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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0일) 6.8694위안…가치 0.5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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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58위안 내린 6.869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52%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린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환율은 지난 달 21일(달러 당 6.8557위안) 이후 1개월래 최저치이다.    또한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3380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1968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3735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89.56원이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0일) 6.8694위안…가치 0.5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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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58위안 내린 6.869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52%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린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3380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1968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3735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89.56원이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지준율 인하, 돌파구 마련할까?… LPR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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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3월 20~24일) 중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불안 속에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가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지가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0.73% 오른 3250.55로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36% 상승, 0.36%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지수는 0.50%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은 후구통, 선구퉁을 통해 총 147억8200만 위안 규모의 본토 주식을 순매수하며, 순매도 1주 만에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증시 대장주인 귀주모태주(600519.SH)를 비롯해 주류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시총 상위 금융, 에너지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중국증시의 반등이 한풀 꺾인 모습이 완연하다. 작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나타난 소비 및 경제 회복세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던 차에 때마침 지준율 인하 소식이 들려왔다. 인민은행은 17일 성명을 내고 27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기관들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7.6%로 낮아지게 됐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는 약 5000~6000억 위안(약 95조~114조원)가량의 유동성이 풀리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인민은행은 "경제의 효율적인 질적 향상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추진하고 거시정책의 콤비네이션을 잘 구현해 실물경제를 잘 지원하고 은행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함"이라며 지준율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지준율 인하는 실물경제 측면에서나 증시 자금 측면에서나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현지 증권사 중신증권은 "최근 은행 자금 측면이 긴장되는 부분이 있었고, (중국) 국내 경제가 분명하게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회복 초기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준율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빠른 면이 있다"며 "이는 시장 투자 심리 진작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준율 인하가 무조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저상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8~2022년 기간 중 지준율 인하 발표 다음 거래일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한 것은 13번, 하락한 것은 12번으로 거의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직전의 경우만 봐도 작년 11월 25일(금)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후 첫 거래일인 11월 28일(월)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저상증권은 "만일 PMI 혹은 분양주택 판매 면적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펀더멘털의 회복이 가미된다면 지준율 이후 증시 상승 가능성 역시 분명하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20일(월)에는 사실상 중국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 현재 예상으로는 동결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인민은행은 7개월째 LPR를 동결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1년 만기 LPR는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다. 인민은행이 이미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예고한 데다 1~2월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1~2월 소매판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연초 실물 경제 지표들이 대거 호전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지준율 인하, 돌파구 마련할까?… LPR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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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번 주(3월20일~24일) 중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불안 속에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가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 지가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0.73% 오른 3250.55로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36% 상승, 0.36%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 지수는 0.50%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은 후구통, 선구퉁을 통해 총 147억8200만 위안 규모의 본토 주식을 순매수하며, 순매도 1주 만에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증시 대장주인 귀주모태주(600519.SH)를 비롯해 주류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시총 상위 금융, 에너지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중국증시의 반등이 한풀 꺾인 모습이 완연하다. 작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나타난 소비 및 경제 회복세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던 차에 때마침 지준율 인하 소식이 들려왔다. 인민은행은 17일 성명을 내고 27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기관들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7.6%로 낮아지게 됐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는 약 5000~6000억 위안(약 95조~114조원) 가량의 유동성이 풀리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인민은행은 "경제의 효율적인 질적 향상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추진하고 거시정책의 콤비네이션을 잘 구현해 실물경제를 잘 지원하고 은행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함"이라며 지준율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지준율 인하는 실물경제 측면에서나 증시 자금 측면에서나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현지 증권사 중신증권은 "최근 은행 자금 측면이 긴장되는 부분이 있었고, (중국) 국내 경제가 분명하게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회복 초기 단계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준율 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빠른 면이 있다"며 "이는 시장 투자 심리 진작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준율 인하가 무조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저상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8~2022년 기간 중 지준율 인하 발표 다음 거래일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한 것은 13번, 하락한 것은 12번로 거의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직전의 경우만 봐도 작년 11월25일(금)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후 첫 거래일인 11월28일(월)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저상증권은 "만일 PMI 혹은 분양주택 판매 면적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펀더멘털의 회복이 가미된다면 지준율 이후 증시 상승 가능성 역시 분명하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20일(월)에는 사실상 중국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 현재 예상으로는 동결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인민은행은 7개월째 LPR을 동결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1년 만기 LPR은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다. 인민은행이 이미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예고한데다 1~2월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1~2월 소매판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연초 실물 경제 지표들이 대거 호전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中 2월 수입, 1년래 최대 증가세…소비 회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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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MG] 중국의 2월 수입이 1년래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 소비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2월 중국 수입액은 197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동시에 작년 2월(11.7% 증가) 이후 1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반면 2월 수출액은 214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를 나타냈다. 전월(10.5%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5개월 연속 감소세이다. 따라서 중국의 2월 무역수지는 168억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8.3% 감소했다. 수출액이 계속 부진한 것은 여전히 순탄치 않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등 대외 환경이 험난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수입액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작년 말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세계 제2위 경제국인 중국이 팬데믹 봉쇄의 충격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 1~2월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올해 1월 춘제 연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중국 소비 회복세가 경제지표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중국은 작년 경제 성장률이 3%로 급락한 이후 올해는 경기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비를 경제 회복의 견인차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중국 1~2월 실물 경제지표 발표 이후 올해 첫 2개월간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6.0%로 상향했다.

