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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전 세계가 고물가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물가 안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좌지우지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세계 주요국과 달리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중국의 올해 물가 통제선 '3% 안팎'을 넘어서진 않았지만 폭염과 폭우 등이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전날 전국 농산품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당 31.37위안을 기록해 전일보다 0.7%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15~16위안에 불과했던 중국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계속 올라 7월 15일 30.51위안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28~29위안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상승한 것이다. 증권시보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일~7일)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값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농업농촌부는 분석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중국 정부가 정부 비축 돼지고기를 시장에 추가로 풀기로 했다. 27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30일 오후 시장에 정부 비축 돼지고기 2만톤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돼지 고기 비축분 방출은 이달 들어서만 4번째다. 

앞서 멍웨이 발개위 부주임은 지난 16일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9월에 비축육 20만톤을 방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방출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실제로는 3차례에 걸쳐 6만7000톤을 방출하는 데 그쳤다. 30일에 방출되는 비축 규모를 더해도 8만7000톤에 불과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돈육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특히 중국인의 돼지 사랑은 유별나다.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안케 한다는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 주식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돼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결정할 정도다. 중국 정부가 따로 품목별 가중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돼지고기에만 두 자릿수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본다. 중국 소비자물가는 7월 2.7% 올라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에도 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