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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증시 마감] 글로벌 증시 반등 힘입어 상승…창업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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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1일 중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반등 분위기에 편승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0.74포인트(0.64%), 180.12포인트(1.60%) 오른 3255.65, 11427.2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45.34포인트(1.98%) 오른 2337.26, 시총 상위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43.30포인트(1.10%) 상승한 3982.38을 기록했다.  상하이, 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881억 위안, 5050억 위안으로 총 8930억 위안을 기록해 전일 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자금은 7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34.7억, 26억 위안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금융, 에너지 대형주들이 대체로 하락한 반면 대장주인 귀주모태주(600519.SH)가 3%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주류 관련주들이 전체적으로 상승했고 CATL(300750.SZ) 등 기술주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일부 지역에서 실사 훈련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방산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증시 내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중국증시도 이에 반응한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뱅크런 사태 방지를 위해 예금 전액 보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면서 전날 하락 이후 반등 분위기가 조성됐다. 뿐만 아니라 인민은행이 이날 역RP를 통해 1530억 위안(약 29조원) 규모 유동성을 순공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인허증권은 "해외 이벤트로 인한 풍파가 이미 적시에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며 "해외의 '블랙스완' 이벤트가 중국 A주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은행 업무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며 "은행주들에 대한 직접적 타격은 비교적 작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드리운 모습이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떻게 처리할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싱가폴 소재 OCBC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 동결보다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들은 "현재 관건이 시장 신뢰도 회복인 상황에서 연준이 시장에 '과도하게 조심스러운' 시그널을 보내지 의문이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9위안 오른 6.876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0% 하락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외인 자금 유입 이어지며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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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2일 중국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된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0.10포인트(0.31%), 69.68포인트(0.61%) 오른 3265.75, 11496.9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4.66포인트(0.20%) 오른 2341.92, 중국증시 벤치마크지수인 CSI300 지수는 17.06포인트(0.43%) 오른 3999.4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선전증시 각각 3825억, 5753억 위안으로 총 9578억 위안을 기록해 전일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은 8거래일째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9.94억, 12.3억 위안씩 총 22.2억 위안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공상은행(601398.SH), 건설은행(601939.SH)이 1% 이상 오르는 등 은행, 에너지, 통신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하이크비전(002415.SZ)가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기술주 강세 흐름이 계속되며 증시를 지지했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다소 호전된 가운데 중국증시도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며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은행권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 위기 대응에 총력을 다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 심리가 잦아드는 양상이다. 다만 내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도 드리우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 현지 증권사 인허증권은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 A주는 여전히 변동을 거치며 상승하는 흐름에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내 경제 회복 상황과 정책 변화, A주 상장 기업들의 실적 회복 상황 및 자금 측면을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궈셩증권은 "최근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흐름이 다소 차별화됐지만 화요일 양 증시 모두 중요 저점에서 반등한 가운데 앞으로는 이전의 상하이 강세·선전 약세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2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8위안 내린 6.871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외인 자금 유입 이어지며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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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2일 중국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된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0.10포인트(0.31%), 69.68포인트(0.61%) 오른 3265.75, 11496.9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4.66포인트(0.20%) 오른 2341.92, 중국증시 벤치마크지수인 CSI300 지수는 17.06포인트(0.43%) 오른 3999.4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선전증시 각각 3825억, 5753억 위안으로 총 9578억 위안을 기록해 전일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은 8거래일째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9.94억, 12.3억 위안씩 총 22.2억 위안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공상은행(601398.SH), 건설은행(601939.SH)이 1% 이상 오르는 등 은행, 에너지, 통신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하이크비전(002415.SZ)가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기술주 강세 흐름이 계속되며 증시를 지지했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다소 호전된 가운데 중국증시도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며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은행권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 위기 대응에 총력을 다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 심리가 잦아드는 양상이다. 다만 내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도 드리우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 현지 증권사 인허증권은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 A주는 여전히 변동을 거치며 상승하는 흐름에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내 경제 회복 상황과 정책 변화, A주 상장 기업들의 실적 회복 상황 및 자금 측면을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궈셩증권은 "최근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흐름이 다소 차별화됐지만 화요일 양 증시 모두 중요 저점에서 반등한 가운데 앞으로는 이전의 상하이 강세·선전 약세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2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8위안 내린 6.871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것이다.   

