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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증시 주간전망] 제조업 지표 발표...보아오포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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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증시 주간전망[사진=로이터·연합뉴스] 3월 마지막 주인 이번주(3월27~31일) 중국증시가 제조업 지표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오는 28일 열리는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정관계 인사들의 주요 발언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 속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46% 상승한 3265.65로 마감했다. 선전성분 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3.16%, 3.34%에 달했다.   앞서 13일부터 중국이 외국인의 본토 투자 채널인 후강퉁, 선강퉁의 투자 항목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지고 잇다.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지난 한 주에만 109억5100만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각각  48억8300만 위안, 60억6700만 위안어치씩이다.   이번주 중국증시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고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 1~2월 공업기업 이익 통계를 발표한다. 공업 이익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들의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의 지난해 공업이익은 제로 코로나 충격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원년'인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제조업 기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를 이번 발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31일에는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3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가 51.2, 비제조업 PMI가 54.9로, 각각 전달의 52.6, 56.3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50은 넘지만, 여전히 중국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란 진단이다. 이러한 가운데 27일부터 인민은행은 앞서 예고한대로 은행권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금융기관들의 평균 지준율은 7.6%로 낮아지게 됐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는 약 5000~6000억 위안(약 95조~114조원)가량의 유동성이 풀려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약한 경기 회복세 속에서도 중국 지도부는 연일 중국 경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5일부터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급 포럼인 중국개발고위급포럼에서 연설자로 나선 한원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중국에는 지금 명확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없다"며 "통화정책을 펼 비교적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올해 '5%내외 성장'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외부의 억제와 탄압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딩쉐샹 중국 상무부총리도 26일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경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부터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리창 총리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중국 부동산 업계에도 호재가 예고됐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지난 24일 인프라 공모 리츠(REITs, 부동산 간접투자펀드) 허용 범위에 백화점, 쇼핑몰 등 소비와 관련된 상업용 인프라도 포함시키기로 한 것도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2021년 첫선을 보인 인프라 공모 리츠는 투자 범위를 신인프라·교통·에너지·창고물류·환경보호·IT네트워크·산업단지 개발·보장성 주택 등으로 제한하고, 쇼핑몰·백화점 같은 상업용 부동산은 제외했다.  내수를 진작하고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내놓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IMF 총재 "中, 올해 세계 경제성장 3분의1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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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IMF 누리집 갈무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중국이 세계 경제성장의 3분의1을 책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팬데믹의 영향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6일(현지시간) IMF에 따르면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국무원 주최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 "2023년이 또 다른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팬데믹의 상흔과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에 따른 경제 활동 압박으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이 3% 아래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전망이 좀 더 양호하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성장률은 역사적 평균치인 3.8%를 상당히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가 지리경제학적 파편화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 역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 기간의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부채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다 보니, 최근 일부 선진국들의 은행 부문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불가피한 압박과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IMF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 전망 및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총재는 전했다.   세계 경제의 희망 그러나 총재는 세계 경제에 '새싹'과 같은 희망적 소식도 있다며, 중국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IMF는 1월 전망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보다 2%포인트 이상 상향한 5.2%로 제시했다"며 "이는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및 경제 활동 정상화로 인한 민간 소비의 반등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이는 중국과 세계 모두에 중요하다"며 "중국 경제가 탄탄하게 반등할 경우, 중국은 2023년 글로벌 성장의 약 3분의1을 책임지게 된다. 이는 세계 경제가 바라는 부양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IMF 분석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은 0.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총재는 전했다. 총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2가지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것은 △생산성 향상 및 투자 주도형 경제로부터 소비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 △녹색 성장이다. 우선 소비 주도형 경제의 경우, 한층 지속력 있고 부채 의존도가 낮으며 기후 변화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고 총재는 설명했다. 동시에 국유기업과 민간기업 간 환경을 동일하게 하는 시장 주도형 경제 개혁을 실시하면 생산성 측면에서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녹색 성장에 대해서는 중국이 기후 변화에 취약한 국가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 중국 GDP가 0.5~2.3%포인트가량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IMF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생산성 향상 개혁을 실시할 경우 실질 GDP를 2027년까지 최대 2.5%, 2037년까지 18%가량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총재는 전했다. 총재는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는 연대의 정신이 매우 필요한 때"라며 "IMF의 목표는 글로벌 당면 과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은 지금까지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서만이 세계의 가장 큰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 파편화의 위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립되는 대만 차이잉원…9번째 단교국 온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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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에 소재한 국립 대만대 캠퍼스에 걸린 대만 청천백일기(왼쪽)와 온두라스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가 26일(현지시간)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터진 악재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 취임 후 대만 우방들의 '대만 단교, 중국 수교'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며 대만의 국제사회 외교 고립이 더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강조한 온두라스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 부장(오른쪽)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양국 간 수교 체결에 서명한 후 축배를 들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온두라스 외교부는 이날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어떠한 접촉이나 공식적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전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로, 대만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온두라스 외교부 발표 직후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온두라스와 단교하며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는 친강 중국 외교부 부장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양국 간 수교 체결에 서명하고 축배를 들었다.     