中 인민은행 석 달 만에 또 지준율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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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사진=신화통신]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7일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한다. 인하 폭은 0.5%포인트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의 지준율 인하다. 인민은행은 17일 오후 웹사이트 성명에서 지준율 인하 소식을 전하며, 이는 경제의 효율적인 질적 향상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추진하고 거시정책의 콤비네이션을 잘 구현해 실물경제를 잘 지원하고 은행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약 7.6%로 낮아지게 된다.  단, 현재 지준율 수준이 5%인 현(顯)급 금융기관은 이번 지준율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준율이란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율이다. 정식 명칭은 법정 지준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 은행권 대출 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난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충격 여파 속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경제가 살아나곤 있지만,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 발표된 올해 1~2월 실물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소비는 넉달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도 높아졌다. 이달 초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역대 최저치인 '5.0% 안팎'으로 보수적으로 설정해 통화·재정 부양책에 신중할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같은 공격적인 통화정책 대신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든 배경이다. 중국은 앞서 15일 실질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연계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75%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이달 LPR이 7개월째 동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도 앞서 3일 기자회견에서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일부 주요 변수와 실제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적절한 수준"이라며 "지준율을 낮춰 장기 유동성을 제공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게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한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는 비교적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도 이날 "정밀하고 강력하게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행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명목 경제 성장에 맞춰 화폐 공급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홍수처럼 돈을 푸는 '대수만관(大水漫灌)'은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中 2월 수입, 1년래 최대 증가세…소비 회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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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MG] 중국의 2월 수입이 1년래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 소비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2월 중국 수입액은 197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동시에 작년 2월(11.7% 증가) 이후 1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반면 2월 수출액은 214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를 나타냈다. 전월(10.5%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5개월 연속 감소세이다. 따라서 중국의 2월 무역수지는 168억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8.3% 감소했다. 수출액이 계속 부진한 것은 여전히 순탄치 않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등 대외 환경이 험난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수입액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작년 말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세계 제2위 경제국인 중국이 팬데믹 봉쇄의 충격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번 주 15일 발표된 중국 1~2월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올해 1월 춘제 연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중국 소비 회복세가 경제지표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중국은 작년 경제 성장률이 3%로 급락한 이후 올해는 경기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비를 경제 회복의 견인차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중국 1~2월 실물 경제지표 발표 이후 올해 첫 2개월 간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6.0%로 상향했다.  

中인민은행 석달만에 또 지준율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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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사진=신화통신]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7일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한다. 인하 폭은 0.5% 포인트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달 만의 지준율 인하다. 인민은행은 17일 오후 웹사이트 성명에서 지준율 인하 소식을 전하며, 이는 경제의 효율적인 질적 향상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추진하고 거시정책의 콤비네이션을 잘 구현해 실물경제를 잘 지원하고 은행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약 7.6%로 낮아지게 된다.  단, 현재 지준율 수준이 5%인 현(顯)급 금융기관은 이번 지준율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준율이란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율이다. 정식 명칭은 법정 지준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 은행권 대출 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난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충격 여파 속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지준율을 0.25% 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경제가 살아나곤 있지만,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 발표된 올해 1~2월 실물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소비는 넉달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도 높아졌다. 이달 초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역대 최저치인 '5.0% 안팎'으로 보수적으로 설정해 통화·재정 부양책에 신중할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같은 공격적인 통화정책 대신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든 배경이다. 중국은 앞서 15일 실질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연계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75%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이달 LPR이 7개월째 동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도 앞서 3일 기자회견에서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일부 주요 변수와 실제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적절한 수준"이라며 "지준율을 낮춰 장기 유동성을 제공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게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한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는 비교적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도 이날 "정밀하고 강력하게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행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명목 경제 성장에 맞춰 화폐 공급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 이라며 홍수처럼 돈을 푸는 '대수만관(大水漫灌)'은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특파원스페셜] '3·8 푸뉘제'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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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들. [자료=아주경제DB] “Happy women’s day(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최근 중국 지방출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 친구가 지난 8일 보낸 웨이신(위챗) 메시지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3·8 푸뉘제(婦女節)'라 부르며, 노동절·청년절·아동절과 마찬가지로 주요 경축의 날로 친다.  