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의 '先비핵화·後제재완화'에 매우 화난 상태"

이데일리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애초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오른쪽)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북·미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되면서 양국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국면에 진입한 것과 관련, 미국 CNN방송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제재 완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현 상황에 대해 정말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견지하는 이른바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원칙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또 북한 당국이 11·6 중간선거 당일에 전화를 걸어와 고위급 회담 취소를 알렸으며, 다만, 그 취소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과 실제 양국 간 대화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CNN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고위급 회담 취소 배경과 관련, “북한 당국은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對北)특별대표나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선 얻어낼 것이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썼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다루기 어려운 대미(對美) 강경파인 김 부위원장 대신 다른 인사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나서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북·미 간 협상이 삐걱대는 배경에는 ‘김영철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한 당국자는 CNN방송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전면적 압박 수위를 유지하는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한국의 밀착이 (북·미 대화를) 앞서 간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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