이번 온두라스의 단교는 차이 총통의 중남미 방문에 앞서 터진 악재다. 차이 총통은 이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남미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계기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미국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특히 차이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이 총통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했지만, 미국 현직 정부 또는 의회 요인과 공식 회동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살 수 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해 대만 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반발해왔다.     차이잉원 美 '경유 외교'···찬물 끼얹은 中 사실 온두라스의 단교 가능성은 이달 중순부터 예고됐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수교 추진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23일 레이나 외무장관이 직접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 수교 수립을 논의한 것이다.  미국의 '경고'도 먹히지 않았다. 대만과의 단교를 막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온두라스에 보낸 특사단도 결국 "온두라스의 중국과 수교 모색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앞서 로이터는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중남미 지역 최빈국 중 하나로, 1000만명에 가까운 인구 중 거의 74%가 빈곤 상태로 살고 있다. 이번 온두라스 단교 배경에는 중국의 ‘금전외교’가 자리 잡고 있다고 대만 정부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온두라스가 앞서 대만과 중국에 각각 25억 달러, 6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대만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은 이를 수락했다는 얘기로, 온두라스의 단교를 중국이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이 원래 하반기에 온두라스의 대만 단교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으로 중국이 이 계획을 앞당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금전외교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터무니없고 날조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온두라스 대통령은 앞서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세계의 대세에 부합한다고 말했고, (단교는) 온두라스 자국 실정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13개 남은 우방국···국제외교 고립되는 대만 사실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한 이후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만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중국은 사실상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단교 압박을 가해왔다.    차이 총통 취임 후 현재까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국가는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모두 9개국이다. 이에 대만 수교국은 차이 총통 취임 전 22개국에서 현재 13개국으로 줄었다. 대부분 중남미, 카리브해, 남태평양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다. 내달 선거를 치르는 남미 파라과이도 중국과 수교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실 중남미는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중남미 제2교역국으로 떠오른 데다가,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현지 투자와 인프라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미국의 영향력은 차츰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조보는 "온두라스가 대만 단교 도미노 물결의 시작이 될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 팬데믹 이후 첫 中 방문…'공생 관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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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EPA·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가 중국과 애플 간의 '공생 관계'를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팀 쿡은 이날 개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20년에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처음이다. 팀 쿡은 포럼 석상에서 "중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흥분된다"며 "그것(중국)은 내게 모든 것과 같다. 여기 오게 돼 정말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중국은 함께 성장해왔다"며 "이는 일종의 공생 관계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애플이 중국 농촌 아동들에 대한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1억 위안(약 19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팀 쿡은 포럼 개막 하루 전인 24일에는 베이징에 있는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데 이어 중국 정부 여러 인사들과 회동을 가졌다. 애플에게 중국은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거점이다. 애플은 정저우 등에 하청업체 폭스콘의 주요 생산 시설이 있고, 또한 수십개의 애플스토어가 있다. 이에 중국은 애플의 매출 비중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해에는 '제로 코로나'로 인해 중국 사업이 큰 차질을 빚었음에도 중국 매출이 750억 달러(약 97조 5000억원) 가량에 달했다. 특히 팀 쿡은 10여년 전부터 애플의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장본인으로 그의 '중국 사랑'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년 넘게 지속되어 온 애플과 중국 간의 밀월 관계가 서먹해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 첨단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중국과 밀착하는 것 역시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일부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경제 성장 동력 약화 등 경제적 요인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주 전 막을 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목표 경제 성장률을 예상보다 낮은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에 애플뿐 아니라 다른 미국 기업들 역시 중국에 대한 접근이 한층 신중해진 모습이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 간 단체인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의 크레이그 앨런 회장은 "비용 상승, 리스크 증가, 저성장 인식 등으로 인해 CEO들이 이사진에 중국 내 대규모 투자를 설득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리창 신임 총리, 취임 후 첫 출장서 첨단산업 육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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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테크놀러지를 방문 중인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 셋째).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리창 중국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지방 출장지로 후난성을 방문하고 첨단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자체 기술 발전에 대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의지를 시사하는 모습이다. 23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1~22일까지 후난성 내 공업, 첨단 과학기술 기업들을 시찰하고 경영 및 생산 상황을 둘러봤다. 특히 창사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002594.SZ)와 남사과기(렌즈테크놀러지, 300433.SZ) 등 주요 첨단 기업들을 방문했다. 그는 이들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진 제조업과 하이테크 제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해서 현대 산업화 체계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과학기술 혁신의 주체로, 세계 일류의 선두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창 총리는 또한 선진 제조업 발전 좌담회를 갖고 샤오미 등 중국 전국 8개 기업들에서 온 주요 기술 기업 책임자들과 제조업 육성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리창 총리는 "실물경제, 특히 제조업은 중국 경제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가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발전이 중요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제조업을 사수한다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고, 제조업 강화 역량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창 총리는 고품질화, 스마트화, 녹색화 발전을 통해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이룩하고, 전통적 제조업의 개조·업그레이드 및 전략성 신흥산업의 육성·발전을 통해 중국 제조업의 창조력 및 브랜드 파워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화, 법제화, 국제화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선진 제조업 지원을 위한 정책 지도를 강화해서 산업 발전에 양호한 생태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창 신임 총리가 이처럼 첫 지방 출장에서 첨단 제조업 발전을 강조한 것은 자체적인 기술 발전에 대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달 초에 미국 등 서방의 봉쇄에 맞서 중국 과학기술이 자체적인 발전을 통해 자립·자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의 첨단 산업 발전 과제는 시진핑 3기 정부에서 주요 정책 방향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은 반도체 등 각종 첨단산업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외부를 통한 기술 발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판국이다. 