징둥, 알리바바와 같은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이를 '여신(女神)의 날'이라고 띄우며 여성들이 즐겨 구매하는 패션 의류·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여성의 날을 앞둔 6일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위원을 비롯해 전국 각계각층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중국몽(중국꿈)은 중화민족의 꿈이자 중국 전체 여성의 꿈”이라고 말했다.    '유리천장' 뚫는 여성 CEO·임원 늘었지만···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도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친다(女人半邊天)’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공산주의 원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남녀평등을 외치며 여성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중국 직장에서 여성의 영향력도 차츰 커지며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 내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2021년 말 기준 241명으로,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임원 수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가 발표한 통계 수치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본토에 소재한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14.8%를 차지했다. 서구 국가의 25~46%보다는 훨씬 낮지만, 2020년 13%, 2021년 13.8%에서 차츰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중국 본토 상장회사 중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 수도 2020년 27.4%에서 지난해 10월 25%로 소폭 낮아졌다.  이는 중국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FT에 따르면 2011~2020년까지 10년간 중국 대학에서 여대생 수는 약 50% 증가했다. 특히 여성 석사생 수는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 출산율과 혼인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함을 뒷받침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신생아 수는 10년 전 1640만명에서 지난해 960만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5분의2로 줄었다. 아이를 늦게 낳으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여성 커리어 향상에 한몫했다. 예를 들면 '애처가' 남편으로 유명한 상하이의 경우, 2022년 여성의 첫 아이 출산 연령은 약 31세로 2015년 29세에서 높아졌다. 결혼과 육아보다 경제적 독립과 직업적 성공을 중요시하는 도시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 vs 가정' 줄타기···불안한 현실 그럼에도 대다수 중국 여성들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리천장'을 뚫는 여성 CEO나 임원 수가 늘고는 있지만, 동시에 경력 단절 여성도 늘고 있는 게 대륙의 현실이다. FT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10년간 중국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63.8%에서 61.6%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처럼 상반된 통계 수치는 결국 중국에서 직업적 성공이냐 가정의 의무냐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여성 전문직 근로자들의 불안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FT는 진단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결국엔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하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데다가, 특히 중국은 육아 보육시설 인프라가 부족하고 직장 내 출산 육아 휴직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여성들이 직장 내 불리한 위치에 놓인 탓에 남녀 임금 격차도 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 보스즈핀(BOSS直聘)에 따르면 2018~2021년 4년간 도시 남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여성 근로자보다 약 28% 높았다.   女인권법 개정, 기업문화 개선 노력도 직장 사회에서 여성 권익 보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한 중국 정부도 지난 1년에 걸친 논의 끝에 여성인권보장법을 개정해 올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1992년 첫 시행된 이 법은 2005년, 2018년에 이어 세 차례 개정됐다. 사회 각계 의견수렴 기간에 약 70만개 이상 의견이 올라왔을 정도로 법 개정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개정법은 직장과 사회에서 여성 권익을 보호하고 직장 내 성차별, 출산, 성희롱 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결혼, 임신, 육아 등을 이유로 승진을 보류하거나 임금을 삭감할 수 없도록 했다. 채용 과정에서도 여성 구직자가 결혼이나 자녀 등 차별적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1만~5만 위안(약 1000만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중국 기업들도 여성들의 경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늑대 문화’로 불리는 군대식 경영으로 잘 알려진 화웨이도 그중 하나다. 지난 8일, 중국 하이테크 기업 화웨이가 ‘여성의 날’을 맞이해 개최한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IT 통신업계 여성 근로자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 근무 환경 속에서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지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화웨이 여성 직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체, 여성 관련 NGO(비정부기구),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화웨이는 이처럼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우먼 인 테크’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다. 20년 이상 정보통신(ICT) 산업에 종사해 온 회사 내 여성 롤모델을 초청해 직장 생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차세대 여성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3월 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 현장. [사진=화웨이]

'고품질 발전' 외친 시진핑...지방 당서기에 '박사'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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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의학박사' 선샤오밍 후난성 서기, '농업박사' 한쥔 안후이성 서기, '공학박사' 펑페이 하이난성 서기 [사진=신화통신] 올해 양회(兩會)에서 시진핑(習近平) 집권 3기 국정을 이끌 수뇌부 진용이 완성되면서 지방 후속 인사도 시작됐다. 특히 '지방 1인자'에 박사 출신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를 전면 배치하고 있다. '고도의 질적 발전(高質量發展)'을 제창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다.    양회 폐막 후속 지방인사···의학·농업·공학박사 중용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난성·안후이성·하이난성 당서기를 각각 새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의학박사’ 선샤오밍(沈曉明·60)이 후난성 당서기, ‘농업박사’ 한쥔(韓俊·60)이 안후이성 당서기, ‘공학박자’ 펑페이(馮飛·61)가 하이난성 당서기를 맡는다.  세 사람 모두 각각 자기 전공인 의학·농업·공학 분야만 20~30년 가까이 판 전문가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박사'라는 타이틀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결단력 보여준다”며 지방 경제·사회의 고도의 질적 발전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가 이들이 맡은 중책이라고 보도했다.  고도의 질적 발전은 올해 양회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다. 시진핑 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취임 연설에서 강국건설, 민족 부흥을 외치며 가장 먼저 언급한 것도 고도의 질적 발전이다. 그는 인재 육성, 혁신 발전, 과학기술의 자립 자주, 산업 구조조정, 도농간 균형 발전, 친환경 저탄소 발전, 경제의 효율적인 질적·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통해 경제력, 과학 기술력, 종합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방정부들은 부자 동네, 가난한 동네 할 것 없이 각자 지역 특색에 맞게 혁신을 모색하며 고도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 인사에서 테크노크라트를 중용하는  배경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지방 당서기 학력을 살펴보면, 박사 출신이 19명으로, 60% 이상을 차지한다. 전공 분야는 공학 박사가 8명으로 가장 많고, 경영(3명), 의학(2명), 이공(2명), 역사(1명), 경제(1명), 농업(1명), 법학(1명) 등이다.   전문성 살려 지역경제 '혁신 발전' 추구 기대 이번에 후난·안후이·하이난성 1인자로 발탁된 '박사'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선샤오밍 후난성 서기는 1963년 5월생으로 저장성 출신이다. 상하이 제2의과대를 졸업한 의학 박사 출신의 학자형 관료로, 20년 가까이 소아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상하이교통대 부총장과 의학원 원장까지 지냈다. 그가 쓴 ‘중국인의 건강 개선’과 관련한 논문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도 실렸다. 2008년부터 상하이에서 부시장, 푸둥신구 당서기,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리위원회 주임 등을 역임하다가 2016년 베이징 중앙정가로 옮겨 교육부 부부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하이난성으로 자리를 옮겨 하이난성 부서기, 성장, 당서기로 차례로 승진했다. 중국 지도부가 '자유무역항'으로 조성 중인 하이난성에서 보아오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를 글로벌 의료 관광단지로 만드는 계획을 적극 추진했다. 한쥔 안후이성 서기는 지방 당서기 중 유일한 농업박사 출신이다. 신흥산업 발전을 적극 모색하는 중국 '농업대성(大省)' 안후이성 수장에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다.   