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있는 유명 임플란트 치과가 돌연 폐업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치료비용을 선입금한 이른바 ‘먹튀 피해자’가 4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치과 원장을 입건했다.
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치과 원장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56분 병원 환자들에게 “힘든 상황으로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으며 내원해도 응대할 직원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에 병원을 이용하던 환자 일부가 서울 강남경찰서와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에 A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뉴스1>이 피해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약 2억 원이다. 해당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이 300~400명으로 추산되고 대부분 임플란트와 교정 등 값이 비싼 진료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 할 때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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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3일 강남역에 위치한 또 다른 임플란트 병원이 폐업을 선언하면서 강남대로 치과 환자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 이 치과는 3일 오후 11시 4분쯤 환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더 이상 병원 운영이 힘들게 됐다”고 했다.
자신을 환자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당장 이번 주 예약인데 문도 닫아두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이번 달 강남 치과 2개가 아무런 조치 없이 폐업하고 연락이 되지 않아 강남에서 교정하는 분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