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세계를 품다' 남한산성문화제 개막

뉴시스

【광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제23회 남한산성문화제가 12일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남한산성 특설무대에서 개막돼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4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콘텐츠 "남한산성"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고 세계문화와 융·복합을 통해 세계축제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남한산성 문화제는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의 꿈과 병자호란·일제강점기 등 국가적인 환란 시 구국의 일념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조들의 강인한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돼 펼쳐진다.

◇난공불락 천혜의 요새, 호국의 성지 남한산성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 24㎞ 떨어진 "남한산성"은 삼국시대에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거점이었다.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 중 하나는 "천혜의 요새"라 평가받는 남한산의 높고 가파른 산세를 이용한 "뛰어난 축성술" 덕분이다. 남한산성은 실제로 숱한 외세 침략이 있었던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난공불락(難攻不落) 호국의 성지로 한민족의 독립성과 자주성 상징이다.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병자호란(丙子胡亂) 당시 인조가 12만여 명 규모의 청나라 군대에 맞서 항전했던 장소가 바로 남한산성이며 을미사변(乙未事變) 이후 1896년 항일 의병들의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일제강점기 1919년 광주군의 3·1 만세운동이 전개된 곳도 남한산성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는 남한산성 축성과 병자호란 때 죽은 영혼을 달래기 위한 "마을 대동굿"이 전신이라 할 수 있는데 일제강점기와 이승만 대통령 시절 당지기 집이 철거되면서 맥이 끊어져 버린 듯 했다.

그러나 1991년 5월 "남한산성 대동굿 보존회"가 결성되고 1996년에는 마을 주민의 대동 행사와 2001년 광주시의 시 승격과 함께 문화예술행사로 새롭게 출발해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는 남한산성이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지였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국난 극복의 정신이 담긴 호국의 성지라는 데 초점을 두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각종 전통 공연과 전시 및 체험 행사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한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색다른 문화체험

이번 문화제는 축제 공간을 확장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적지를 활용한 주요 행사장에서 6개 마당 4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남한산성 역사와 가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됐다. 왕이 행차할 때 머물렀던 행궁, 군사들의 무술 연마 장소였던 연무관, 장수의 지휘소였던 수어장대 등 의미 있는 문화재가 있는 곳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문화재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2일차인 13일 오후 4시부터 주 행사장인 남문주차장에서는 서울시립 청소년 국악단의 국악 관현악 공연으로 남녀노소 흥을 돋울 예정이며 오후 5시30분부터는 제2회 남한산성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다. 3일차인 14일 오후 6시부터는 딜라이브 공개방송 "착한 콘서트"가 열리며 장미여관, 레이지본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산성마켓, 남한산성 바로알기 OX퀴즈, 주막거리, 푸드트럭, 외국어 체험센터, 소원지 태우기, 남한산성 사계 사진전,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완연해진 가을, 남한산성으로 가을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을 듯하다.

lpkk120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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