中 상하이 훙차오 공항 3년 만에 국제선 운항 재개…대한, 아시아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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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하이공항그룹 웹사이트 캡처]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이 26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발발 초기 이후 3년 만이다. 상하이공항그룹은 21일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훙차오 공항이 26일부터 홍콩, 마카오 노선을 비롯해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총 11개 항공사가 훙차오 공항 제1터미널에서 업무를 재개하게 되는데, 이 중에는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포함됐다. 따라서 훙차오 공항은 코로나19 발발 초기 이후 3년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훙차오 공항은 당시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2020년 3월25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지해왔다. 훙차오 공항은 푸둥 공항과 더불어 상하이를 대표하는 2대 공항으로 국제선보다는 중국 국내선 비중이 높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외국인들에게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는 등 팬데믹 이후 문호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習·푸틴 정상회담, '우크라 위기' 평화 해결 강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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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조속한 평화회담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의 제안을 기초로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 협상을 통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강조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법은 마련하지 못했으며, 서방국의 제재 속 양국간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中계획이 사태 해결 기초...단, 우크라 준비돼야"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계획은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토대로 우크라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가능한 빨리 한 평화 회담을 재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 경우"라고 조건을 달며 책임을 돌렸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 재개와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중국의 제안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평화 협상에 개방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문은 시 주석의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중국의 변함없는 평화의 노력이 효과를 내면서 국제사회의 평화 역량에 희망과 동력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AFP는 이번 정상회담을 "우크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돌파구는 없었다"고 평가 절하하며,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은 서방과 갈등 속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회담에서 "중·러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의 근본이익과 세계발전 흐름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강화라는 커다란 방향을 흔들림없이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푸틴 대통령에게 올해 열리는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경제 협력 강화···러시아, 대중의존도 심화 '부각' 이날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을 포함한 10여 건의 합의와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 그리고 '2030년 경제 협력을 위한 계획'에 서명하며 양국 관계의 협력 발전과 향후 청사진도 제시했다.  공동성명에는 통화, 금융, 에너지, 인공지능(AI)과 IT,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공동성명 발표 후 푸틴 대통령은 "건설적,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솔직하고 우호적이며 성과있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난 서방국 기업을 대신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됐다"며 중국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의 석유, 천연가스, 석탄의 '전략적 공급상'"이라며 양국간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중국과 러시아가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더 넓은 범위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다만 양국간 경제 협력 수준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러시아~몽골~중국을 연결하는 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사업과 관련해서 커다란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사업의 연구 및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제 문제에 대해 양국이 결정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가 깊어지면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習···푸틴에게 '형 노릇' 실제 서방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심화된 중·러간 비대칭적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더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리아 샤기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FT에 “서방국 제재는 이미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비대칭적 관계를 악화시켰다”며 "러시아가 이제 (중국의) 하위 파트너라는 사실을 숨기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양국 정상 회담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나타났다. 로이터는 바디랭귀지 전문가를 인용해 중·러 정상회담에서 보인 두 정상의 몸짓을 분석하고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보다 더 여유롭고 위엄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구체적으로 양국 정상이 악수를 할 때 시 주석이 먼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손을 내밀어 악수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가 하면, 시 주석이 침착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마치 푸틴 대통령에게 '형 노릇'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생 10월으로 1953년 6월생인 시 주석보다 한 살 많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수시로 시 주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시 주석이 회담장을 떠날 때 직접 문 앞까지 배웅하는 장면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習·푸틴 정상회담, '우크라 위기' 평화 해결 강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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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조속한 평화회담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의 제안을 기초로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 협상을 통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강조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으며, 서방국의 제재 속 양국간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中계획이 사태 해결 기초...단, 우크라 준비돼야"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계획은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토대로 우크라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가능한 빨리 한 평화 회담을 재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 경우"라고 조건을 달며 책임을 돌렸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 재개와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중국의 제안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평화 협상에 개방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문은 시 주석의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중국의 변함없는 평화의 노력이 효과를 내면서 국제사회의 평화 역량에 희망과 동력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AFP는 이번 정상회담을 "우크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돌파구는 없었다"고 평가 절하하며,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은 서방과 갈등 속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회담에서 "중·러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의 근본이익과 세계발전 흐름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강화라는 커다란 방향을 흔들림없이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푸틴 대통령에게 올해 열리는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경제 협력 강화···러시아, 대중의존도 심화 '부각' 이날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을 포함한 10여 건의 합의와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 그리고 '2030년 경제 협력을 위한 계획'에 서명하며 양국 관계의 협력 발전과 향후 청사진도 제시했다.  공동성명에는 통화, 금융, 에너지, 인공지능(AI)과 IT,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공동성명 발표 후 푸틴 대통령은 "건설적,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솔직하고 우호적이며 성과있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난 서방국 기업을 대신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됐다"며 중국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의 석유, 천연가스, 석탄의 '전략적 공급상'"이라며 양국간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중국과 러시아가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더 넓은 범위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다만 양국간 경제 협력 수준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러시아~몽골~중국을 연결하는 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사업과 관련해서 커다란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사업의 연구 및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제 문제에 대해 양국이 결정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가 깊어지면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習···푸틴에게 '형 노릇' 실제 서방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심화된 중·러간 비대칭적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더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리아 샤기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FT에 “서방국 제재는 이미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비대칭적 관계를 악화시켰다”며 "러시아가 이제 (중국의) 하위 파트너라는 사실을 숨기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양국 정상 회담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나타났다. 