레이먼드 양 ANZ 중화권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은 내수 소비자들의 수요와 함께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의 수요를 잘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의 긴장 관계를 감안할 때 중국은 생산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인 과학기술 혁신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中, 올해 세계 경제 성장 3분의 1 책임질 것 - IMF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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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IMF 누리집 갈무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책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팬데믹의 영향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6일(현지시간) IMF에 따르면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국무원 주최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해 "2023년이 또 다른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팬데믹의 상흔과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에 따른 경제 활동 압박으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이 3% 아래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은 전망이 좀 더 양호하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성장률은 역사적 평균치인 3.8%를 상당히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가 지리경제학적 파편화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 역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 기간의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부채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다보니, 최근 일부 선진국들의 은행 부문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불가피한 압박과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IMF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 전망 및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총재는 전했다.   세계 경제의 희망 그러나 총재는 세계 경제에 '새싹'과 같은 희망적 소식도 있다며, 중국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IMF는 1월 전망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보다 2% 포인트 이상 상향한 5.2%로 제시했다"며 "이는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및 경제 활동 정상화로 인한 민간 소비의 반등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이는 중국과 세계 모두에 중요하다"며 "중국 경제가 탄탄하게 반등할 경우, 중국은 2023년 글로벌 성장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게 된다. 이는 세계 경제가 바라는 부양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IMF 분석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 포인트 상승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은 0.3%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총재는 전했다. 총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2가지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것은 △생산성 향상 및 투자 주도형 경제로부터 소비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 △녹색 성장이다. 우선 소비 주도형 경제의 경우, 한층 지속력 있고 부채 의존도가 낮으며 기후 변화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고 총재는 설명했다. 동시에 국유기업과 민간기업 간 환경을 동일하게 하는 시장 주도형 경제 개혁을 실시하면 생산성 측면에서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녹색 성장에 대해서는 중국이 기후 변화에 취약한 국가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30년까지 중국 GDP가 0.5~2.3%포인트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IMF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생산성 향상 개혁을 실시할 경우 실질 GDP를 2027년까지 최대 2.5%, 2037년까지 18% 가량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총재는 전했다. 총재는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는 연대의 정신이 매우 필요한 때이다"라며 "우리 IMF의 목표는 글로벌 당면 과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은 지금까지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는 협력을 통해서만이 세계의 가장 큰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 파편화의 위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립되는 대만 차이잉원…9번째 단교국 온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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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에 소재한 국립 대만대 캠퍼스에 걸린 대만 청천백일기(왼쪽)와 온두라스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가 26일(현지시각)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터진 악재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 취임후 대만 우방들의 '대만 단교, 중국 수교'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며 대만의 국제사회 외교 고립이 더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강조한 온두라스 26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 부장(오른쪽)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양국간 수교 체결에 서명한 후 축배를 들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온두라스 외교부는 이날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어떠한 접촉이나 공식적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전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로, 대만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온두라스 외교부 발표 직후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온두라스와 단교하며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는 친강 중국 외교부 부장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양국간 수교 체결에 서명하고 축배를 들었다.     이번 온두라스의 단교는 차이 총통의 중남미 방문에 앞서 터진 악재다. 차이 총통은 이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남미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계기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미국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특히 차이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이 총통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했지만, 미국 현직 정부 또는 의회 요인과 공식 회동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살 수 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해 대만 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반발해왔다.     차이잉원 美 '경유외교'···찬물 끼얹은 中 사실 온두라스의 단교 가능성은 이달 중순부터 예고됐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수교 추진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23일 레이나 외무장관이 직접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간 수교 수립을 논의한 것이다.  미국의 '경고'도 먹히지 않았다. 대만과의 단교를 막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온두라스에 보낸 특사단도 결국 "온두라스의 중국과의 수교 모색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앞서 로이터는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중남미 지역 최빈국 중 하나로, 1000만명에 가까운 인구 중 거의 74%가 빈곤 상태로 살고 있다. 이번 온두라스 단교 배경에는 중국의 ‘금전외교’가 자리잡고 있다고 대만 정부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온두라스가 앞서 대만과 중국에 각각 25억 달러, 60억 달러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대만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은 이를 수락했다는 얘기로, 온두라스의 단교를 중국이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이 원래 하반기에 온두라스의 대만 단교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으로 중국이 이 계획을 앞당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금전외교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터무니없고 날조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온두라스 대통령은 앞서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세계의 대세에 부합하다고 말했고, (단교는) 온두라스 자국 실정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13개 남은 우방국···국제외교 고립되는 대만 사실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한 이후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만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중국은 사실상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단교 압박을 가해왔다.    차이 총통 취임 후 현재까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국가는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모두 9개국이다. 이에 대만 수교국은 차이 총통 취임 전 22개국에서 현재 13개국으로 줄었다. 대부분 중남미, 카리브해, 남태평양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다. 내달 선거를 치르는 남미 파라과이도 중국과 수교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실 중남미는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중남미 제2교역국으로 떠오른 데다가,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현지 투자와 인프라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미국의 영향력은 차츰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조보는 "온두라스가 대만 단교 도미노 물결의 시작이 될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보도했다.   

