휴스턴의 4~6번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둔 38살의 노장 잭 그레인키./버펄로=AP.뉴시스 2019년 이후 2년 만에 류현진과 4번째 선발 대결에 나선 그레인키 역시 토론토 타자들을 간단하게 잡아내며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그레인키는 2013~2015년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다.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그레인키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의 원투 펀치로 활약한 주축 투수였다. 문제는 4회부터 시작됐다. 빅 리그 데뷔 후 휴스턴전에 처음 등판한 류현진은 4회 초 선두 타자 디아스에게 안타를 내주고 실책까지 겹쳐 "7실점 악몽"에 발을 디뎠다. 평범한 안타로 처리할 수 있는 좌익선상 안타를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악송구로 타자주자를 2루까지 허용하며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 타구는 당초 2루타로 기록됐으나 결국 경기 도중 원 히트 원 에러로 변경됐다. 안타 타구 역시 3루수의 호수비가 있었다면 잡아낼 수도 있는 타구였다. 토론토의 아쉬운 수비는 5회 초 절정을 보였다. 선두 타자 스트로에게 유격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유격수 보 비셋의 글러브를 스치며 뒤로 빠졌다.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 한 보 비셋은 후속 수비에서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마치 동네 슈퍼에 물건을 사러 가듯 어슬렁 거리며 외야 쪽으로 흘러간 타구를 처리하다 결국 타자 주자 스트로를 2루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이 나태한 플레이가 빌미로 작용하며 3실점으로 이어졌다. 알투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0-2가 됐고 코레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0-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물론 류현진의 투구가 위력을 보였다면 타자를 상대로 타석에서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지만 휴스턴의 철저한 스트라이크 공략 전략에 "이중고"를 겪었다. 휴스턴 타자들은 철저하게 스트라이크존 외곽의 공에는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삼진 아웃을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 했고 볼넷은 무려 3개나 내주는 원인이 됐다. 류현진의 3볼넷은 지난해 8월 6일 애틀랜타전 이후 무려 303일 만이다. 동료 수비수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 했다. 6회 초 수비 역시 같은 실수가 반복됐다. 첫 타자 구리엘에게 내준 좌중간 2루타는 단타로 끊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이번에도 역시 외야진의 어수선한 수비로 2루까지 타자주자를 허용했다. 기록으로는 2루타였으나 내용적으로는 원 히트 원 에러였다. 류현진은 어처구니 없는 수비 실수에 표정이 굳어지며 다음 타자 알바레스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터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맥코믹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스트로를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노련한 포수 말도나도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만루포를 맞아 0-7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말도나도의 초구 노림수에 당했다. 류현진에게 결정타를 날린 말도나도는 "미트질"로 불리는 피치 프레이밍에서 토론토 포수 잰슨을 압도했다. 말도나도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4회 말 2사 1,2루에서 그리칙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 높은 공을 살짝 스트라이크존으로 끌어내는 프레이밍으로 결국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내며 토론토 반격을 무산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결국 91개의 공을 던지며 7실점한 뒤 마운드를 칼 에드워즈에게 넘겼다.skp2002@tf.co.kr

'시즌 3패' 류현진, 7실점 최악투…휴스턴 그레인키는 완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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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포 이어 만루포 얻아맞고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야수진의 야속한 수비도 실점 부채질…평균자책점 2.62→3.2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 속에 토론토 이적 후 최다인 7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만루홈런 등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점) 했다. 7실점은 올 시즌 최다이자 2019년 12월 토론토와 계약한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류현진은 0-7로 뒤진 6회초 2사에서 칼 에드워즈 주니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토론토가 1-13으로 대패해 류현진은 개인 4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는 9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6승(2패)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토론토는 7회말 랜덜 그리칙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완봉패를 면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0.264)인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을 3개 허용했고, 삼진은 1개뿐이었다. 가뜩이나 버거운 상대를 만난 데다 "옛 동료" 잭 그레인키와의 에이스 맞대결이었다. 야수진이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해줘야 할 상황에서 정작 수비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팀 동료들의 야속한 수비 속에 0-3 리드를 허용한 류현진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마틴 말도나도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만루홈런을 맞은 것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디디 흐레호리위스)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류현진은 투구 수 91개를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을 30개, 체인지업을 25개, 컷패스트볼을 22개, 커브를 11개, 싱커를 3개 섞어서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2.4마일(약 149㎞), 평균 시속은 89.3마일(약 144㎞)로 평소보다 더 빨랐지만, 결정적일 때 상대 타선의 체인지업 노림수에 걸렸다. 