한 서기는 시베이농업대(현 시베이농임업과기대) 농업경제 박사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쓴 논문 한편으로 '중국 농촌개혁 대부' 두룬성 전 당중앙 농촌정책연구실 주임의 '총애'를 받았다. 중국 사회과학원,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등 중국 싱크탱크에 몸담으며 농촌 경제 이론과 정책 연구에만 매진했다. 20년째 농업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당중앙의 1호 문건 작성에도 수년간 참여했다. '중국농촌 조사', '중국 현·향급 재정 및 농민 부담문제 연구', '중국신농촌건설조사' '중국 농민공 전략문제 연구' 등 저서도 냈다.  이후 경제·농업 문제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중앙재경영도소조와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에서 부주임을 맡아 중국 국가 5개년 계획 초안 작성에도 참여했다. 2년 반 가까이 농업농촌부 부부장을 역임하다가 2020년부터는 '농업대성' 지린성 성장에 부임해 처음으로 지방정부 행정 수장도 경험했다.  펑페이 하이난성 서기는 톈진대에서 전력 및 자동화 공정 학사,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칭화대에서 전기공정 및 응용전자기술 방면에서 박사후 과정도 밟으며 에너지·자동차·철강 등 산업 경제 방면 연구에도 종사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으로 20년 넘게 몸담으며 산업 경제를 연구하다가 공업정보화부 부부장까지 올랐다. 2016년 저장성 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20년부터 하이난성에서 부성장, 성장 등을 지내다가 이번에 당서기에 올라섰다. 과거 학계에 몸담을 당시 당중앙정치국원을 대상으로 에너지전략 및 전략적 신흥산업과 관련해 두 차례 강의했으며, 정계에 있을 때는 중국 서비스업 발전과 소비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였다. 펑 서기가 하이난성을 자유무역항으로 조성해 관광·면세는 물론, 의료·금융·우주개발·종자·신에너지 등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품질 발전' 외친 시진핑...지방 당서기에 '박사'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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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의학박사' 선샤오밍 후난성 서기, '농업박사' 한쥔 안후이성 서기, '공학박사' 펑페이 하이난성 서기[사진=신화통신] 올해 양회(兩會)에서 시진핑(習近平) 집권 3기 국정을 이끌 수뇌부 진용이 완성되면서 지방 후속 인사도 시작됐다. 특히 '지방 1인자'에 박사 출신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를 전면 배치하고 있다. '고도의 질적 발전(高質量發展)'을 제창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다.    양회 폐막 후속 지방인사···의학·농업·공학박사 중용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난성·안후이성·하이난성 당서기를 각각 새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의학박사’ 선샤오밍(沈曉明,60)이 후난성 당서기, ‘농업박사’ 한쥔(韓俊, 60)이 안후이성 당서기, ‘공학박자’ 펑페이(馮飛, 61)가 하이난성 당서기를 맡는다.  세 사람 모두 각각 자기 전공인 의학·농업·공학 분야만 20~30년 가까이 판 전문가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박사'라는 타이틀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결단력 보여준다”며 지방 경제·사회의 고도의 질적 발전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가 이들이 맡은 중책이라고 보도했다.  고도의 질적 발전은 올해 양회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다. 시진핑 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취임 연설에서 강국건설, 민족 부흥을 외치며 가장 먼저 언급한 것도 고도의 질적 발전이다. 그는 인재 육성, 혁신 발전, 과학기술의 자립 자주, 산업 구조조정, 도농간 균형 발전, 친환경 저탄소 발전, 경제의 효율적인 질적·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통해 경제력, 과학 기술력, 종합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방정부들은 부자 동네, 가난한 동네 할 것 없이 각자 지역 특색에 맞게 혁신을 모색하며 고도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 인사에서 테크노크라트를 중용하는  배경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지방 당서기 학력을 살펴보면, 박사 출신이 19명으로, 60% 이상을 차지한다. 전공 분야는 공학 박사가 8명으로 가장 많고, 경영(3명), 의학(2명), 이공(2명), 역사(1명), 경제(1명), 농업(1명), 법학(1명) 등이다.   전문성 살려 지역경제 '혁신 발전' 추구 기대 이번에 후난·안후이·하이난성 1인자로 발탁된 '박사'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선샤오밍 후난성 서기는 1963년 5월생으로 저장성 출신이다. 상하이 제2의과대를 졸업한 의학 박사 출신의 학자형 관료로, 20년 가까이 소아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상하이교통대 부총장과 의학원 원장까지 지냈다. 그가 쓴 ‘중국인의 건강 개선’과 관련한 논문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도 실렸다. 2008년부터 상하이에서 부시장, 푸둥신구 당서기,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리위원회 주임 등을 역임하다가 2016년 베이징 중앙정가로 옮겨 교육부 부부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하이난성으로 자리를 옮겨 하이난성 부서기, 성장, 당서기로 차례로 승진했다. 중국 지도부가 '자유무역항'으로 조성 중인 하이난성에서 보아오 러청 의료관광 시범구를 글로벌 의료 관광단지로 만드는 계획을 적극 추진했다. 한쥔 안후이성 서기는 지방 당서기 중 유일한 농업박사 출신이다. 신흥산업 발전을 적극 모색하는 중국 '농업대성(大省)' 안후이성 수장에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다.   한 서기는 시베이농업대(현 시베이농임업과기대) 농업경제 박사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쓴 논문 한편으로 '중국 농촌개혁 대부' 두룬성 전 당중앙 농촌정책연구실 주임의 '총애'를 받았다. 중국 사회과학원,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등 중국 싱크탱크에 몸담으며 농촌 경제 이론과 정책 연구에만 매진했다. 20년째 농업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당중앙의 1호 문건 작성에도 수년간 참여했다. '중국농촌 조사', '중국 현·향급 재정및 농민 부담문제 연구', '중국신농촌건설조사' '중국 농민공 전략문제 연구' 등 저서도 냈다.  이후 경제·농업 문제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중앙재경영도소조와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에서 부주임을 맡아 중국 국가 5개년 계획 초안 작성에도 참여했다. 2년 반 가까이 농업농촌부 부부장을 역임하다가 2020년부터는 '농업대성' 지린성 성장에 부임해 처음으로 지방정부 행정 수장도 경험했다.  펑페이 하이난성 서기는 톈진대에서 전력및 자동화 공정 학사,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칭화대에서 전기공정 및 응용전자기술 방면에서 박사후 과정도 밟으며 에너지·자동차·철강 등 산업 경제 방면 연구에도 종사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으로 20년 넘게 몸담으며 산업 경제를 연구하다가 공업정보화부 부부장까지 올랐다. 2016년 저장성 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20년부터 하이난성에서 부성장, 성장 등을 지내다가 이번에 당서기에 올라섰다. 과거 학계에 몸담을 당시 당중앙정치국원을 대상으로 에너지전략 및 전략적 신흥산업과 관련해 두 차례 강의했으며, 정계에 있을 때는 중국 서비스업 발전과 소비환경 개선에 관심을 기울였다. 펑 서기가 하이난성을 자유무역항으로 조성해 관광·면세는 물론, 의료·금융·우주개발·종자·신에너지 등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 넉달 만에 '플러스'…살아나는 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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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소비가 넉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중국 경제가 지난해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속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소매판매액은 7조706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8%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이로써 중국 소비는 넉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5%), 11월(-5.9%), 12월(-1.8%) 등 석 달째 감소세를 보여왔다.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의약품, 식음료 소비가 증가한 덕분이다. 1~2월 의약품과 식음료 소비는 전년 동비 각각 19.3%, 9.2% 증가했다.   중국 월별 소매판매 증가율 [자료=국가통계국] 생산, 투자 등 지표도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기업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며, 지난해 12월(1.3%) 증가율을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석탄 채굴, 석유·천연가스 생산액이 각각 5%, 4.2% 늘어났으며, 철도 선박 항공 등 운수설비와 전력기기 생산액이 9.7%, 13.9% 늘었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도 1~2월 누적 증가율이 5.5%로, 지난해 12월(5.1%) 수치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1~12월 -10%를 기록한 것에서 낙폭은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올 초부터 각 지방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서두르며 특수목적채권을 대폭 발행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럼에도 중국 경기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는 조짐은 곳곳서 포착됐다.   특히 소매판매의 경우, 1·2월 수치를 각각 살펴보면 ‘춘제(음력 설) 효과’가 사라진 2월 소비증가율이 1월보다 0.02%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게다가 자동차와 통신장비(휴대폰 등) 소비는 각각 9.4%, 8.2% 감소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중국의 도시 실업률도 5.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5.5%)보다 악화했다. 