고립되는 대만 차이잉원…9번째 단교국 온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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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에 소재한 국립 대만대 캠퍼스에 걸린 대만 청천백일기(왼쪽)와 온두라스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가 26일(현지시각)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터진 악재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 취임후 대만 우방들의 '대만 단교, 중국 수교'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며 대만의 국제사회 외교 고립이 더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강조한 온두라스 26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 부장(오른쪽)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양국간 수교 체결에 서명한 후 축배를 들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온두라스 외교부는 이날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끊고, 어떠한 접촉이나 공식적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전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로, 대만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온두라스 외교부 발발표 직후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온두라스와 단교하며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는 친강 중국 외교부 부장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양국간 수교 체결에 서명하고 축배를 들었다.     이번 온두라스의 단교는 차이 총통의 중남미 방문에 앞서 터진 악재다. 차이 총통은 이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남미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계기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미국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특히 차이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이 총통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경유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했지만, 미국 현직 정부 또는 의회 요인과 공식 회동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살 수 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해 대만 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반발해왔다.     차이잉원 美 '경유외교'···찬물 끼얹은 中 사실 온두라스의 단교 가능성은 이달 중순부터 예고됐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수교 추진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23일 레이나 외무장관이 직접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간 수교 수립을 논의한 것이다.  미국의 '경고'도 먹히지 않았다. 대만과의 단교를 막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온두라스에 보낸 특사단도 결국 "온두라스의 중국과의 수교 모색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앞서 로이터는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중남미 지역 최빈국 중 하나로, 1000만명에 가까운 인구 중 거의 74%가 빈곤 상태로 살고 있다. 이번 온두라스 단교 배경에는 중국의 ‘금전외교’가 자리잡고 있다고 대만 정부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온두라스가 앞서 대만과 중국에 각각 25억 달러, 60억 달러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대만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은 이를 수락했다는 얘기로, 온두라스의 단교를 중국이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이 원래 하반기에 온두라스의 대만 단교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경유 방문으로 중국이 이 계획을 앞당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금전외교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터무니없고 날조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온두라스 대통령은 앞서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세계의 대세에 부합하다고 말했고, (단교는) 온두라스 자국 실정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13개 남은 우방국···국제외교 고립되는 대만 사실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한 이후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만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중국은 사실상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단교 압박을 가해왔다.    차이 총통 취임 후 현재까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국가는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모두 9개국이다. 이에 대만 수교국은 차이 총통 취임 전 22개국에서 현재 13개국으로 줄었다. 대부분 중남미, 카리브해, 남태평양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다. 내달 선거를 치르는 남미 파라과이도 중국과 수교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실 중남미는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중남미 제2교역국으로 떠오른 데다가,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현지 투자와 인프라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미국의 영향력은 차츰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조보는 "온두라스가 대만 단교 도미노 물결의 시작이 될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8배 이상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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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중국이 내일(26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기존보다 8.5배 늘리는 등 국내·외선 항공기 운항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간항공국(CAAC)은 오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의 항공기 운항 계획에서 해외(101개 도시)로 나가는 국제선 여객편이 주 6772편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58개국에 주 795편의 여객기를 운항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제선 항공편은 8.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70∼80% 수준이다.  중국은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을 한때 주 300여 편까지 줄였다가 작년 말 방역 완화와 지난 1월 국경 개방에 따라 운항 횟수를 점차 늘려왔다. 이번 항공편 운항 확대 역시 중국의 코로나19 관리 단계 하향 조정에 따른 것이다.  신화통신 측은 CAAC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과 대만 간 여객·화물 항공편이 전년 대비 21.5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주간 여객·화물 항공편은 전년 대비 35.44%, 중국 본토와 마카오를 연결하는 여객 항공편은 전년 대비 32.85%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등 국제선 여객 수요 증대에 맞추기 위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13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을 진행 중이고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77대의 항공기 수를 81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래도 중국!" 베이징에 몰려오는 글로벌 기업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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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전고위급포럼 애플, 벤츠, 아람코, 네슬레, HSBC, 스탠다드차타드······세계 500대 기업 총수 백여명이 이번 주말 중국 베이징에 모인다. 중국 국무원 주최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리창(李强) 신임 총리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포럼은 현지 정·재계 인사와 네트워크를 쌓고 중국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발전연구중심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다.  2000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매년 중국의 발전정책을 대내외에 소개하고 다국적 기업의 중국 현지 사업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다. 중국의 정책 결정과 외국계 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 협력 촉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일각에선 ‘경제정상회의’라고도 부를 정도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발발 이후 3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럼은 '경제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내수 확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조성 △산업 공급망 재건 △디지털경제 활성화 등의 세션이 마련됐다. 리창 총리를 비롯해 시진핑 집권 3기 주요 부처 책임자 30여명과 중앙 국유기업 및 금융회사 등 수장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포럼 조직위에 따르면 에너지·금융·보험·정보통신·장비제조·바이오제약·소비재·컨설팅 등 업종의 글로벌 500대 기업이 참가한다.  애플 팀 쿡 CEO(최고경영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아민 핫산 나세르 CEO, 독일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올라 칼레니우스 CEO, 글로벌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빌 윈터스 CEO 등이 포럼장을 찾는다.  글로벌 식품회사 네슬레,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 일본 최대 전자 제조업체 히타치, 글로벌 광산업체 BHP·리오틴토, 글로벌 은행 HSBC, 글로벌 제약회사 존슨앤존슨·화이자·다케다 등 기업 총수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없이는 사업 경영이 힘들 만큼 중국 시장을 중요시 여기는 기업이 초청됐다고 중국 내 소식통은 전했다.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는 포럼 참석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기술허브일 뿐만 아니라, 기술혁신과 미래 트렌드 선구자”라며 “우리 회사가 중국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시진핑 집권 3기 새로 교체된 중국 현지 정·관계 인사와 중국 국내외 기업 수장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중국 현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글로벌 기업 총수 대부분은 코로나 발발 이후 약 3년 만의 중국을 처음 찾는 것이다. 