류현진은 1회초 7개, 2회초 15개의 공으로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순항했다. 3회초 1사에서 발 빠른 타자 마일스 스트로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2사에서 호세 알투베를 맞아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았으나 알투베가 유인구에 넘어가지 않으며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그러나 카를로스 코레아를 1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실점 없이 3회초를 건너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초부터 매 이닝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나사 빠진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도 류현진을 괴롭혔다. 4회초 선두타자 알레드미스 디아스에게 던진 2구째 컷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되면서 3루수 옆을 꿰뚫고 좌익 선상으로 흘러나가는 안타가 됐다. 좌익수 로우르데르 구리엘 주니어가 빠르게 대처해 디아스가 2루로 가는 걸 막았다. 그런데 구리엘 주니어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디아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2루에 안착했다. 최초 기록은 디아스의 2루타였지만 이후 공식 기록원은 원히트 원에러로 정정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 했다. 5회초에도 수비가 류현진을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타자 스트로의 날카로운 타구는 유격수 보 비솃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그런데 비솃이 느릿느릿 공을 따라가는 사이, 스트로는 2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단타가 2루타로 둔갑했다. 억울하게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알투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내줬다. 힘이 빠진 류현진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낮게 구사했으나 코레아가 잘 받아쳤다. 6회초에도 토론토 야수들은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날카로운 땅볼 타구가 중견수 왼쪽으로 향했다. 단타로 그칠 타구였으나 중견수 그리칙이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떨어뜨린 사이, 구리엘은 2루까지 진루했다. 아쉬운 수비가 거듭 나오자 류현진은 알바레스, 채즈 매코믹에게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마운드 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사 만루에서 9번 타자 마틴 말도나도에게 통한의 좌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 체인지업이 덜 떨어지면서 말도나도의 노림수에 그대로 걸려들었다. 류현진의 이날 경기 마지막 투구였다.

고진영·이정은, US여자오픈 첫날 공동 9위… 선두와 3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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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과 이정은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과 이정은(25·대방건설)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50만 달러) 1라운드에 톱10에 진입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고진영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파71·6362야드)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정은도 버디 4개, 보기 3개로 역시 1타를 줄여 두 선수는 나란히 공동 9위에 올랐다. 공동선두인 멜 리드(잉글랜드), 아마추어 메가 가네(미국)와는 3타차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에인절 인, 메건 캉(이상 미국)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고진영은 “그린 공략이나 핀 위치가 다소 어려웠기 때문에 1언더파 성적에 만족한다”며 “내일 오후 조로 경기하는 데 날씨가 좋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이정은은 “날씨가 좋았고, 페어웨이를 많이 지킬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됐다”며 “코스는 확실히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고 러프도 어렵기 때문에 난도가 높은 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2008년과 2013년에 US여자오픈을 우승한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 첫 홀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추가하며 이븐파 71타를 기록, 공동 16위에 올라 둘째날 톱10 진입을 노린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 에리야 쭈타누깐(26·태국)도 공동 16위다.김세영(28·메디힐)과 유소연(31·메디힐) 3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빡 우승’한  ‘장타여왕’ 김아림(26·SBI저축은행)은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8오버파 79타를 쳐 100위 밖으로 밀렸다.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경질설 시달리던 바르셀로나 쿠만 감독 “지휘봉 한 시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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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휩싸였던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로날트 쿠만(58·네덜란드) 감독이 한 시즌 더 감독을 맡게됐다.바르셀로나 구단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쿠만 감독은 2020-2021시즌 팀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경질설에 휩싸였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밀려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EPA연합뉴스거듭되는 부진에 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카타르)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차기 사령탑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일단 쿠만 감독에게 계속해서 팀을 맡기기로 했다. 쿠만 감독의 기존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 30일까지다. 