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는 꾀병의 역사…연극 '청문회 전야'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연극 ‘청문회 전야"가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한다.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우리 극 찾기" 2019년 첫 작품으로 올린 조중환 작가의 ‘병자삼인"을 오세혁 작가가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병자삼인"은 1910년대의 사회적 문제점을 연극으로 고발한 작품. 등장인물들이 각각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으로 꾀병을 부리는 원작의 내용을 현대 정치 코미디로 바꿨다. 공천헌금 비리로 청문회에 참석해야 하는 중진의원인 김의원, 그에게 돈을 전달한 최비서와 박기사가 청문회에 나가지 않기 위해 서로 꾀병을 부리는 내용은 청렴한 가면을 쓰고 있다가 비리가 터졌을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정치인들을 연상케 한다. 공천헌금 문제를 피해가기 위한 ‘예비 청문회" 장면이 극의 백미다.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대표이자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종구가 김의원 역할을 맡았다. 김성노 연출은 “‘청문회 전야"라는 ‘꾀병 소동"이 지금 시대에도 설득력을 가지는 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나타나는 ‘꾀병의 역사" 때문”이라며 “더 이상 회장님들과 의원님들이 ‘꾀병"을 피우지 않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 이번 작품을 연출하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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