중국 정부가 앞서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목표로 한 실업률 경계선은 약 5.5%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18.1%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8%, 1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가통계국 대변인도 “중국 방역정책이 비교적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환하면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수요 부진도 비교적 두드러져 경제 회복 기초가 아직 단단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며 고도의 질적 발전을 추진하고 시장 자신감을 진작시켜 경기 회복세를 추진하고, 효율적인 질적 성장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새해 초부터 양호한 출발을 보이면서, 시진핑 집권 3기 첫해를 맞은 중국 지도부도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중국 지도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사상 최저치인 5% 안팎으로 보수적으로 잡고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은 자제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바 있다.  리창 신임 총리는 앞서 13일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낙관적이지 않고 불확실·불안정해 비교적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올해 5% 성장률 목표 달성도 쉽지 않아 갑절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 초 두 달여간 중국 경기 회복세가 감지된다며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풍랑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면, 미래를 기대할 만하다(乘風破浪, 未來可期)"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특파원스페셜] '3·8 푸뉘제'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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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들. [사진=신화통신] “Happy women’s day(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최근 중국 지방출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 친구가 지난 8일 보낸 웨이신(위챗) 메시지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3·8 푸뉘제(婦女節)'라 부르며, 노동절·청년절·아동절과 마찬가지로 주요 경축의 날로 친다.  징둥, 알리바바와 같은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이를 '여신(女神)의 날'이라고 띄우며 여성들이 즐겨 구매하는 패션 의류·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여성의 날을 앞둔 6일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위원을 비롯해 전국 각계각층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중국몽(중국꿈)은 중화민족의 꿈이자 중국 전체 여성의 꿈”이라고 말했다.    '유리천장' 뚫는 여성 CEO·임원 늘었지만···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도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친다(女人半邊天)’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공산주의 원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남녀평등을 외치며 여성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중국 직장에서 여성의 영향력도 차츰 커지며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 내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2021년 말 기준 241명으로,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임원 수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가 발표한 통계 수치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본토에 소재한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14.8%를 차지했다. 서구 국가의 25~46%보다는 훨씬 낮지만, 2020년 13%, 2021년 13.8%에서 차츰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중국 본토 상장회사 중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 수도 2020년 27.4%에서 지난해 10월 25%로 소폭 낮아졌다.  이는 중국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FT에 따르면 2011~2020년까지 10년간 중국 대학에서 여대생 수는 약 50% 증가했다. 특히 여성 석사생 수는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 출산율과 혼인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함을 뒷받침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신생아 수는 10년 전 1640만명에서 지난해 960만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5분의2로 줄었다. 아이를 늦게 낳으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여성 커리어 향상에 한몫했다. 예를 들면 '애처가' 남편으로 유명한 상하이의 경우, 2022년 여성의 첫 아이 출산 연령은 약 31세로 2015년 29세에서 높아졌다. 결혼과 육아보다 경제적 독립과 직업적 성공을 중요시하는 도시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 vs 가정' 줄타기···불안한 현실 그럼에도 대다수 중국 여성들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리천장'을 뚫는 여성 CEO나 임원 수가 늘고는 있지만, 동시에 경력 단절 여성도 늘고 있는 게 대륙의 현실이다. FT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10년간 중국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63.8%에서 61.6%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처럼 상반된 통계 수치는 결국 중국에서 직업적 성공이냐 가정의 의무냐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여성 전문직 근로자들의 불안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FT는 진단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결국엔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하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데다가, 특히 중국은 육아 보육시설 인프라가 부족하고 직장 내 출산 육아 휴직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여성들이 직장 내 불리한 위치에 놓인 탓에 남녀 임금 격차도 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 보스즈핀(BOSS直聘)에 따르면 2018~2021년 4년간 도시 남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여성 근로자보다 약 28% 높았다.   女인권법 개정, 기업문화 개선 노력도 직장 사회에서 여성 권익 보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한 중국 정부도 지난 1년에 걸친 논의 끝에 여성인권보장법을 개정해 올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1992년 첫 시행된 이 법은 2005년, 2018년에 이어 세 차례 개정됐다. 사회 각계 의견수렴 기간에 약 70만개 이상 의견이 올라왔을 정도로 법 개정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개정법은 직장과 사회에서 여성 권익을 보호하고 직장 내 성차별, 출산, 성희롱 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결혼, 임신, 육아 등을 이유로 승진을 보류하거나 임금을 삭감할 수 없도록 했다. 채용 과정에서도 여성 구직자가 결혼이나 자녀 등 차별적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1만~5만 위안(약 1000만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중국 기업들도 여성들의 경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늑대 문화’로 불리는 군대식 경영으로 잘 알려진 화웨이도 그중 하나다. 지난 8일, 중국 하이테크 기업 화웨이가 ‘여성의 날’을 맞이해 개최한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IT 통신업계 여성 근로자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 근무 환경 속에서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지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화웨이 여성 직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체, 여성 관련 NGO(비정부기구),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화웨이는 이처럼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우먼 인 테크’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다. 20년 이상 정보통신(ICT) 산업에 종사해 온 회사 내 여성 롤모델을 초청해 직장 생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차세대 여성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3월 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 현장. [사진=화웨이]