잃어버린 3년을 되찾기 위해 중국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지 사업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4월 18~2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모터쇼, 9월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까지, 올 한 해 글로벌 총수들의 방중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리창 신임 총리, 취임 후 첫 출장서 첨단산업 육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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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렌즈테크놀러지를 방문 중인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 셋째).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리창 중국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지방 출장지로 후난성을 방문하고 첨단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자체 기술 발전에 대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의지를 시사하는 모습이다. 23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1~22일까지 후난성 내 공업, 첨단 과학기술 기업들을 시찰하고 경영 및 생산 상황을 둘러봤다. 특히 창사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002594.SZ)와 남사과기(렌즈테크놀러지, 300433.SZ) 등 주요 첨단 기업들을 방문했다. 그는 이들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진 제조업과 하이테크 제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해서 현대 산업화 체계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과학기술 혁신의 주체로, 세계 일류의 선두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창 총리는 또한 선진 제조업 발전 좌담회를 갖고 샤오미 등 중국 전국 8개 기업들에서 온 주요 기술 기업 책임자들과 제조업 육성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리창 총리는 "실물경제, 특히 제조업은 중국 경제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가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발전이 중요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제조업을 사수한다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고, 제조업 강화 역량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창 총리는 고품질화, 스마트화, 녹색화 발전을 통해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이룩하고, 전통적 제조업의 개조·업그레이드 및 전략성 신흥산업의 육성·발전을 통해 중국 제조업의 창조력 및 브랜드 파워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화, 법제화, 국제화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선진 제조업 지원을 위한 정책 지도를 강화해서 산업 발전에 양호한 생태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창 신임 총리가 이처럼 첫 지방 출장에서 첨단 제조업 발전을 강조한 것은 자체적인 기술 발전에 대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달 초에 미국 등 서방의 봉쇄에 맞서 중국 과학기술이 자체적인 발전을 통해 자립·자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의 첨단 산업 발전 과제는 시진핑 3기 정부에서 주요 정책 방향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은 반도체 등 각종 첨단산업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외부를 통한 기술 발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판국이다. 레이먼드 양 ANZ 중화권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은 내수 소비자들의 수요와 함께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의 수요를 잘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의 긴장 관계를 감안할 때 중국은 생산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인 과학기술 혁신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래도 중국!" 베이징에 몰려오는 글로벌 기업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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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전고위급포럼 애플, 벤츠, 아람코, 네슬레, HSBC, 스탠다드차타드······세계 500대 기업 총수 백여명이 이번 주말 중국 베이징에 모인다. 중국 국무원 주최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리창(李强) 신임 총리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포럼은 현지 정·재계 인사와 네트워크를 쌓고 중국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발전연구중심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다.  2000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매년 중국의 발전정책을 대내외에 소개하고 다국적 기업의 중국 현지 사업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다. 중국의 정책 결정과 외국계 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 협력 촉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일각에선 ‘경제정상회의’라고도 부를 정도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발발 이후 3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럼은 '경제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내수 확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조성 △산업 공급망 재건 △디지털경제 활성화 등의 세션이 마련됐다. 리창 총리를 비롯해 시진핑 집권 3기 주요 부처 책임자 30여명과 중앙 국유기업 및 금융회사 등 수장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포럼 조직위에 따르면 에너지·금융·보험·정보통신·장비제조·바이오제약·소비재·컨설팅 등 업종의 글로벌 500대 기업이 참가한다.  애플 팀 쿡 CEO(최고경영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아민 핫산 나세르 CEO, 독일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올라 칼레니우스 CEO, 글로벌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빌 윈터스 CEO 등이 포럼장을 찾는다.  글로벌 식품회사 네슬레,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 일본 최대 전자 제조업체 히타치, 글로벌 광산업체 BHP·리오틴토, 글로벌 은행 HSBC, 글로벌 제약회사 존슨앤존슨·화이자·다케다 등 기업 총수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없이는 사업 경영이 힘들 만큼 중국 시장을 중요시 여기는 기업이 초청됐다고 중국 내 소식통은 전했다.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는 포럼 참석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기술허브일 뿐만 아니라, 기술혁신과 미래 트렌드 선구자”라며 “우리 회사가 중국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시진핑 집권 3기 새로 교체된 중국 현지 정·관계 인사와 중국 국내외 기업 수장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중국 현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글로벌 기업 총수 대부분은 코로나 발발 이후 약 3년 만의 중국을 처음 찾는 것이다. 잃어버린 3년을 되찾기 위해 중국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지 사업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4월 18~2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보트쇼, 9월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까지, 올 한 해 글로벌 총수들의 방중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증시 마감] 기술주 강세 속 3일째 상승…CSI30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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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3일 중국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일째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를 지지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0.90포인트(0.64%), 108.36포인트(0.94%) 오른 3286.65, 11605.2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9.49포인트(0.83%) 오른 2361.41, 중국증시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은 39.65포인트(0.99%) 오른 4039.0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265억, 선전 5941억 위안으로 총 1조206억 위안을 기록해 3일 만에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외국인 자금이 9거래일째 순유입되며 시장을 지지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36.4억, 29.3억 위안씩 총 65.7억 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하이크비전(002415.SZ)이 5%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 각종 호재들이 쏟아진 기술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날 텐센트와 차이나텔레콤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리창 신임 총리가 취임 이후 첫 지방 출장에서 첨단 산업 육성을 강조한 것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챗GPT를 비롯,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도 기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전날 미국증시가 예금 보호를 둘러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간의 불협화음으로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 하락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연초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증시 밸류에이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증시의 회복력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이다.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누노 페르난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은 주요국들 중 소비자들이 실제적으로 더욱 낙관적 전망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그로 인한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 민셩증권은 기술주 강세와 관련, "AIGC(인공지능 생성 콘텐츠)는 심각한 산업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중국' 건설은 AI 반도체 국산화에 있어 새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6위안 내린 6.870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것이다.   