로이터는 바디랭귀지 전문가를 인용해 중·러 정상회담에서 보인 두 정상의 몸짓을 분석하고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보다 더 여유롭고 위엄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구체적으로 양국 정상이 악수를 할 때 시 주석이 먼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손을 내밀어 악수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가 하면, 시 주석이 침착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마치 푸틴 대통령에게 '형 노릇'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생 10월으로 1953년 6월생인 시 주석보다 한 살 많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수시로 시 주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시 주석이 회담장을 떠날 때 직접 문 앞까지 배웅하는 장면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특파원스페셜] 역대 최악의 취업난… '쿵이지'로 살아가는 중국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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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학벌은 성공을 위해 밟고 올라설 디딤돌이라 하는데, 나는 점차 거기서 내려올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결국엔 장삼을 벗지 못한 쿵이지와와 다름없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 다닐 때는 쿵이지를 비웃었는데, 오늘날 '장삼을 못 벗는 쿵이지'가 내 자신일 줄이야." "내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마음 편히 공장에서 나사를 돌렸을 텐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공부를 하는 바람에···."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쿵이지(孔乙己 공을기) 문학’의 예다. 중국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대학 졸업장에 얽매여 일자리를 고르는 눈만 높아져 취직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스스로를 중국 근현대 작가 루쉰(魯迅)의 소설 속 주인공 ‘쿵이지’에 빗대 자조하는 것이다.  루쉰은 쿵이지를 통해 봉건사회의 악습인 과거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쿵이지는 생계를 위해 도둑질까지 하면서도 선비 신분을 상징하는 낡은 장삼을 끝내 벗지 않았다. 중국 청년들은 고학력 졸업장의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저임금 일자리를 거들떠보지 않는 스스로를 쿵이지에 빗대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중국 젊은 세대의 모습을 잘 반영한 네이쥐안(內卷·질적 성장 없는 소모적인 경쟁), 탕핑(躺平·의욕을 잃고 드러눕다), 룬쉐(潤學·탈중국 연구)에 이어 쿵이지 문학까지. 경기 부진과 치열한 경쟁사회에 내몰린 중국 청년들의 무기력감과 불안감을 반영하는 신조어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할 정도로 청년들의 고용 불안감은 심각하다.   루쉰 소설 '쿵이지'는 봉건사회의 악습인 과거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사진=웨이보]  경기불황에 일자리는 주는데···'최고치' 찍은 대졸자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4차5개년 계획기간인 2021~2025년까지 15~24세 청년인구는 약 1억4000만명으로, 이 중 2422만명의 청년들이 취업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올해 2월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18.1%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청년 5명 중 1명은 ‘백수’란 뜻이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청년 실업률(12.8%)을 웃돈다. 특히 대졸자 실업률은 더 심각하다. 국무원 보고서는 대졸자 실업률이 전체 청년 실업률의 1.4배에 달한다고 추산했을 정도다.  실제 중국취업연구소(CIER)와 구직사이트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졸자 1명에 대해 구인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구인배율은 0.57로, 2021년 1.24, 2020년 1.38보다 훨씬 낮았다. 1이하로 내려갈수록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올해 대졸자 수도 1158만명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구직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청년 실업률 및 대졸자 수 동향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이러려고 공부했나" 中청년의 슬픈 자화상 지난 13일 리창 중국 신임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나온 10개 질문에도 청년 고용 문제가 포함됐을 정도로 여론의 관심도 뜨겁다. 리 총리는 고용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취업은 민생의 근본으로,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 방법은 경제 성장에 기대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속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 올해 목표성장률도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잡은 배경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성장세가 위축된 데다가, 중국 정부가 인터넷, 부동산, 교육 등 방면에서 각종 규제 단속을 강화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인터넷, 부동산, 교육 업계는 그동안 중국 일자리 창출의 주축이었다.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반면, 구직자 수는 91.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도 글로벌 경제가 쇠퇴에 직면하고 소비력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생존을 가장 주된 강령으로 삼아야 한다며 강도 높은 사내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메이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도 지난해 신규 채용인력을 줄이거나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첸청우유에 따르면, 중국 각 업종의 100개 이상의 주요 기업 중 약 60%가 대졸자 채용 쿼터를 줄이고 아예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엄혹한 고용 시장에서 명문대 졸업생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지난해 명문 홍콩 중문대를 졸업한 양씨는 5개월 가까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이력서 100통을 제출했지만, 단 한 건의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토로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보고서에서 “사회에 가장 활력이 넘치는 대학생의 불안과 실망은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한 사회 전체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청년들이 과거 구시대의 산물이라 비웃었던 ‘쿵이지’의 처지가 오늘날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자조하며 무기력증에 빠진 배경이다.    中관영매체 '직업 귀천없다' 발언에 청년들 '발끈' 중국 관영 언론이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하며 청년들에게 ‘직업엔 귀천이 없다’, ‘학력에 얽매이지 말라’며 청년들을 북돋우고 있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중국 국영중앙(CC)TV 인터넷판은 '쿵이지 문학 배후의 초조함을 직시하라'는 제하의 평론을 게재해 “쿵이지의 삶이 몰락한 것은 공부를 해서가 아닌, 지식인의 허세를 버리지 못하고 노동으로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뜻있는 청년들은 (쿵이지처럼) 장삼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도 공식 웨이보에서 '직업엔 귀천이 없다'며 "만약 우리가 '장삼'에 얽매여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밭에 나가길 꺼리면, 광활한 세상에서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길을 놓칠 것"이라며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일깨웠다.  하지만 취업난에 힘든 청년들에게 이는 ‘공허한 구호’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청년들은 “어렸을 적에는 '장삼을 입어야 한다(대학을 가야 한다)'고 가르치더니, 성년이 되자 장삼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1990년대생은 평생을 속고만 살았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루쉰이 소설 쿵이지에서 비판한 것은 사회 악습인데, 관영매체는 쿵이지 개인의 문제라고 지적한다"고 꼬집는다. 오늘날 청년 고용불안은 경제가 불황에 빠져 고용시장이 악화한 사회 구조적 문제인데, 오히려 학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맹비판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기는 하다. 공무원이나 국유기업의 채용 규모 확대, 창업과 탄력고용 지원, 농촌지역 대졸자 우대혜택 제공, 석박사생 모집 확대 등이다.  예를 들면 중앙정부는 각 부처에서 올해 모두 2만5000개 일자리를 대졸자로 채울 예정이다. 이는 전체 공무원 채용의 67% 이상에 달하는 수준으로 과거 40%에서 훨씬 늘었다.  청년들의 대학원 진학률도 높아졌다. 중국교육재선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입학 응시자는 474만명으로 2022년 대비 17만명 늘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취업 압박 속에서 대학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위해 석박사에 진학하는 대졸자가 늘면서 베이징에서는 올해 학부 졸업생보다 석·박사 졸업생이 더 많을 정도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2일) 6.8715위안…가치 0.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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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2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8위안 내린 6.871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린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4012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1937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3982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90.14원이다.

