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SF 고전 애니는 어떻게 바뀌었나, 김지운 감독이 완성한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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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인랑"이 김지운 감독의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했다.영화 "인랑" (감독 김지운·제작 루이스픽쳐스)측이 티저 예고편과 함께 김지운 감독의 귀환을 12일 예고했다.

김지운 감독은 코믹잔혹극을 표방했던 첫 영화 "조용한 가족"을 통해 코미디와 호러가 공존하는 독특한 가족 영화로 이목을 끌었다. 이어 "반칙왕"은 링 위의 레슬러로 거듭나는 소심한 회사원을 주인공으로 해 스포츠 영화의 외피 속에 페이소스 짙은 코미디를 담아낸 바 있다.

이어 소녀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공포 영화 "장화,홍련"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를 그리는 호러 장르의 전형을 깨며 아직까지도 한국 호러 최고 흥행작으로 남아있다.

이밖에도 한국 최초의 본격 느와르인 "달콤한 인생", 드넓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한국형 웨스턴 무비를 완성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복수극의 절정을 보여주며 전 세계 스릴러 매니아들을 열광시킨 "악마를 보았다"와 일제강점기 실존했던 의열단과 일제 경찰을 소재로 모던 클래식 스파이 물의 긴장감과 무드를 보여줬던 "밀정"까지.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늘 틀을 깨는 상상력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시도와 스타일, 새로운 캐릭터들을 선보여왔다. 단 한번도 장르 반복 없이, 장르 고유의 문법을 비틀어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확립했던 김지운 감독이 택한 차기작 "인랑"이 기대를 모으는 것도 당연하다.

"인랑"은 2029년의 근 미래,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남북한의 지도자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의 혼돈기라는 세계관을 드러낸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흥미로운 건 SF 애니메이션의 고전인 동명 원작이 2차 대전 패전 후의 암울한 가상의 과거를 다룬 것과 달리 김지운 감독의 "인랑"은 혼돈의 근 미래로 눈을 돌렸다. "인랑"의 근 미래는 강대국들의 대립 한가운데 처한 남북한이 자존을 위해 통일을 전격 선포한다는 가장 한국적인 설정에서 시작된다. 강대국들의 무역봉쇄, 원유수입제한 등의 경제 제재로 민생이 불안해지자 반정부 테러단체가 활약하고, 이에 맞선 경찰조직인 "특기대"가 새로운 권력기관으로 등장하는 것.

이에 입지가 좁아질 것을 두려워한 정보기관인 "공안부"까지 맞물려, 세 세력 사이 숨막히는 대결과 암투가 벌어지는 "인랑"의 세계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혼돈의 시대를 나타낸다. 또한 곳곳에 테러가 벌어지고, 권력기관들끼리도 서로를 공격하는 극도의 불안 등을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인랑" 티저 포스터는 누군가를 향해 총기를 겨누고 있는 섹트 대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어둠 속, 붉은 눈동자와 함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특기대원들의 모습은 묵직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7월 말 개봉.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인랑" 예고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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