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이번엔 SF다…신창극시리즈 '우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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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리스 비극, 브레히트 희곡 등 다양한 소재를 판소리와 접목시켜온 국립창극단이 이번에는 SF 소설의 창극화를 시도한다. 신창극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우주소리"(10월 21~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이다.

뮤지컬 ‘로기수" ‘팬레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극 ‘모범생들" ‘카포네 트릴로지" ‘더 헬멧" 등에 참여한 인기 연출가 김태형이 첫 창극 도전에 나선다. 과학 고등학교과 카이스트를 거쳐 연극을 전공한 이색 경력을 가진 김 연출은 SF 장르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과 자신감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 중이다.

김 연출은 SF 소설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창극에서는 소리로 시공간을 표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며 “시각적인 부분의 재현보다 창자가 모든 역을 소화해내듯 우리 소리 특유의 표현력을 통해 관객이 상상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극은 SF에 최적화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주소리"는 SF 문학의 거장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단편선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을 원작으로 한다. 부모로부터 생일선물로 우주선을 받아 과감히 우주로 떠난 소녀가 외계 생명체에 감염돼 뇌를 침투당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뇌에 자리 잡은 외계 생명체와 아름다운 우정을 키워간다는 경쾌한 우주 탐험기다.

말괄량이지만 능동적인 소녀 코아티 역에 조유아가, 소녀의 뇌를 침투하지만 소녀를 끝까지 지키려는 외계생명체 실료빈 역에 장서윤이 캐스팅됐다. 극의 해설자이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소리꾼으로 유태평양·최용석·한금채·최광균이 출연한다.

무대디자이너 김미경,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의상디자이너 홍문기 등 연극·뮤지컬계 스타급 제작 스태프들이 작품에 함께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등 창작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혜성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티켓 가격 3만~4만 원. 국립극장 전화와 홈페이지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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