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법원, 위안부 증언 보도한 前아사히기자 명예훼손소송 기각

뉴시스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가 자신의 기사를 "날조"라고 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언론인과 출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본 법원이 우에무라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삿포로(札晃) 지방재판소는 우에무라 전 기자가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언론인인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씨와 3개 출판사 등을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해 이날 "우에무라 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집필했다고 사쿠라이씨가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사쿠라이씨가 기사를 쓴 목적도 공익성이 있다고 봤다"며 우에무라 전 기자의 청구를 기각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아사히신문에서 근무했던 1991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2014년 8월5일 아사히신문이 "한반도의 어린 여성들을 군 위안부로 강제 연행한 것을 참회한다"는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의 증언은 허위로, 이를 토대로 한 1990년대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정정 보도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이로 인해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기사"가 오보라며 일본 우익들의 공격을 많이 받았다. 결국 우에무라 전 기자는 사쿠라이씨가 잡지 및 인터넷을 통해 "날조", "의도적 허위보도"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해 자신의 사회적 평가가 실추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사쿠라이씨는 "기사에 대한 논평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쓰고, 기사가 잘못됐다고 판명돼도 의도적으로 정정하지 않았다면 조작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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