리창 신임 총리, 취임 후 첫 출장서 첨단 산업 육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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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렌즈테크놀로지를 방문 중인 리창 중국 총리(우측에서 3번째)[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리창 중국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지방 출장지로 후난성을 방문하고 첨단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자체 기술 발전에 대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의지를 시사하는 모습이다. 23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1~22일까지 후난성 내 공업, 첨단 과학기술 기업들을 시찰하고 경영 및 생산 상황을 둘러봤다. 특히 창사에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002594.SZ)와 남사과기(렌즈테크놀로지, 300433.SZ) 등 주요 첨단 기업들을 방문했다. 그는 이들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진 제조업과 하이테크 제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해서 현대 산업화 체계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과학기술 혁신의 주체로, 세계 일류의 선두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창 총리는 또한 선진 제조업 발전 좌담회를 갖고 샤오미 등 중국 전국 8개 기업들에서 온 주요 기술 기업 책임자들과 제조업 육성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리창 총리는 "실물경제, 특히 제조업은 중국 경제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가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발전이 중요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제조업을 사수한다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고, 제조업 강화 역량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창 총리는 고품질화, 스마트화, 녹색화 발전을 통해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이룩하고, 전통적 제조업의 개조·업그레이드 및 전략성 신흥산업의 육성·발전을 통해 중국 제조업의 창조력 및 브랜드 파워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화, 법제화, 국제화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선진 제조업 지원을 위한 정책 지도를 강화해서 산업 발전에 양호한 생태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창 신임 총리가 이처럼 첫 지방 출장에서 첨단 제조업 발전을 강조한 것은 자체적인 기술 발전에 대한 시진핑 3기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달 초에 미국 등 서방의 봉쇄에 맞서 중국 과학기술이 자체적인 발전을 통해 자립·자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의 첨단 산업 발전 과제는 시진핑 3기 정부에서 주요 정책 방향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은 반도체 등 각종 첨단산업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외부를 통한 기술 발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판국이다. 레이먼드 양 ANZ 중화권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은 내수 소비자들의 수요와 함께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의 수요를 잘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의 긴장 관계를 감안할 때 중국은 생산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인 과학기술 혁신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래도 중국!" 베이징에 몰려오는 글로벌 기업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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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전고위급포럼 애플, 벤츠, 아람코, 네슬레, HSBC, 스탠다드차타드……세계 500대 기업 총수 백여명이 이번 주말 중국 베이징에 모인다. 중국 국무원 주최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리창(李强) 신임 총리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포럼은 현지 정·재계 인사와 네트워크를 쌓고 중국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발전연구중심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다.  2000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매년 중국의 발전정책을 대내외 소개하고 다국적 기업의 중국 현지 사업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다. 중국의 정책 결정과 외국계 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 협력 촉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일각에선 ‘경제정상회의’이라고도 부를 정도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발발 이후 3년만에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럼은 '경제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내수 확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조성 △산업 공급망 재건 △디지털경제 활성화 등의 세션이 마련됐다. 리창 총리를 비롯해 시진핑 집권 3기 주요 부처 책임자 30여명과 중앙 국유기업 및 금융회사 등 수장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포럼 조직위에 따르면 에너지·금융·보험·정보통신·장비제조· 바이오제약·소비재·컨설팅 등 업종의 글로벌 500대 기업이 참가한다.  애플 팀 쿡 CEO(최고경영자),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아민 핫산 나세르 CEO, 독일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올라 칼레니우스 CEO, 글로벌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빌 윈터스 CEO 등이 포럼장을 찾는다.  글로벌 식품회사 네슬레,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 일본 최대 전자 제조업체 히타치, 글로벌 광산업체 BHP·리오틴토, 글로벌 은행 HSBC, 글로벌 제약회사 존슨앤존슨·화이자·다케다 등 기업 총수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없이는 사업 경영이 힘들 만큼 중국 시장을 중요시 여기는 기업이 초청됐다고 중국내 소식통은 전했다.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는 포럼 참석에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기술허브일 뿐만 아니라, 기술혁신과 미래 트렌드 선구자”라며 “우리 회사가 중국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시진핑 집권 3기 새로 교체된 중국 현지 정·관계 인사와 중국 국내외 기업 수장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중국 현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글로벌 기업 총수 대부분은 코로나 발발 이후 약 3년 만의 중국을 처음 찾는 것이다. 잃어버린 3년을 되찾기 위해 중국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지 사업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4월 18~2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보터쇼, 9월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까지, 올 한 해 글로벌 총수들의 방중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헝다그룹, 한숨 돌리나 싶더니 헝다자동차 유동성 문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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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자동차 공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03333.HK)의 회생 노력이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채무 조정안을 마련하며 한숨 돌리나 싶더니 자회사 헝다자동차(00708.HK)의 유동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헝다그룹은 22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 공시를 내고 227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해외 채무 조정안을 발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채권자들이 보유한 일부 해외 채권을 헝다그룹 자회사 헝다물업(06666.HK) 및 헝다자동차의 신규 채권 및 주식 연계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해당 채무 조정안은 10월 1일부터 정식 발효된다. 이번 채무 조정으로 인해 헝다그룹은 회생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게 됐다. 헝다그룹은 2021년 9월에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현재까지 파산 위기 속에서 회생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상태이다. 헝다그룹은 이번 채무 조정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채무 조정안으로 인해 회사의 해외 부채 압박이 경감되면서, 중국 역내에서의 영업 재개 및 문제 해결을 위한 회사의 노력이 진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헝다그룹은 총 부채가 300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부채 상환을 위해 갈 길이 멀다. 헝다그룹 발표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진행 중인 중재 소송 규모만 3635억 위안(약 52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헝다그룹은 이날 공시에서 앞으로 3년간 '부동산 인도' 및 '조업과 생산 재개'를 위해 최대 440억 달러의 추가적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엔 헝다자동차 그러나 헝다그룹이 채무 조정안 합의로 한숨 돌리나 싶더니 이제는 헝다자동차가 문제이다. 헝다자동차는 23일 홍콩거래소에 공시를 내고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없을 경우 전기차 모델 '헝치5'의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헝치5'는 헝다자동차의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로 현재까지 900대 이상이 출고됐다. 헝다자동차는 감원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 제고를 꾀할 방침이라고 전했는데, 이들은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는 생산 중단 위기에 있다"며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약 290억 위안(약 5조 4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당초 헝다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에 2번째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후 내년 하반기 중에 3번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2025년까지 1백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영 계획이 통째로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더욱이 헝다자동차는 헝다그룹이 채무 조정안에서 거래 대안으로 제시한 채권 발행자로서, 헝다자동차 경영에 문제가 생길시 이는 헝다그룹 전체로 문제가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로이터는 "헝다자동차는 헝다그룹의 변화 계획의 핵심이다"고 짚었다. 따라서 2년 전부터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지목받아왔던 헝다그룹의 부채 위기 탈출이 요원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헝다자동차 주식은 작년 4월, 헝다그룹 주식은 작년 3월부터 거래 중단 상태에 있다.  

