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경제자문단 "韓 혁신성장? 女인력 활용 등 고칠 것 많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세계 유력인사들로 꾸려진 서울국제경제자문단이 9일 서울을 방문해 우리나라 혁신성장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리처드 스미스 핑커톤재단 회장은 이날 오전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2018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Seoul International Business Advisory Council) 총회"에서 여성 인력 활용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력이 필요하지만 그 싸움에서 현재 한국은 인력의 반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선진국 중 과학·기술·공학 분야 여성인력의 비중이 가장 낮다. 바이오와 보건학을 포함한 과학 전공자 중 단 11%가 여성"이라며 "여성은 전체 엔지니어의 10%를 차지한다. 이보다 더 낮은 비율을 나타내는 국가는 일본뿐이다. 2000년에서 2012년까지 한국의 컴퓨터공학 여성졸업자 수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산지브 간디 바스프(BASF) 이사는 우리나라 인재들의 언어구사능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디지털 관련 인력을 갖추고 있는 서울시는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입지에 있으나 세계적 업무방식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팀 소속 인재들이 언어능력을 포함한 전문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연구진과 기업인들이 영어능력, 사회개발, 혁신 방안, 지속가능성 목표 등 차원에서 세계무대와 더욱 더 깊은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 타운샌드 AIG 손해보험 최고경영자는 각종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그는 "외국 인재가 일하기 좋은 곳으로서 서울시의 매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이민규제(종사상 지위, 자금이체, 송금, 배우자 취업비자 등)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며 "전세계 전문가들을 특정 이슈에 대한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국에 초청해 단기체류나 임시파견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분리, 개인정보에 대한 엄격한 규제는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해외 파트너와 협업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며 "기업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들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부유키 고가 노무라홀딩스 회장은 새싹기업(스타트업) 육성정책과 인재 활용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극소수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수의 스타트업을 장려하기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시도에 따르는 실패에 대한 사회적 관용과 이런 과거의 실패를 소중한 경험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마련된 법률 체계는 큰 꿈을 갖고 있는 기업가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것을 저해한다"며 "성공한 기업가뿐만 아니라 실패한 스타트업에 참여했던 다양한 경험과 배경의 인재 양성은 다른 새로운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가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부유키 고가 회장은 또 "한국과 일본은 전통적으로 남성 대학 졸업자를 주로 채용하는 서열 중심적 대기업을 중심으로 유연하지 않으며 획일적인 고용시스템을 통해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키고 효율적으로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급작스러운 혁신과 산업구조의 변혁을 가져왔으며 이와 함께 유례없는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인력활용과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접근방법을 더욱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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