[특파원스페셜] '3·8 푸뉘제'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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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들. [사진=신화통신] “Happy women’s day(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최근 중국 지방출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 친구가 지난 8일 보낸 웨이신(위챗) 메시지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3·8 푸뉘제(婦女節)'라 부르며, 노동절·청년절·아동절과 마찬가지로 주요 경축의 날로 친다.  징둥, 알리바바와 같은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이를 '여신(女神)의 날'이라고 띄우며 여성들이 즐겨 구매하는 패션 의류·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여성의 날을 앞둔 6일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위원을 비롯해 전국 각계각층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중국몽(중국꿈)은 중화민족의 꿈이자 중국 전체 여성의 꿈”이라고 말했다.    '유리천장' 뚫는 여성 CEO·임원 늘었지만···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도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친다(女人半邊天)’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공산주의 원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남녀평등을 외치며 여성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중국 직장에서 여성의 영향력도 차츰 커지며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내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2021년말 기준 241명으로,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임원 수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가 발표한 통계 수치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본토에 소재한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14.8%를 차지했다. 서구 국가의 25~46%보다는 훨씬 낮지만, 2020년 13%, 2021년 13.8%에서 차츰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중국 본토 상장회사 중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 수도 2020년 27.4%에서 지난해 10월 25%로 소폭 낮아졌다.  이는 중국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FT에 따르면 2011~2020년까지 10년간 중국 대학에서 여대생 수는 약 50% 증가했다. 특히 여성 석사생 수는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 출산율과 혼인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함을 뒷받침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신생아 수는 10년 전 1640만 명에서 지난해 960만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5분의 2로 줄었다. 아이를 늦게 낳으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여성 커리어 향상에 한 몫 했다. 예를 들면 '애처가' 남편으로 유명한 상하이의 경우, 2022년 여성의 첫 아이 출산 연령은 약 31세로 2015년 29세에서 높아졌다. 결혼과 육아보다 경제적 독립과 직업적 성공을 중요시하는 도시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 vs 가정' 줄타기···불안한 현실 그럼에도 대다수 중국 여성들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리천장'을 뚫는 여성 CEO나 임원 수가 늘고는 있지만, 동시에 경력 단절 여성도 늘고 있는 게 대륙의 현실이다. FT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10년간 중국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63.8%에서 61.6%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처럼 상반된 통계 수치는 결국 중국에서 직업적 성공이냐 가정의 의무냐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여성 전문직 근로자들의 불안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FT는 진단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결국엔 일을 그만 두는 사례가 빈번하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데다가, 특히 중국은 육아 보육 시설 인프라가 부족하고 직장내 출산 육아 휴직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여성들이 직장내 불리한 위치에 놓인 탓에 남녀 임금 격차도 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 보스즈핀(BOSS直聘)에 따르면 2018~2021년 4년간 도시 남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여성 근로자보다 약 28% 높았다.   女인권법 개정, 기업문화 개선 노력도 직장 사회에서 여성 권익 보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한 중국 정부도 지난 1년에 걸친 논의 끝에 여성인권보장법을 개정해 올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1992년 첫 시행된 이 법은 2005년, 2018년에 이어 세 차례 개정됐다. 사회 각계 의견 수렴 기간 약 70만개 이상 의견이 올라왔을 정도로 법 개정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개정법은 직장과 사회에서 여성 권익을 보호하고 직장 내 성차별, 출산, 성희롱 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결혼, 임신, 육아 등을 이유로 승진을 보류하거나 임금을 삭감할 수 없도록 했다. 채용 과정에서도 여성 구직자가 결혼이나 자녀 등 차별적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1만~5만 위안(약 1000만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중국 기업들도 여성들의 경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늑대 문화’로 불리는 군대식 경영으로 잘 알려진 화웨이도 그 중 하나다. 지난 8일, 중국 하이테크 기업 화웨이가 ‘여성의 날’을 맞이해 개최한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IT 통신업계 여성 근로자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 근무 환경 속에서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화웨이 여성 직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체, 여성 관련 NGO(비정부기구),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화웨이는 이처럼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우먼 인 테크’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다. 20년 이상 정보통신(ICT) 산업에 종사해 온 회사내 여성 롤모델을 초청해 직장 생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차세대 여성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3월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 현장. [사진=화웨이 제공]

소비 넉달 만에 '플러스'…살아나는 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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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전경.[사진=신화통신]  중국 소비가 넉 달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중국 경제가 지난해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속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소매판매액은 7조706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8%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이로써 중국 소비는 넉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5%), 11월(-5.9%), 12월(-1.8%) 등 석 달째 감소세를 보여왔다.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의약품, 식음료 소비가 증가한 덕분이다. 1~2월 의약품과 식음료 소비는 전년 동비 각각 19.3%, 9.2% 증가했다.   중국 월별 소매판매 증가율[자료=국가통계국] 생산, 투자 등 지표도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기업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며, 지난해 12월(1.3%) 증가율을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석탄 채굴, 석유·천연가스 생산액이 각각 5%, 4.2% 늘어났으며, 철도 선박 항공 등 운수설비와 전력기기 생산액이 9.7%, 13.9% 늘었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도 1~2월 누적 증가율이 5.5%로, 지난해 12월(5.1%) 수치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1~12월 -10%을 기록한 것에서 낙폭은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올 초부터 각 지방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서두르며 특수목적채권을 대폭 발행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럼에도 중국 경기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는 조짐은 곳곳서 포착됐다.   특히 소매판매의 경우, 1, 2월 수치를 각각 살펴보면 ‘춘제(음력 설) 효과’가 사라진 2월 소비증가율이 1월보다 0.02%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게다가 자동차와 통신장비(휴대폰 등) 소비는 각각 9.4%, 8.2% 감소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중국의 도시 실업률도 5.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5.5%)보다 악화했다. 중국 정부가 앞서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목표로 한 실업률 경계선은 약 5.5%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18.1%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8%, 1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가통계국 대변인도 “중국 방역정책이 비교적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환하면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하고 수요 부진도 비교적 두드러져 경제 회복 기초가 아직 단단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며 고도의 질적 발전을 추진하고 시장 자신감을 진작시켜 경기 회복세를 추진하고, 효율적인 질적 성장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새해 초부터 양호한 출발을 보이면서, 시진핑 집권 3기 첫해를 맞은 중국 지도부도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중국 지도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사상 최저치인 5% 안팎으로 보수적으로 잡고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은 자제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바 있다.  