라포르타 회장은 “숙고한 끝에 라파 유스테 부회장과 나는 코만 감독의 현재 계약을 유지하기로 동의했다”며 “쿠만 감독은 의욕이 넘치고, 이미 1년간 이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최지만, 이번에는 사타구니 부상… 또 부상자 명단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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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30)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탬파베이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4일 최지만이 당분간 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지만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지만이 극도로 강했던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실제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홈런 4개를 포함해 통산 타율 0.476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지만은 왼쪽 사타구니 쪽에 통증을 느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전날만 해도 최지만이 푹쉬며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질 것으로 몸 상태에 대해 낙관했다.앞서 최지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았다. 6주가량 재활 훈련을 한 뒤 지난달 17일 복귀해 타율 0.304(48타수 14안타)에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0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캐시 감독은 “무릎 부상의 후유증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최지만은 무릎 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이었다. 한쪽을 과하게 쓰면 다른 쪽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지만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점치며 이 경우 얀디 디아스가 1루수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마라톤 영웅’ 서윤복 메달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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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아시아선수 최초 금메달 기록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 문화재청 제공광복 후 2년, 24세 청년은 처음으로 ‘코리아’(KOREA)라는 영문 국호와 태극기를 등에 달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1947년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나간 이 청년은 세계신기록(2시간 25분 39초)을 세우며 우승한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기도 했다. 한국 스포츠계 원로 고 서윤복의 이야기다. 서윤복의 당시 우승 메달(사진)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보유한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 전 미군정 시절이었던 당시 서윤복은 일본인들이 입던 헌 옷과 리어카 바퀴 고무를 덧댄 신발을 신고 마라톤을 연습했다. 보스턴에 갈 때는 미군 군용기룰 얻어 탔다. 우승 이후 귀국해서는 백범 김구에게 ‘발로 천하를 제패하다’라는 뜻의 ‘족패천하’(足覇天下) 휘호를 받았다. 서윤복의 우승은 우리나라가 194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되고,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코리아’와 우리 민족 역량을 세계에 알린 사건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김예진 기자

다시 시작된 월드컵 대장정… 벤투號, 3전 전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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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고양종합운동장서 첫 경기유럽파 손흥민 등 정예멤버 출동 승리 땐 최종 예선行 유리한 고지 9일 스리랑카·13일 레바논과 대결 북한의 2차 예선 참가 포기 따라 한국, 레바논에 골득실 앞서 1위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지난 2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대비해 열린 공식훈련 도중 전술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먼 길을 걷다가 불가항력에 부딪혀 멈춰 설 경우 다시 출발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사실상 새로운 출발이나 다름없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한 대장정을 치르고 있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딱 그렇다. 2019년 가을 한창 진행 중이던 2차 예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 멈췄고, 이후 일정이 한없이 미뤄졌다. 결국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한 국가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잔여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한국이 속한 H조는 5일부터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일정을 치른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도 이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다. 5일 밤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벌이고, 8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연이어 맞붙는다. 홈그라운드에서 벌어지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최근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은 탓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동안 경기력 유지를 위해 지난해 9월 카타르, 멕시코, 올해 3월 일본과 평가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전은 형편없는 경기력 속에 0-3으로 참패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표팀 분위기가 침체일로인 상황이라 더 중요해진 경기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일전이다. 앞선 세 차례 평가전을 팬들이 잊을 수 있도록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줘야만 침체한 대표팀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다. 선수들이 본래 실력만 보여준다면 어렵지 않은 숙제다.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오랜만에 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로 나서는 덕분이다. 앞선 평가전에서는 해외리그 일정과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 등으로 해외파 주전들이 100%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유럽파와 김민재, 남태희 등 중국, 중동 지역 활약 선수들까지 모두 소집됐다. 여기에 강상우, 이기제, 송민규 등 K리그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까지 한국 축구가 동원할 수 있는 최강 전력이 나선다. 물론 선봉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선 손흥민이다. 그는 3일 훈련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언제 마지막으로 경기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면서 “경기장에서의 활약으로 인사를 드려야 한다. 