[특파원스페셜]최악의 취업난… '쿵이지'로 살아가는 중국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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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학벌은 성공을 위해 밟고 올라설 디딤돌이라 하는데, 나는 점차 거기서 내려올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결국엔 장삼을 벗지 못한 쿵이지와와 다름없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 다닐 때는 쿵이지를 비웃었는데, 오늘날 '장삼을 못 벗는 쿵이지'가 내 자신일 줄이야." "내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마음 편히 공장에서 나사를 돌렸을 텐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공부를 하는 바람에···."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쿵이지(孔乙己 공을기) 문학’의 예다. 중국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대학 졸업장에 얽매여 일자리를 고르는 눈만 높아져 취직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스스로를 중국 근현대 작가 루쉰(魯迅)의 소설 속 주인공 ‘쿵이지’에 빗대 자조하는 것이다.  루쉰은 쿵이지를 통해 봉건사회의 악습인 과거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쿵이지는 생계를 위해 도둑질까지 하면서도 선비 신분을 상징하는 낡은 장삼을 끝내 벗지 않았다. 중국 청년들은 고학력 졸업장의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저임금 일자리를 거들떠보지 않는 스스로를 쿵이지에 빗대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중국 젊은 세대의 모습을 잘 반영한 네이쥐안(內卷·질적 성장 없는 소모적인 경쟁), 탕핑(躺平·의욕을 잃고 드러눕다), 룬쉐(潤學·탈중국 연구)에 이어 쿵이지 문학까지. 경기 부진과 치열한 경쟁사회에 내몰린 중국 청년들의 무기력감과 불안감을 반영하는 신조어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할 정도로 청년들의 고용 불안감은 심각하다.   루쉰 소설 '쿵이지'는 봉건사회의 악습인 과거시험에 목숨을 걸다가 몰락한 지식인이 밥벌이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체면만 차리는 모습을 풍자했다. [사진=웨이보]  경기불황에 일자리는 주는데···'최고치' 찍은 대졸자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4차5개년 계획기간인 2021~2025년까지 15~24세 청년인구는 약 1억4000만명으로, 이 중 2422만명의 청년들이 취업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올해 2월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18.1%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청년 5명 중 1명은 ‘백수’란 뜻이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청년 실업률(12.8%)을 웃돈다. 특히 대졸자 실업률은 더 심각하다. 국무원 보고서는 대졸자 실업률이 전체 청년 실업률의 1.4배에 달한다고 추산했을 정도다.  실제 중국취업연구소(CIER)와 구직사이트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졸자 1명에 대해 구인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구인배율은 0.57로, 2021년 1.24, 2020년 1.38보다 훨씬 낮았다. 1이하로 내려갈수록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올해 대졸자 수도 1158만명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구직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청년 실업률 및 대졸자 수 동향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이러려고 공부했나" 中청년의 슬픈 자화상 지난 13일 리창 중국 신임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나온 10개 질문에도 청년 고용 문제가 포함됐을 정도로 여론의 관심도 뜨겁다. 리 총리는 고용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취업은 민생의 근본으로,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 방법은 경제 성장에 기대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속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 올해 목표성장률도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잡은 배경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성장세가 위축된 데다가, 중국 정부가 인터넷, 부동산, 교육 등 방면에서 각종 규제 단속을 강화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인터넷, 부동산, 교육 업계는 그동안 중국 일자리 창출의 주축이었다.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반면, 구직자 수는 91.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도 글로벌 경제가 쇠퇴에 직면하고 소비력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생존을 가장 주된 강령으로 삼아야 한다며 강도 높은 사내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메이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도 지난해 신규 채용인력을 줄이거나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첸청우유에 따르면, 중국 각 업종의 100개 이상의 주요 기업 중 약 60%가 대졸자 채용 쿼터를 줄이고 아예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엄혹한 고용 시장에서 명문대 졸업생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지난해 명문 홍콩 중문대를 졸업한 양씨는 5개월 가까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이력서 100통을 제출했지만, 단 한 건의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토로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보고서에서 “사회에 가장 활력이 넘치는 대학생의 불안과 실망은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한 사회 전체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청년들이 과거 구시대의 산물이라 비웃었던 ‘쿵이지’의 처지가 오늘날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자조하며 무기력증에 빠진 배경이다.    中관영매체 '직업 귀천없다' 발언에 청년들 '발끈' 중국 관영 언론이 나서서 ‘쿵이지 문학’을 경계하며 청년들에게 ‘직업엔 귀천이 없다’, ‘학력에 얽매이지 말라’며 청년들을 북돋우고 있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중국 국영중앙(CC)TV 인터넷판은 '쿵이지 문학 배후의 초조함을 직시하라'는 제하의 평론을 게재해 “쿵이지의 삶이 몰락한 것은 공부를 해서가 아닌, 지식인의 허세를 버리지 못하고 노동으로 자신의 처지를 바꾸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뜻있는 청년들은 (쿵이지처럼) 장삼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도 공식 웨이보에서 '직업엔 귀천이 없다'며 "만약 우리가 '장삼'에 얽매여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밭에 나가길 꺼리면, 광활한 세상에서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길을 놓칠 것"이라며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일깨웠다.  하지만 취업난에 힘든 청년들에게 이는 ‘공허한 구호’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청년들은 “어렸을 적에는 '장삼을 입어야 한다(대학을 가야 한다)'고 가르치더니, 성년이 되자 장삼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1990년대생은 평생을 속고만 살았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루쉰이 소설 쿵이지에서 비판한 것은 사회 악습인데, 관영매체는 쿵이지 개인의 문제라고 지적한다"고 꼬집는다. 오늘날 청년 고용불안은 경제가 불황에 빠져 고용시장이 악화한 사회 구조적 문제인데, 오히려 학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맹비판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기는 하다. 공무원이나 국유기업의 채용 규모 확대, 창업과 탄력고용 지원, 농촌지역 대졸자 우대혜택 제공, 석박사생 모집 확대 등이다.  예를 들면 중앙정부는 각 부처에서 올해 모두 2만5000개 일자리를 대졸자로 채울 예정이다. 이는 전체 공무원 채용의 67% 이상에 달하는 수준으로 과거 40%에서 훨씬 늘었다.  청년들의 대학원 진학률도 높아졌다. 중국교육재선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입학 응시자는 474만명으로 2022년 대비 17만명 늘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취업 압박 속에서 대학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위해 석박사에 진학하는 대졸자가 늘면서 베이징에서는 올해 학부 졸업생보다 석·박사 졸업생이 더 많을 정도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3일) 6.8709위안…가치 0.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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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3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6위안 내린 6.870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린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4675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2349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4340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89.46원이다.

