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니퍼트 은퇴식을 진행한다.
니퍼트는 두산을 넘어 KBO리그의 ‘레전드’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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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은퇴식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 그러나 이날 ‘시구자’가 아닌 ‘두산 투수’ 니퍼트의 모습도 볼 수도 있다.
KBO는 지난 2021년부터 은퇴선수 엔트리 규정을 신설했다. 프로야구 규정 제14조 현역선수 등 등록의 ‘은퇴경기 선수 등록’에 따르면 ‘은퇴경기를 거행하기 위하여 등록을 원하는 경우에는 정원을 초과하여 추가 등록이 가능하며, 다음날 자동 말소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박용택(LG)와 김태균(한화)이 이 규정을 활용해 은퇴 이후 1군에 등록돼 그라운드를 밟은 바 있다. 2021년 김태균과 2022년 박용택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경기 시작과 함께 교체돼 경기 출전은 인정됐다.
다만, 투수의 경우 다소 교체 요건이 복잡하다. KBO에 규칙에 따르면 선발 투수의 경우 상대팀의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1루에 나갈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다. 부상이 있을 경우에는 교체할 수 있다. 구원 투수의 경우 출전 그때의 타자 또는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1루에 나가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다.
두산은 14일 니퍼트를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에 포함한다. 이날 행사로 준비된 1회초 수비 종료 후 ‘공수교대시 선수단 하이파이브’ 퍼포먼스를 위해서도 엔트리 등록은 필요하다.
문제는 니퍼트가 외국인 신분이라 규약 유권 해석이 필요했다. 구단이 계약하는 외국인선수의 수는 부상대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3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한 경기에는 두 명의 외국인선수 밖에 나서지 못한다. 두산에는 현재 조던 발라조빅과 브랜든 와델, 제러드 영까지 3명의 선수가 소속 선수로 있다. 니퍼트가 등록될 경우 두산은 일시적으로 소속 외국인 선수가 4명이 된다.
KBO는 외국인 선수라도 은퇴식ㅁ을 위한 특별 엔트리라면 등록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KBO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BO 또한 은퇴 특별 엔트리의 경우 외국인 선수 3명 출전 불가 규정에도 예외를 주기로 했다. 만약 발라조빅이 14일 선발 투수로 나오고, 제러드가 출전해도 니퍼트의 등판도 가능하다. 일단 발라조빅이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와 14일 등판이 어려운 만큼, 3명 출전 불가 항목에는 특별한 해당 사항이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