그래서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참여하지 못했던 일본 원정에 대해서는 “일본전에서 지고 싶은 선수는 없다. 선수들은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팬들이 실망하신 만큼 이번 세 경기를 통해 그 마음을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승리할 경우 한국은 3차 예선에도 한층 가까이 가게 된다. 이번 예선을 앞두고 북한이 참가를 포기한 영향이다. 당초 투르크메니스탄이 3승2패 승점 9로 조 1위, 한국이 2승2무 승점 8로 2위였지만 북한이 치른 예선 5경기 전적이 모두 삭제돼 한국과 레바논이 2승1무 승점 7이 됐다. 이 중 골득실이 앞선 한국이 1위다. 행운의 조 선두 자리를 차지한 덕분에 만약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승점 3을 추가할 경우 최약체 스리랑카전과 레바논전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 속에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치르고 3차 예선을 준비할 수 있다.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포수 나종덕서 투수 나균안 ‘변신’… 포지션 모험으로 성공시대 열까 [송용준의 엑스트라 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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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망주 ‘제 2의 야구인생’ 이름까지 개명하고 투수로 전업 서튼 감독 제안… 1군 콜업 기회 지난 1일 키움戰 선발 첫승 감격 400타석 이상 타자 다섯번째 사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는 2차 1순위, 전체 3순위로 마산 용마고 출신 포수 나종덕을 지명했다. 강민호 이후 안방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했던 롯데는 야수로서는 적지 않은 1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그에게 안겼다. 강민호가 2018시즌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나종덕에게 기회는 빨리 왔다. 2018년 106경기, 2019년 104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포수로 테스트받았지만 수비도 부족했고 공격 역시 2년 연속 타율 0.124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이었다. 심기일전하며 2020시즌을 준비하던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왼손목을 다치는 시련을 맞았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 2군 사령탑이었던 래리 서튼 감독으로부터 투수 제안을 받았다. 고민 끝에 투수에 도전했던 그는 확신이 없었기에 투수와 포수를 겸업했다. 이내 결심이 섰다. 그해 6월 나종덕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나균안으로 개명했다. 개간할 균(畇), 기러기 안(雁).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된다’는 뜻을 담았다. 옛 이름과 함께 익숙했던 포수 마스크와도 작별했다. 7월부터 투수 전업을 선언한 것이다.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은 포수 포기가 못내 아쉬운 눈치였다. 그래도 그는 2군에서 투수로 적응하고 있었다. 고교 시절부터 투수 경험이 전무했던 나균안은 구속을 끌어올려야 했고 다양한 변화구도 익혀야 했다. 여기에 견제, 슬라이드 스텝(주자가 나갔을 때 투구 동작을 빠르게 하는 것) 등 배워야 할 것도 많았다. 2020년 말에는 결혼도 했다. 올해로 만 23세가 되는 젊은 나이지만 가장이 된 그는 더욱 이를 악물었고 드디어 지난 5월2일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당시 허문회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중용했기에 나균안은 그저 불펜 투수로 가능성을 점검받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자신에게 투수를 권했던 서튼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으면서 상황이 변했다. 서튼 감독이 나균안에게 선발 투수로서의 기회를 준 것이다. 그리고 나균안은 두 번째 찾아온 기회에서는 자신을 보여줬다. 자신의 1군 무대 7번째 등판이자 선발 3번째 출격이었던 지난 1일 키움전에서 6.2이닝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나균안은 김정수, 김재박, 심재학, 권준헌에 이어 KBO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타자로 나섰던 선수가 투수로 변신해 승리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2001년 권준헌 이후 20년 만이기도 하다. 앞선 이들 중 김재박은 투수가 고갈된 상황에서 급히 마운드에 오른 단 1경기에서 승리한 독특한 사례이고 나머지는 투타 겸업 내지는 전업했던 경우다. 미천한 경험과 많지 않은 준비 시간에도 나균안은 최고구속을 시속 146㎞까지 끌어올렸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느껴진다. 이제 새 이름처럼 날개를 달고 비상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그의 다음 등판을 지켜볼 생각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류현진·김광현 5일 동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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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신시내티 상대 선발 등판 8개월 만에 동반 승리 재현 주목 류현진(왼쪽), 김광현지난해 9월25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같은 날 선발 등판해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국내 팬들을 흥분시켰다. 둘이 8개월여 만에 다시 한 번 동반 승리를 노린다. 류현진은 오는 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출격하고, 김광현도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이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다만 기대했던 ‘한국인 좌완 삼총사’의 동반 선발 등판은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최근 부진 속에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무산됐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올해 세일런 필드에서는 첫 등판이다. 토론토는 올해 5월까지는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썼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난해 임시 홈이었던 세일런 필드로 옮겼다. 특히 이날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가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잭 그레인키라 더욱 흥미롭다. 류현진은 2016년 다저스를 떠난 그레인키와 3번 선발 맞대결해 1승 평균자책점 1.89로 잘 던졌다. 시즌 성적 1승3패 평균자책점 3.65인 김광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3연패 탈출과 2승 달성을 노린다. 신시내티는 김광현의 올 시즌 첫 승 제물이었을 뿐 아니라 통산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4로 강했던 상대라 자신감이 넘친다. 한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초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지만, 4회 말 수비에서 좌익수 토미 팸과 머리끼리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하성은 곧바로 교체됐지만 다행히 뇌진탕 증세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송용준 기자

