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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의체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예비회의에서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칩4 예비회의 결과와 관련해 "우리는 1차 예비회의에서 의견을 교환했다"며 "최근 직면한 공급망 문제 등 관련 현안에 대해 모든 국가가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칩4 예비회의에 한국과 일본 대표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미국재대만협회(AIT) 주관으로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예비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미국‧일본‧대만이 참석했으며, 회의는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에서 주타이베이 한국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미국, 일본 측도 대만 주재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끈다. 미국재대만협회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의 기관이다. 한국 외교부와 산업부에서는 국장급 인사가 참관 형식으로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독특한 형태를 취한 것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기술적 고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만과 나머지 국가들이 '정부 대 정부' 간 협의를 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한국 외교부는 "본회의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며 "말 그대로 예비회의였기 때문에 차기 회의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에 따라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배제한 '칩4' 참가국에 대해서도 "특정국을 배제하기 위한 논의는 아니다"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뿐 아니라 참석자들도 그런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을 "중국은 한국 반도체 산업 최대 시장"이라며 "한국이 칩4를 가입하면 큰 시장과 단절하게 될 것이고, 이는 상업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경고한 바 있다. 

또 '칩4' 참가국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구체적인 사안까지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현재 모든 참석자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경우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