[특파원스페셜] 역대 최악의 취업난… '쿵이지'로 살아가는 중국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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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학벌은 성공을 위해 밟고 올라설 디딤돌이라 하는데, 나는 점차 거기서 내려올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결국엔 쿵이지가 벗지 못한 장삼과 다름없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 다닐 때는 쿵이지를 비웃었는데, 오늘날 '장삼을 못 벗는 쿵이지'가 내 자신일 줄이야." "내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마음 편히 공장에서 나사를 돌렸을 텐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공부를 하는 바람에···."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쿵이지(孔乙己 공을기) 문학’의 예다. 중국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대학 졸업장에 얽매여 일자리를 고르는 눈만 높아져 취직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스스로를 중국 근현대 작가 루쉰(魯迅)의 소설 속 주인공 ‘쿵이지’에 빗대 자조하는 것이다.  루쉰은 쿵이지를 통해 봉건사회의 악습인 과거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쿵이지는 생계를 위해 도둑질까지 하면서도 선비 신분을 상징하는 낡은 장삼을 끝내 벗지 않았다. 중국 청년들은 고학력 졸업장의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저임금 일자리를 거들떠보지 않는 스스로를 쿵이지에 빗대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중국 젊은 세대의 모습을 잘 반영한 네이쥐안(內卷·질적 성장 없는 소모적인 경쟁), 탕핑(躺平·의욕을 잃고 드러눕다), 룬쉐(潤學·탈중국 연구)에 이어 쿵이지 문학까지. 경기 부진과 치열한 경쟁사회에 내몰린 중국 청년들의 무기력감과 불안감을 반영하는 신조어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할 정도로 청년들의 고용 불안감은 심각하다.   루쉰 소설 '쿵이지'는 봉건사회의 악습인 과거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사진=웨이보]  경기불황에 일자리는 주는데···'최고치' 찍은 대졸자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4차5개년 계획기간인 2021~2025년까지 15~24세 청년인구는 약 1억4000만명으로, 이 중 2422만명의 청년들이 취업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올해 2월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18.1%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청년 5명 중 1명은 ‘백수’란 뜻이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청년 실업률(12.8%)을 웃돈다. 특히 대졸자 실업률은 더 심각하다. 국무원 보고서는 대졸자 실업률이 전체 청년 실업률의 1.4배에 달한다고 추산했을 정도다.  실제 중국취업연구소(CIER)와 구직사이트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졸자 1명에 대해 구인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구인배율은 0.57로, 2021년 1.24, 2020년 1.38보다 훨씬 낮았다. 1이하로 내려갈수록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올해 대졸자 수도 1158만명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구직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청년 실업률 및 대졸자 수 동향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이러려고 공부했나" 中청년의 슬픈 자화상 지난 13일 리창 중국 신임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나온 10개 질문에도 청년 고용 문제가 포함됐을 정도로 여론의 관심도 뜨겁다. 리 총리는 고용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취업은 민생의 근본으로,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 방법은 경제 성장에 기대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속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 올해 목표성장률도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잡은 배경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성장세가 위축된 데다가, 중국 정부가 인터넷, 부동산, 교육 등 방면에서 각종 규제 단속을 강화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인터넷, 부동산, 교육 업계는 그동안 중국 일자리 창출의 주축이었다.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반면, 구직자 수는 91.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도 글로벌 경제가 쇠퇴에 직면하고 소비력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생존을 가장 주된 강령으로 삼아야 한다며 강도 높은 사내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메이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도 지난해 신규 채용인력을 줄이거나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첸청우유에 따르면, 중국 각 업종의 100개 이상의 주요 기업 중 약 60%가 대졸자 채용 쿼터를 줄이고 아예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엄혹한 고용 시장에서 명문대 졸업생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지난해 명문 홍콩 중문대를 졸업한 양씨는 5개월 가까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이력서 100통을 제출했지만, 단 한 건의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토로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보고서에서 “사회에 가장 활력이 넘치는 대학생의 불안과 실망은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한 사회 전체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청년들이 과거 구시대의 산물이라 비웃었던 ‘쿵이지’의 처지가 오늘날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자조하며 무기력증에 빠진 배경이다.    中관영매체 '직업 귀천없다' 발언에 청년들 '발끈' 중국 관영 언론이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하며 청년들에게 ‘직업엔 귀천이 없다’, ‘학력에 얽매이지 말라’며 청년들을 북돋우고 있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중국 국영중앙(CC)TV 인터넷판은 '쿵이지 문학 배후의 초조함을 직시하라'는 제하의 평론을 게재해 “쿵이지의 삶이 몰락한 것은 공부를 해서가 아닌, 지식인의 허세를 버리지 못하고 노동으로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뜻있는 청년들은 (쿵이지처럼) 장삼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도 공식 웨이보에서 '직업엔 귀천이 없다'며 "만약 우리가 '장삼'에 얽매여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밭에 나가길 꺼리면, 광활한 세상에서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길을 놓칠 것"이라며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일깨웠다.  하지만 취업난에 힘든 청년들에게 이는 ‘공허한 구호’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청년들은 “어렸을 적에는 '장삼을 입어야 한다(대학을 가야 한다)'고 가르치더니, 성년이 되자 장삼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1990년대생은 평생을 속고만 살았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루쉰이 소설 쿵이지에서 비판한 것은 사회 악습인데, 관영매체는 쿵이지 개인의 문제라고 지적한다"고 꼬집는다. 오늘날 청년 고용불안은 경제가 불황에 빠져 고용시장이 악화한 사회 구조적 문제인데, 오히려 학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맹비판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기는 하다. 공무원이나 국유기업의 채용 규모 확대, 창업과 탄력고용 지원, 농촌지역 대졸자 우대혜택 제공, 석박사생 모집 확대 등이다.  예를 들면 중앙정부는 각 부처에서 올해 모두 2만5000개 일자리를 대졸자로 채울 예정이다. 이는 전체 공무원 채용의 67% 이상에 달하는 수준으로 과거 40%에서 훨씬 늘었다.  청년들의 대학원 진학률도 높아졌다. 중국교육재선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입학 응시자는 474만명으로 2022년 대비 17만명 늘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취업 압박 속에서 대학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위해 석박사에 진학하는 대졸자가 늘면서 베이징에서는 올해 학부 졸업생보다 석·박사 졸업생이 더 많을 정도다. 