배그 모바일, 인도서 사전예약 2천만명 돌파하며 IPO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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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에서 사전예약자 2000만명을 기록하며 훈풍을 만났다.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사전 예약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달 1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2주 만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는 중국 텐센트가 맡고 있는데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이 발발하면서 지난해 9월 인도 현지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에 크래프톤은 인도에 직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서비스하기로 했다.크래프톤은 올 1분기 매출 4610억원을 기록하며 3N(넥슨, 넷마블, 엔씨)이라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3N의 올 1분기 매출은 넥슨 9277억원, 넷마블 5704억원, 엔씨소프트는 5125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장외 주식 시가총액은 현재 약 22조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게임 대장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 주식 시가총액(약 18조억원)를 넘어선 금액이다. 업계는 크래프톤이 상장 직후 시총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前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성환, 도박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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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 인멸 도주 우려” 윤성환이 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대구=연합뉴스대구 북부경찰서는 3일 도박 혐의로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윤성환은 지난해 9월 A씨에게서 현금 5억원을 받아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윤성환은 이날 오후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심문을 맡은 강경호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윤성환이 승부조작에도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인 135승을 거뒀다. 2011~2014년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5년 안지만·임창용·오승환과 함께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된 윤성환은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하지만 또 한 번 불법 도박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윤성환은 지난해 11월 소속 구단 삼성으로부터 방출당했다.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특별기고] 올림픽 정신마저 저버린 일본의 파렴치한 행위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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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육상 200m 경기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던 미국의 토미 스미스와 존 칼로스가 시상대에서 ‘블랙파워’지지를 뜻하는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들었다가 선수촌에서 추방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2012년 박종우 선수가 일본과의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긴 뒤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뛰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출장정지를 당한 것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이들이 징계를 받은 이유는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을 통해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견해를 밝히는 행동을 엄격히 금기시 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한 성화 봉송 지도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해 놓고 수정 요구를 거부해 다시금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독도는 일본 영토로 한국 주장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심각한 도발을 감행했다. 일본은 심지어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자 홈페이지 개설 당시 선명하게 표시했던 독도를 흐릿하게 바꿔놓는 얄팍한 술수를 부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일본의 이러한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스포츠의 정치적 이용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훼손한 것이다. 올림픽 정신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작금에 벌어지는 일본의 행태는 국제사회의 갈등을 풀기위한 올림픽이 아니다.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이러고도 일본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가?IOC의 애매모호한 태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가 간의 민감한 영토 문제를 스포츠에 이용하려는 일본에 대해서는 묵비를 넘어 마치 용인 하는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IOC의 처신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은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보고 항의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IOC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고대 그리스 국가들은 올림픽 기간 동안 전쟁을 휴전하고 사형을 중지했다. 1969년 나이지리아는 펠레의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내전을 중단했다. 스포츠는 평화와 안식을 주고 인류를 뭉치게 만든다. 일본은 인류 화합의 장을 원하는지 갈등의 장을 원하는지 선택해야 할 것이다.신순식 (재)독도재단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