리창 신임 총리는 앞서 13일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낙관적이지 않고 불확실·불안정해 비교적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올해 5% 성장률 목표 달성도 쉽지 않아 갑절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 초 두 달여간 중국 경기 회복세가 감지된다며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풍랑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면, 미래를 기대할 만하다(乘風破浪,未來可期)"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특파원스페셜] '3·8 푸뉘제'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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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들. [사진=신화통신] “Happy women’s day(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최근 중국 지방출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 친구가 지난 8일 보낸 웨이신(위챗) 메시지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3·8 푸뉘제(婦女節)'라 부르며, 노동절·청년절·아동절과 마찬가지로 주요 경축의 날로 친다.  징둥, 알리바바와 같은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이을 '여신(女神)의 날'이라고 띄우며 여성들이 즐겨 구매하는 패션 의류·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여성의 날을 앞둔 6일 양회에 참석한 여성 대표·위원을 비롯해 전국 각계각층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중국몽(중국꿈)은 중화민족의 꿈이자 중국 전체 여성의 꿈”이라고 말했다.    '유리천장' 뚫는 여성 CEO·임원 늘었지만···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도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친다(女人半邊天)’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공산주의 원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남녀평등을 외치며 여성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중국 직장에서 여성의 영향력도 차츰 커지며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내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2021년말 기준 241명으로,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임원 수도 3배 가까이 늘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가 발표한 통계 수치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본토에 소재한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14.8%를 차지했다. 서구 국가의 25~46%보다는 훨씬 낮지만, 2020년 13%, 2021년 13.8%에서 차츰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중국 본토 상장회사 중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 수도 2020년 27.4%에서 지난해 10월 25%로 소폭 낮아졌다.  이는 중국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FT에 따르면 2011~2020년까지 10년간 중국 대학에서 여대생 수는 약 50% 증가했다. 특히 여성 석사생 수는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 출산율과 혼인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함을 뒷받침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신생아 수는 10년 전 1640만 명에서 지난해 960만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5분의 2로 줄었다. 아이를 늦게 낳으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여성 커리어 향상에 한 몫 했다. 예를 들면 '애처가' 남편으로 유명한 상하이의 경우, 2022년 여성의 첫 아이 출산 연령은 약 31세로 2015년 29세에서 높아졌다. 결혼과 육아보다 경제적 독립과 직업적 성공을 중요시하는 도시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 vs 가정' 줄타기···불안한 현실 그럼에도 대다수 중국 여성들에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리천장'을 뚫는 여성 CEO나 임원 수가 늘고는 있지만, 동시에 경력 단절 여성도 늘고 있는 게 대륙의 현실이다. FT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10년간 중국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63.8%에서 61.6%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처럼 상반된 통계 수치는 결국 중국에서 직업적 성공이냐 가정의 의무냐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여성 전문직 근로자들의 불안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FT는 진단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결국엔 일을 그만 두는 사례가 빈번하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데다가, 특히 중국은 육아 보육 시설 인프라가 부족하고 직장내 출산 육아 휴직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여성들이 직장내 불리한 위치에 놓인 탓에 남녀 임금 격차도 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 보스즈핀(BOSS直聘)에 따르면 2018~2021년 4년간 도시 남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여성 근로자보다 약 28% 높았다.   女인권법 개정, 기업문화 개선 노력도 직장 사회에서 여성 권익 보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한 중국 정부도 지난 1년에 걸친 논의 끝에 여성인권보장법을 개정해 올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1992년 첫 시행된 이 법은 2005년, 2018년에 이어 세 차례 개정됐다. 사회 각계 의견 수렴 기간 약 70만개 이상 의견이 올라왔을 정도로 법 개정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개정법은 직장과 사회에서 여성 권익을 보호하고 직장 내 성차별, 출산, 성희롱 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결혼, 임신, 육아 등을 이유로 승진을 보류하거나 임금을 삭감할 수 없도록 했다. 채용 과정에서도 여성 구직자가 결혼이나 자녀 등 차별적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1만~5만 위안(약 1000만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중국 기업들도 여성들의 경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늑대 문화’로 불리는 군대식 경영으로 잘 알려진 화웨이도 그 중 하나다. 지난 3월 8일, 중국 하이테크 기업 화웨이가 ‘여성의 날’을 맞이해 개최한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IT 통신업계 여성 근로자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 근무 환경 속에서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화웨이 여성 직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체, 여성 관련 NGO(비정부기구),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화웨이는 이처럼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우먼 인 테크’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다. 20년 이상 정보통신(ICT) 산업에 종사해 온 회사내 여성 롤모델을 초청해 직장 생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차세대 여성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3월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기술 분야의 여성)’ 워크숍 현장. [사진=화웨이 제공]

[종합]中, 3년 만에 비자 발급 전면 재개…한국은 또 단체 관광국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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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15일부터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이로써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모든 비자 업무를 재개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15일부터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중국 입국비자 및 도착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에 대해서는 중국 입국 효력을 회복해, 해당 비자 소지자가 정상적인 중국 입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성과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정책도 재개하기로 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성명을 내고 대사관 및 총영사관들이 15일부터 중국 입국을 위한 관광비자의 심사·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3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관광비자를 포함,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 업무를 정상화하게 됐다. 중국이 이처럼 비자 업무를 전면 재개한 것은 지난달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이후 나온 조치이다. 특히 관광비자 발급 재개는 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벗어버린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지를 선언한 이후 올해 1월 8일부터는 단기비자 등 일부 비자 업무를 재개해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15일부터 단체 관광 허용국 리스트에 40개국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단체 관광 허용국은 총 60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해당 리스트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은 제외됐다. 이는 결국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부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행동까지 각종 이슈들에 대해 중국과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국가들간의 연대가 깊어졌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비자 업무 정상화 및 해외 여행 확대는 전체적으로 경제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중국의 국경간 여행건수는 총 1억1570만건으로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성장률이 3%로 주저앉은 중국이 올해 목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설정하고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문호 개방을 통한 관광 산업 지원은 필수적인 모습이다.  