[특파원스페셜] 역대 최악의 취업난… '쿵이지'로 살아가는 중국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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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학벌은 성공을 위해 밟고 올라설 디딤돌이라 하는데, 나는 점차 거기서 내려올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결국엔 쿵이지가 벗지 못한 장삼과 다름없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 다닐 때는 쿵이지를 비웃었는데, 오늘날 '장삼을 못 벗는 쿵이지'가 내 자신일 줄이야." "내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마음 편히 공장에서 나사를 돌렸을 텐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공부를 하는 바람에..."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쿵이지(孔乙己 공을기) 문학’의 예다. 중국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대학 졸업장에 얽매여 일자리를 고르는 눈만 높아져 취직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스스로를 중국 근현대 작가 루쉰(魯迅)의 소설 속 주인공 ‘쿵이지’에 빗대 자조하는 것이다.  루쉰은 쿵이지를 통해 봉건 사회의 악습인 과거 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쿵이지는 생계를 위해 도둑질까지 하면서도 선비 신분을 상징하는 낡은 장삼을 끝내 벗지 않았다. 중국 청년들은 고학력 졸업장의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저임금 일자리를 거들떠보지 않는 스스로를 쿵이지에 빗대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중국 젊은 세대의 모습을 잘 반영한 네이쥐안(內卷, 질적 성장 없는 소모적인 경쟁), 탕핑(躺平, 의욕을 잃고 드러눕다), 룬쉐(潤學, 탈중국 연구)에 이어 쿵이지 문학까지. 경기 부진과 치열한 경쟁사회에 내몰린 중국 청년들의 무기력감과 불안감을 반영하는 신조어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할 정도로 청년들의 고용 불안감은 심각하다. 루쉰 소설 '쿵이지'는 봉건 사회의 악습인 과거 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사진=웨이보]   경기불황에 일자리는 주는데···'최고치' 찍은 대졸자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말 발표한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4차5개년 계획기간인 2021~2015년까지 15~24세 청년인구는 약 1억4000만명으로, 2422만명 청년이 취업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올해 2월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18.1%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청년 5명 중 1명은 ‘백수’란 뜻이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청년 실업률(12.8%)을 웃돈다. 특히 대졸자 실업률은 더 심각하다. 국무원 보고서는 대졸자 실업률이 전체 청년 실업률의 1.4배에 달한다고 추산했을 정도다.  실제 중국취업연구소(CIER)과 구직사이트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졸자 1명에 대해 구인 수요가 얼마나 되는 지를 나타내는 구인배율은 0.57로, 2021년 1.24, 2020년 1.38보다 훨씬 낮았다. 1이하로 내려갈수록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올해 대졸자 수도 1158만명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구직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청년 실업률 및 대졸자 수 동향[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이럴려고 공부했나" 中청년의 슬픈 자화상 지난 13일 리창 중국 신임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나온 10개 질문에도 청년 고용 문제가 포함됐을 정도로 여론의 관심도 뜨겁다. 리 총리는 고용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취업은 민생의 근본으로,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 방법은 경제 성장에 기대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속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 올해 목표 성장률도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잡은 배경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성장세가 위축된 데다가, 중국 정부가 인터넷, 부동산, 교육 등 방면에서 각종 규제 단속을 강화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인터넷, 부동산, 교육 업계는 그동안 중국 일자리 창출의 주축이었다.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반면, 구직자 수는 91.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도 글로벌 경제가  쇠퇴에 직면하고 소비력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생존을 가장 주된 강령으로 삼아야 한다며 사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메이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도 지난해 신규 채용인력을 줄이거나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첸청우유에 따르면, 중국 각 업종의 100개 이상의 주요 기업중 약 60%가 대졸자 채용 쿼터를 줄이고 아예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엄혹한 고용 시장에서 명문대 졸업생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지난해 명문 홍콩 중문대를 졸업한 양씨는 5개월 가까이 구직 활동을 하면서 이력서 100통을 제출했지만, 단 한 건의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토로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보고서에서 “사회에 가장 활력이 넘치는 대학생의 불안과 실망은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한 사회 전체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청년들이 과거 구시대의 산물이라 비웃었던 ‘쿵이지’의 처지가 오늘날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자조하며 무기력증에 빠진 배경이다.    中관영매체 '직업 귀천없다' 발언에 청년들 '발끈' 중국 관영 언론이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하며 청년들에게 ‘직업엔 귀천이 없다’, ‘학력에 얽매이지 말라’며 청년들을 북돋우고 있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중국 국영중앙(CC)TV 인터넷판은 '쿵이지 문학 배후의 초조함을 직시하라'는 제하의 평론을 게재해 “쿵이지의 삶이 몰락한 것은 공부를 해서가 아닌, 지식인의 허세를 버리지 못하고 노동으로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뜻있는 청년들은 (쿵이지처럼) 장삼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주 의청년단(공청단)도 공식 웨이보에서 '직업엔 귀천이 없다'며 "만약 우리가 '장삼'에 얽매여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밭에 나가길 꺼리면, 광활한 세상에서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길을 놓칠 것"이라며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일깨웠다.  하지만 취업난에 힘든 청년들에게 이는 ‘공허한 구호’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청년들은 “어렸을 적에는 '장삼을 입어야 한다(대학을 가야 한다)'고 가르치더니, 성년이 되자 장삼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90년대생은 평생을 속고만 살았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루쉰이 소설 쿵이지에서 비판한 것은 사회 악습인데, 관영매체는 쿵이지 개인의 문제라고 지적한다"고 꼬집는다. 오늘날 청년 고용 불안은 경제가 불황에 빠져 고용시장이 악화한 사회 구조적 문제인데,  오히려 학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맹비판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기는 하다. 공무원이나 국유기업의 채용 규모 확대, 창업과 탄력고용 지원, 농촌지역 대졸자 우대혜택 제공, 석박사생 모집 확대 등이다.  예를 들면 중앙정부는 각 부처에서 올해 모두 2만5000개 일자리를 대졸자로 채울 예정이다. 이는 전체 공무원 채용의 67% 이상에 달하는 수준으로 과거 40%에서 훨씬 늘었다.  청년들의 대학원 진학율도 높아졌다. 중국교육재선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입학 응시자는 474만 명으로 2022년 대비 17만명 늘었으며, 이중 60% 이상이 취업 압박 속에서 대학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위해 석박사에 진학하는 대졸자가 늘면서 베이징에서는 올해 학부 졸업생보다 석박사 졸업생이 더 많을 정도다. 

