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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 [사진=LPGA/GettyImages]



김효주(27)는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거푸 들어 올렸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 위치한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40야드)에서 들어 올린 우승컵은 그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김효주는 2021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에서 우승했다. 투어 통산 4승.

마지막 날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 이어 8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버디 행진은 이어졌다. 11번 홀과 12번 홀(이상 파4),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두 홀 연속 버디가 4번이나 나왔다. 페어웨이 안착률 93%(13/14), 그린 적중률 89%(16/19)는 그날의 샷감을 대변했다. 홀당 퍼트 수는 1.44개로 완벽했다.

김효주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그룹(16언더파 272타)을 형성한 린시위(중국)와 해나 그린(호주)을 1타 차로 눌렀다.

우승 직후 그는 우승컵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미소였다. 대회 내내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있어서 더욱 그랬다. 기자회견에서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상기된 표정으로 "너무 오랜만에 우승한 것 같다. 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5년 3개월 만에 우승컵 가뭄을 해갈했기 때문이다. 그의 마지막 LPGA 투어 우승은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이었다.

그런 그가 방어전에 오른다. 우승자 신분으로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신지애, 박인비, 장하나, 박성현)이자 횟수로는 6번째(박인비 2015·2017년 우승)다. 2022시즌 대회가 3월 3일(한국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같은 골프장,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다.

대회를 앞두고 김효주는 "지난해 우승은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선수들은 이 대회를 '아시아의 메이저'라고 부른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우승"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싱가포르 정부와 운영사(IMG)에 감사함을 전한다. 대회 개최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며 "디펜딩 챔피언 신분이다. 어서 3월이 돼서 아름다운 센토사 골프클럽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회장인 센토사 골프클럽은 클럽하우스·코스 등 외면도 아름답지만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으로 내면도 아름답다.

월드 골프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친환경 골프시설'로 지정됐다. 클럽하우스 탄소 감소로 싱가포르 그린 마크(플래티넘)를 받았고, 아시아 최초로 식품과 원예 폐기물을 갈아서 비료로 사용했다. 또한 코스에 단일 헤드 제어 스프링클러 1200개를 설치해 물을 절약했다.

이 대회 출전 선수는 66명이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20위, 2021년 이 대회부터 2022 LPGA 드라이브 온 토너먼트까지 우승자, 2021 휴젤-에어 프레미아 우승자, 이 대회 2019·2021년 우승자, 후원사 초청 5명 등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 후원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후원사는 HSBC그룹, 싱가포르 관광청, 싱가포르항공, 렉서스, 롤렉스, AON, 파나소닉, ECO 골프, 언더아머, 코브라골프, 아이스 마운틴, 틱톡, 타이틀리스트, 100 PLUS,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신문사) 등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으로 무관중 대회로 결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향후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