[美금리 5% 진입] 홍콩도 베이비스텝... 기준금리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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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러 지폐[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홍콩이 미국을 따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23일 홍콩 금융관리국은 성명을 내고 "3월22일(미국시간) 미국 연방자금금리의 목표 범위가 25bp(1bp=0.01%) 인상됐다"며, 홍콩 역시 기준금리를 종전 5.00%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기준금리는 미국 연방자금금리의 하한선에 50bp의 가산 금리 추가 혹은 익일물 및 1개월물 홍콩은행간대출금리(HIBOR)의 5일 평균치 중 높은 금리로 결정된다. 이에 금융관리국은 현재 HIBOR 익일물 및 1개월물 금리의 5일 평균치는 2.61%인 점을 감안해 미국 연방자금금리 하한선(4.75%)에 50bp의 가산 금리를 추가한 5.25%로 기준 금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베이비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연방자금금리를 4.75~5.00%로 인상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를 1달러 당 7.80홍콩달러 안팎으로 고정한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환율제)를 채택해오고 있는 가운데 홍콩 금융관리국은 통화정책을 미 연준과 연동해 실시한다.  

習·푸틴 정상회담, '우크라 위기' 평화 해결 강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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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조속한 평화회담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의 제안을 기초로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러시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 협상을 통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강조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법은 마련하지 못했으며, 서방국의 제재 속 양국간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中계획이 사태 해결 기초...단, 우크라 준비돼야"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계획은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토대로 우크라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가능한 빨리 한 평화 회담을 재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 경우"라고 조건을 달며 책임을 돌렸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 재개와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중국의 제안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평화 협상에 개방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문은 시 주석의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중국의 변함없는 평화의 노력이 효과를 내면서 국제사회의 평화 역량에 희망과 동력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AFP는 이번 정상회담을 "우크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돌파구는 없었다"고 평가 절하하며, 이번 정상회담의 목적은 서방과 갈등 속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회담에서 "중·러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의 근본이익과 세계발전 흐름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강화라는 커다란 방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푸틴 대통령에게 올해 열리는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경제 협력 강화···러시아, 대중의존도 심화 '부각' 이날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을 포함한 10여건의 합의와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 그리고 '2030년 경제 협력을 위한 계획'에 서명하며 양국 관계의 협력 발전과 향후 청사진도 제시했다.  공동성명에는 통화, 금융, 에너지, 인공지능(AI)과 IT,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공동성명 발표 후 푸틴 대통령은 "건설적,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솔직하고 우호적이며 성과 있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난 서방국 기업을 대신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됐다"며 중국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의 석유, 천연가스, 석탄의 '전략적 공급상'"이라며 양국간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중국과 러시아가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더 넓은 범위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다만 양국간 경제 협력 수준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러시아~몽골~중국을 연결하는 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사업과 관련해서 커다란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사업의 연구 및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짧게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제 문제에 대해 양국이 결정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가 깊어지면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習···푸틴에게 '형 노릇' 실제 서방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심화된 중·러 간 비대칭적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층 더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리아 샤기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FT에 “서방국 제재는 이미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비대칭적 관계를 악화시켰다”며 "러시아가 이제 (중국의) 하위 파트너라는 사실을 숨기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나타났다. 로이터는 보디랭귀지 전문가를 인용해 중·러 정상회담에서 보인 두 정상의 몸짓을 분석하고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보다 더 여유롭고 위엄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구체적으로 양국 정상이 악수를 할 때 시 주석이 먼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손을 내밀어 악수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가 하면, 시 주석이 침착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마치 푸틴 대통령에게 '형 노릇'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생으로 1953년 6월생인 시 주석보다 한 살 많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수시로 시 주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시 주석이 회담장을 떠날 때 직접 문 앞까지 배웅하는 장면을 부각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