中 7개월째 기준금리 동결...연내 추가 인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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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최근 미약한 경기 회복세 속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는 등 연내 LPR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3.65%로 집계됐다고 20일 공고했다. 지난해 8월 5bp(1bp=0.01%포인트) 내린 이후 7개월째 동결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5년 만기 LPR도 4.3%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5년 만기 LPR는 지난해 8월 비교적 큰 폭인 15bp 내린 후 현 수준을 유지 중이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인민은행이 LPR로 은행권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LPR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되고,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이 앞서 15일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인 1년물 MLF 대출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엔 LPR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로이터가 시장 애널리스트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모두 1년물 LPR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인민은행이 꺼내든 카드는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다. 인민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시중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에 지준율 인하다. ​지준율이란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율이다. 정식 명칭은 법정지준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 은행권 대출 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난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경제가 살아나곤 있지만,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고 판단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 발표된 올해 1~2월 실물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소비는 넉 달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도 높아졌다. 게다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진으로 글로벌 불확실성도 커졌다.  중국은 이달 양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제시하면서 '경제 안정'을 강조했다. ​ 미국 등 긴축기조 속 중국이 추가로 통화완화 정책을 펼 공간은 점차 좁아지면서 금리 인하 대신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수개월 내 LPR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존재한다. 블룸버그는 20일 지준율 인하로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면서 LPR 인하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증시 마감] 글로벌 증시 반등 힘입어 상승…창업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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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1일 중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반등 분위기에 편승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0.74포인트(0.64%), 180.12포인트(1.60%) 오른 3255.65, 11427.2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45.34포인트(1.98%) 오른 2337.26, 시총 상위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43.30포인트(1.10%) 상승한 3982.38을 기록했다.  상하이, 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881억 위안, 5050억 위안으로 총 8930억 위안을 기록해 전일 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자금은 7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34.7억, 26억 위안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금융, 에너지 대형주들이 대체로 하락한 반면 대장주인 귀주모태주(600519.SH)가 3%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주류 관련주들이 전체적으로 상승했고 CATL(300750.SZ) 등 기술주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일부 지역에서 실사 훈련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방산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증시 내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중국증시도 이에 반응한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뱅크런 사태 방지를 위해 예금 전액 보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면서 전날 하락 이후 반등 분위기가 조성됐다. 뿐만 아니라 인민은행이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530억 위안(약 29조원) 규모 유동성을 순공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인허증권은 "해외 이벤트로 인한 풍파가 이미 적시에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며 "해외의 '블랙스완' 이벤트가 중국 A주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은행 업무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며 "은행주들에 대한 직접적 타격은 비교적 작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드리운 모습이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떻게 처리할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싱가폴 소재 OCBC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 동결보다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들은 "현재 관건이 시장 신뢰도 회복인 상황에서 연준이 시장에 '과도하게 조심스러운' 시그널을 보내지 의문이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9위안 오른 6.876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0% 하락한 것이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1일) 6.8763위안…가치 0.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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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1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9위안 오른 6.876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0%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린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3703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2353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4421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89.88원이다.