중국청년여행사의 쉬사오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중국 정부 조치들에 대해 "관광 산업을 위한 또 다른 지원책"이라며 "관광 재개가 순차적이고 안정적이며 질서있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종합]中, 3년 만에 비자 발급 전면 재개…한국은 또 단체 관광국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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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중국이 15일부터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이로써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모든 비자 업무를 재개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15일부터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중국 입국비자 및 도착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에 대해서는 중국 입국 효력을 회복해, 해당 비자 소지자가 정상적인 중국 입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성과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정책도 재개하기로 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성명을 내고 대사관 및 총영사관들이 15일부터 중국 입국을 위한 관광비자의 심사·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3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관광비자를 포함,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 업무를 정상화하게 됐다. 중국이 이처럼 비자 업무를 전면 재개한 것은 지난달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이후 나온 조치이다. 특히 관광비자 발급 재개는 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벗어버린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지를 선언한 이후 올해 1월 8일부터는 단기비자 등 일부 비자 업무를 재개해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15일부터 단체 관광 허용국 리스트에 40개국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단체 관광 허용국은 총 60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해당 리스트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은 제외됐다. 이는 결국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부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행동까지 각종 이슈들에 대해 중국과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국가들간의 연대가 깊어졌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비자 업무 정상화 및 해외 여행 확대는 전체적으로 경제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중국의 국경간 여행건수는 총 1억1570만건으로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성장률이 3%로 주저앉은 중국이 올해 목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설정하고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문호 개방을 통한 관광 산업 지원은 필수적인 모습이다.  중국청년여행사의 쉬사오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중국 정부 조치들에 대해 "관광 산업을 위한 또 다른 지원책"이라며 "관광 재개가 순차적이고 안정적이며 질서있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중국증시 마감] SVB 리스크 이어지며 하락…금융, 에너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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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4일 중국증시는 글로벌증시 전반의 실리콘밸리은행(SVB)발 리스크가 계속된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72%, 0.77% 하락한 3245.31, 11416.5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59% 내린 2343.11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상해와 선전이 각각 4099억, 5224억 위안으로 총 9323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930억 위안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 동향은 엇갈렸다. 상하이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서는 7.07억 위안이 순유출된 반면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32.5억 위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증시에 불어닥친 금융, 에너지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페트로차이나(6001857.SH)가 2% 이상 하락했고, 보험 대장주 중국인수보험(601628.SH)도 4% 가까이 내리며 지수 부담을 가중시켰다. 반면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진 까닭에 황금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SVB 파산에 따른 리스크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섰지만 추후 뱅크런, 은행 도산,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증시 전반적으로 금융주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점이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소시에떼제네랄의 프랭크 벤짐라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아시아 증시가 "미국 경기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 위험이 높아진 것"에 반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한국, 일본 그리고 경기 민감 섹터 등 민감주와 스몰캡이 좀 더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일은 산업생산을 비롯해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중국의 1~2월 실물 경제 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어서 연초 중국의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4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426위안 내린 6.89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61% 상승한 것이다.  

[종합]中, 3년 만에 비자 발급 전면 재개…한국은 또 단체 관광국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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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중국이 15일부터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이로써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모든 비자 업무를 재개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15일부터 외국인들에 대한 모든 중국 입국비자 및 도착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된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에 대해서는 중국 입국 효력을 회복해, 해당 비자 소지자가 정상적인 중국 입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성과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정책도 재개하기로 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성명을 내고 대사관 및 총영사관들이 15일부터 중국 입국을 위한 관광비자의 심사·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중국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3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관광비자를 포함, 모든 종류의 비자 발급 업무를 정상화하게 됐다. 중국이 이처럼 비자 업무를 전면 재개한 것은 지난달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이후 나온 조치이다. 특히 관광비자 발급 재개는 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벗어버린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지를 선언한 이후 올해 1월 8일부터는 단기비자 등 일부 비자 업무를 재개해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15일부터 단체 관광 허용국 리스트에 40개국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단체 관광 허용국은 총 60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해당 리스트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은 제외됐다. 이는 결국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부터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행동까지 각종 이슈들에 대해 중국과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국가들간의 연대가 깊어졌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비자 업무 정상화 및 해외 여행 확대는 전체적으로 경제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중국의 국경간 여행건수는 총 1억1570만건으로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성장률이 3%로 주저앉은 중국이 올해 목표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설정하고 경제 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 문호 개방을 통한 관광 산업 지원은 필수적인 모습이다.  중국청년여행사의 쉬사오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중국 정부 조치들에 대해 "관광 산업을 위한 또 다른 지원책"이라며 "관광 재개가 순차적이고 안정적이며 질서있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