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사 아들이 낸 사고에 조폭 아들 사망…아이러니한 전개 눈길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ENA ‘유어 아너’ 1회는 1.7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다가 올해 6월에 종영한 ENA ‘크래시’의 첫 방송 시청률 2.232%보다는 다소 낮다.
첫 방송은 비극적인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파장이 그려졌다. 송호영(김도훈)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차를 몰고 납골당에 다녀오던 중 강한 햇빛과 천식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중앙선을 침범하고,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한다.
송호영의 아버지이자 부장판사인 송판호(손현주)는 강직한 평소 성격대로 아들을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시키려 하지만, 하필 교통사고 피해자가 폭력조직 두목 김강헌(김명민)의 아들이란 것을 뉴스에서 접한다.
송판호는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김강헌이 아들 송호영을 해칠 것을 걱정해 자수 대신 증거인멸을 선택한다. 차를 도난당한 것으로 꾸미고 피 묻은 옷을 버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김강헌은 영안실에서 아들의 시신을 내려보며 “교통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면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범인이 붙잡혀도 예상되는 형량은 징역 2년 정도”라는 경찰의 설명을 듣고 분노한다.
‘유어 아너’는 김명민이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자 손현주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드라마다. 첫 방송에서 김명민과 손현주 두 배우는 비극적인 사건을 대하는 각 인물의 심경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은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폭력조직 두목의 아들이 법을 수호하는 판사의 아들에 의해 죽는 아이러니한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사건인 교통사고 장면에서 송호영이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운전을 계속하다가 사고를 내고, 사고 후 아무런 조치도 없이 다친 사람을 버려두고 현장을 떠나는 등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