[중국증시 마감] "지준율 인하도 안 통해"… 통신주 급락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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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전반의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통신주 급락이 겹치며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5.64포인트(0.48%), 30.92포인트(0.27%) 내린 3234.91, 11247.13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75포인트(0.08%) 내린 2291.92, 시총 상위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19.74포인트(0.50%) 하락했다. 상하이, 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802억 위안, 5772억 위안으로 총 1조574억 위안을 기록했다. 외국인 자금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24.4억, 14.5억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시총 2위주 차이나모바일(600941.SH)이 9% 급락한 것을 비롯, 작년 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3대 통신주들이 대거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국제 금 가격 상승 여파에 귀금속업종이 7% 이상 올랐고, 바이두가 27일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어니봇'을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AI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27일부터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미국 실리콘뱅크은행(SVB) 및 크레디트스위스(CS)발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 역시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전날 UBS의 CS 인수 소식이 전해졌지만 CS의 코코본드(AT1 채권, 전환사채의 일종) 상각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는 형국이다. 이 와중에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로베코의 필립 맥니콜라스 전략가는 "상당 규모의 은행 섹터 채권에 대해 뚜렷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며 "이것이 증시로 퍼지면서 전체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 및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인허증권은 "지준율 인하와 시장 지수의 상승 간에 필연적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준율 인하 시 단기적인 시장의 행보는 시장의 원래 방향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고, 지준율 인하로 인해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58위안 내린 6.869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52% 상승한 것이다.   

바이두, 27일 AI 챗봇 '어니봇'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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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 바이두가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챗봇 '어니봇(Ernie Bot, 중국명 文心一言)을 27일 정식 출시한다.  바이두는 20일 공식 웨이보에 성명을 내고 27일 14시(현지시간)에 어니봇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두는 조만간 기업들에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두는 지난 16일 어니봇을 첫 공개했는데, 당시에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어니봇과의 대화 시연이 라이브가 아니라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공개됐고, 제시된 질문에 대한 대답 내용도 초보적이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영어 문장에 대한 처리 능력 역시 다른 AI 챗봇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바이두가 어니봇을 발표하기 불과 이틀 전인 14일에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더욱 개선된 성능의 GPT-4를 발표하면서 어니봇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바이두의 로빈 리(중국명 리옌훙) 최고경영자(CEO) 역시 어니봇의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게 됐다며 아직 문제점이 남아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의 에스메 파우 중국·홍콩 인터넷 및 디지털 자산 담당 책임자는 어니봇의 시연 장면이 "사전 녹화됐고 라이브가 아니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어니봇의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CNN에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니봇의 출시는 중국 AI 산업에 있어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어니봇을 조언, 분석, 문서 작성, 그림 생성 등 몇 가지 업무로 테스트해봤다"며 "우리는 그 결과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니봇의 샘플 규모가 작고 대표성을 띠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어니봇은 정지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나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 역시 어니봇을 테스트한 결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복잡하거나 난해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한편 로빈 리 CEO는 17일 한 포럼에서 8만개 이상 기업들이 어니봇과 협력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증시 마감] "지준율 인하도 안 통해"… 통신주 급락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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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전반의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통신주 급락이 겹치며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5.64포인트(0.48%), 30.92포인트(0.27%) 내린 3234.91, 11247.13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75포인트(0.08%) 내린 2291.92, 시총 상위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19.74포인트(0.50%) 하락했다. 상하이, 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802억 위안, 5772억 위안으로 총 1조574억 위안을 기록했다. 외국인 자금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24.4억, 14.5억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시총 2위주 차이나모바일(600941.SH)이 9% 급락한 것을 비롯, 작년 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3대 통신주들이 대거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국제 금 가격 상승 여파에 귀금속업종이 7% 이상 올랐고, 바이두가 27일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어니봇'을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AI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27일부터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미국 실리콘뱅크은행(SVB) 및 크레디트스위스(CS)발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 역시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전날 UBS의 CS 인수 소식이 전해졌지만 CS의 코코본드(AT1 채권, 전환사채의 일종) 상각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는 형국이다. 이 와중에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로베코의 필립 맥니콜라스 전략가는 "상당 규모의 은행 섹터 채권에 대해 뚜렷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며 "이것이 증시로 퍼지면서 전체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 및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인허증권은 "지준율 인하와 시장 지수의 상승 간에 필연적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준율 인하 시 단기적인 시장의 행보는 시장의 원래 방향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고, 지준율 인하로 인해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58위안 내린 6.869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52% 상승한 것이다.   

시진핑 방러 맞아 중·러 우호 과시…각자 상대국 매체에 기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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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맞아 중·러 양국은 '서방 보란듯이' 굳건한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양국 정상들은 상대국 주요 매체에 기고문을 올리고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게 된다. 이는 시 주석이 얼마 전 끝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공식 확정 지은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러를 환영하듯 20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미래 중심의 파트너십' 제하의 기고문에서 양국이 "새로운 시대의 초입에 서 있다"며 "러·중 관계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한층 더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질적 측면에서 냉전 시기의 군사적·정치적 동맹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측도, 일방적으로 복종하는 측도 없고 (양국 간 관계에) 제한과 금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 원자력, 농업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크게 심화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세계의 변동이 심할수록 러·중 관계는 더욱 안정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방 세계가 유라시아 지역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시 주석과 회동 예정인 푸틴 대통령은 이미 중·러 정상회담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이번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군사적 및 기술적 협력과 에너지 무역을 비롯 각종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이에 화답하듯 러시아 유력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분발하여 일어나 전진해서 중·러 우호 합작과 공동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자' 제하의 기고문을 발표하고, 러시아와의 경제적 협력을 더욱 심화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나의 다가오는 러시아 방문은 친선, 협력과 평화의 여행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서로가 국가적 현실에 따라 발전의 여정을 가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가능성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기고문에서 "작년 이후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높아졌다"며 "얼마 전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중국 입장'을 발표하고 각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인식하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최대공약수를 표현하면서, 위기의 확대 가능성을 낮추고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측이 공동, 종합, 합작, 지속 가능한 안전관을 견지하고 평등, 이성, 실사구시적으로 대화 및 협상에 나서야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합리적 통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역시 기고문에서 "우리는 중국이 이번 위기의 해결에 대해 의미 있는 공헌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또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통제 불가한 수준으로 번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평화적 해결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 연결고리를 가진 국가로서 평화협상을 이끌어낼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주 전 이란과 사우디 간 평화 협상을 깜짝 중재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중국 역시 세계 무대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외교적, 경제적, 정치적 도구들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는 보도했다.

