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1라운드 신인 박준순(18·덕수고)은 하마터면 구단 신인 단체 촬영 때 홀로 찍을 뻔했다. 하지만 마침 드래프트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살던 최민석(18·서울고)이 극적으로 도착해 행운의 투 샷을 남길 수 있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6순위로 불린 순간 서울고 투수 최민석(18)은 드래프트 현장에 없었다.
최민석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두산에 지명됐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최민석은 최고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에 제구력을 갖춘 우완 투수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초청은 받지 못해 잠실의 집에서 드래프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이날 두산이 지명한 선수는 박준순을 제외하면 모두 초청받지 못해 드래프트 장에 없었다.
최민석은 “원래도 2라운드 후반에서 3라운드 초반 정도에 뽑힐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빨리 뽑혔다”며 “같이 보던 엄마도 너무 놀라서 우셨다”고 지명 순간을 떠올렸다.
지명을 받고 서울고 코치의 연락을 받아 최민석은 곧장 드래프트 장으로 향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막힌 시간대에도 걸린 시간은 차로 10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