바이두, 27일 AI 챗봇 '어니봇'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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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 바이두가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챗봇 '어니봇(Ernie Bot, 중국명 文心一言)을 27일 정식 출시한다.  바이두는 20일 공식 웨이보에 성명을 내고 27일 14시(현지시간)에 어니봇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두는 조만간 기업들에게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두는 지난 주 16일 어니봇을 첫 공개했는데, 당시에는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어니봇과의 대화 시연이 라이브가 아니라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공개됐고, 제시된 질문에 대한 대답 내용도 초보적이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영어 문장에 대한 처리 능력 역시 다른 AI 챗봇들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바이두가 어니봇을 발표하기 불과 이틀 전인 14일에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더욱 개선된 성능의 GPT-4를 발표하면서 어니봇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바이두의 로빈 리(중국명 리옌훙) 최고 경영자(CEO) 역시 어니봇의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게 됐다며 아직 문제점이 남아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의 에스메 파우 중국·홍콩 인터넷 및 디지털 자산 담당 책임자는 어니봇의 시연 장면이 "사전 녹화됐고 라이브가 아니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어니봇의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CNN에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니봇의 출시는 중국 AI 산업에 있어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어니봇을 조언, 분석, 문서 작성, 그림 생성 등 몇가지 업무로 테스트해봤다"며 "우리는 그 결과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니봇의 샘플 규모가 작고 대표성을 띠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어니봇은 정지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나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 역시 어니봇을 테스트한 결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복잡하거나 난해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한편 로빈 리 CEO는 17일 한 포럼에서 8만개 이상 기업들이 어니봇과 협력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방러 맞아 중·러 우호 과시…각자 상대국 매체에 기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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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사진=AP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맞아 중·러 양국은 '서방 보란듯이' 굳건한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양국 정상들은 상대국 주요 매체에 기고문을 올리고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 발전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게 된다. 이는 시 주석이 얼마 전 끝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공식 확정 지은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러를 환영하듯 20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미래 중심의 파트너십' 제하의 기고문에서 양국이 "새로운 시대의 초입에 서있다"며 "러-중 관계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한층 더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질적 측면에서 냉전 시기의 군사적-정치적 동맹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측도, 일방적으로 복종하는 측도 없고 (양국 간 관계에) 제한과 금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 원자력, 농업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크게 심화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세계의 변동이 심할수록 러-중 관계는 더욱 안정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방 세계가 유라시아 지역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시 주석과 회동 예정인 푸틴 대통령은 이미 중-러 정상 회담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이번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군사적 및 기술적 협력과 에너지 무역를 비롯 각종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이에 화답하듯 러시아 유력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분발하여 일어나 전진해서 중·러 우호 합작과 공동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자' 제하의 기고문을 발표하고, 러시아와의 경제적 협력을 더욱 심화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나의 다가오는 러시아 방문은 친선, 협력과 평화의 여행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서로가 국가적 현실에 따라 발전의 여정을 가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가능성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기고문에서 "작년 이후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높아졌다"며 "얼마 전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중국 입장'을 발표하고 각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인식하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최대공약수를 표현하면서, 위기의 확대 가능성을 낮추고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측이 공동, 종합, 합작, 지속 가능한 안전관을 견지하고 평등, 이성, 실사구시적으로 대화 및 협상에 나서야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합리적 통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역시 기고문에서 "우리는 중국이 이번 위기의 해결에 대해 의미있는 공헌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또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통제 불가한 수준으로 번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평화적 해결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 연결 고리를 가진 국가로서 평화 협상을 이끌어낼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주전 이란과 사우디 간 평화 협상을 깜짝 중재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중국 역시 세계 무대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진정한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외교적, 경제적, 정치적 도구들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는 보도했다.

中 7개월째 기준금리 동결...연내 추가 인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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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최근 미약한 경기 회복세 속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는 등 연내 LPR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3.65%로 집계됐다고 20일 공고했다. 지난해 8월 5bp(1bp=0.01%포인트) 내린 이후 7개월째 동결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5년 만기 LPR도 4.3%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5년 만기 LPR는 지난해 8월 비교적 큰 폭인 15bp 내린 후 현 수준을 유지 중이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인민은행이 LPR로 은행권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LPR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되고,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이 앞서 15일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인 1년물 MLF 대출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엔 LPR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로이터가 시장 애널리스트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모두 1년물 LPR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인민은행이 꺼내든 카드는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다. 인민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시중은행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의 지준율 인하다. ​지준율이란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율이다. 정식 명칭은 법정 지준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 은행권 대출 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난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경제가 살아나곤 있지만, 회복세가 아직 미약하다고 판단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 발표된 올해 1~2월 실물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소비는 넉 달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률도 높아졌다. 게다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진으로 글로벌 불확실성도 커졌다.  중국은 이달 양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제시하면서 '경제 안정'을 강조했다. ​ 미국등 긴축 기조 속 중국이 추가로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공간은 점차 좁아지면서 금리 인하 대신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수개월내 LPR을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존재한다.  블룸버그는 20일 지준율 인하로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면서 LPR 인하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