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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이든·푸틴 정상회담, 식사 없이 최소 4시간… 기자회견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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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지각’ 푸틴 먼저 회담 장소에 입장하기로美 고위 당국자 “이번 회담서 큰 결과 기대하지는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4∼5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미 고위당국자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회담 장소인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 문답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회담 당일인 16일 푸틴 대통령이 회담 장소에 먼저 등장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뒤따라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을 만나 인사한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기다리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정상회담에 지각을 일삼았는데 기선제압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대동한 미·러 정상 간 소인수 회담이 이어지고, 참모진까지 포함된 확대회담으로 이어진다. 이 당국자는 미·러 정상이 음식을 같이 먹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정상 간 단독 회담도 따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회담이 끝나면 푸틴 대통령이 먼저 기자회견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어서 회견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회담이 끝난 뒤 공동 회견에 나서는 통상의 정상회담과 다르다.러시아는 공동 회견을 밀어붙였으나 미국에서는 공동 회견을 하지 않는 쪽을 추진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언쟁을 유도하며 공격성 발언을 하거나 좌중을 압도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평가다.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 근처에서 보트에 탄 경찰관들이 제네바 호숫가를 순찰하고 있다. "빌라 라그랑주"는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 회담 장소로 1768년 건축된 호화 별장이다. 제네바=AP뉴시스앞서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공동 회견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다. 당시 트럼프는 푸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거센 정치적 후폭풍에 직면했고, ‘푸틴에게 놀아났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실언이 잦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 회견에 나설경우 푸틴 대통령에게만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여러 러시아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단독 회견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만나는 다섯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늘 공동 회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CNN방송은 전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0년 공동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서로 쳐다보지도, 웃음을 짓지도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을 블링컨 장관 및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을 하루 앞두고 회담 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것으로 보인다.미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큰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영역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하고 일정한 협력을 탐색하는 정도에 회담의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회담에서는 2026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과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및 연방정부 해킹 의혹,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정치적 탄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美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북핵 위협 감소 우선…대북제재 실행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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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튼브링크 “북핵 위협 감소 우선순위”“바이든 대통령,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전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EPA연합뉴스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을 정책 우선순위로 규정하고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 체제를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6가지 정책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 재활성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우위 선점’을 각각 1순위와 2순위 과제로 꼽았고, 3순위로 북한 문제를 들었다.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6가지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하나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외교와 억지를 통해 그 위협을 다루기 위해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인준되면 북한과 다른 국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도록 확실히 하면서 미국과 동맹, 배치된 우리 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율되고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동아태 차관보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태 정책을 실무 총괄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주베트남 대사인 크리튼브링크를 이 자리에 지명했다.크리튼브링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을 지내는 등 국무부 근무 27년 중 24년을 동아태 관련 업무를 했다.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동맹 및 파트너와 유대 재활성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로 거론하고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 네트워크는 우리의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이며, 공동 이익을 증진하고 공통의 위협을 억지하며, 보편적 가치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모을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그는 “이런 보편적 가치에는 규칙에 기반하고 강압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헌신, 분쟁의 평화적 해결, 항행과 비행의 자유, 인권 존중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의 조약 동맹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5월 일본과 한국을 초청한 데서 잘 볼 수 있다”며 “첫 쿼드 정상회의 개최도 인도·태평양지역 민주국가인 호주, 인도, 일본, 미국이 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크리튼브링크 지명자는 특히 대북 제재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바이든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다시 강조한 뒤 “실용적이고 조율된 접근은 물론 제재 집행과 억지에 의존하는 접근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인준이 되면 나는 기꺼이 브링크 법(Brink Act)과 제재 체제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도록 하겠지만, 의원님 말씀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구들로 제재 체제를 집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브링크 법은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바이든,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 줄리 정 차관보 대행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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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태어나 5세에 미국으로 이민국무부 한국과 KEDO 담당 때 북한 여러 차례 방문 줄리 정 스리랑카 대사 지명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인 줄리 지윤 정 국무부 서반구 차관보 대행을 낙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1996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정 지명자는 태국 주재 경제참사관, 미 국무부 일본 과장, 캄보디아 주재 미국대사관 차석대사 등을 지낸 직업 외교관이다.서울에서 태어나 5세에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학사를, 컬럼비아대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국무부 한국과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담당할 때는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특히 2002년 10월 북한 방문시 북측 통역은 최선희 제1부상이었다.정 지명자는 지난해 미국외교관협회 9월호 저널 ‘진짜 미국 외교관 되기’ 기고문에서 당시 북한 관리들이 회담 테이블에서 한국어로 “진짜 미국인이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 할아버지가 북한 출신이고, 그 손녀가 지금 북한이 제국주의라 칭하는 미국의 외교관이라는 것을 그들(북한관리들)이 알고 있었을지 궁금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북한 관리들은 소주를 함께 마시고 노래하면서도 ‘그 미국인들’에 대한 분통을 터트렸다고 그는 덧붙였다.정 지명자는 기고문에서 “진짜로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는 답이 충분하지 않으면 가족의 이민사를 꺼내곤 했다. 재미 과학자인 아버지 정재훈 박사는 22년만에 시급 4.25달러를 받던 회사의 사장이 됐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참사 원인을 찾아 해결한 게 도움이 됐고,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의 온도 유지 장치를 개발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야간에 접시를 닦던 어머니는 고참 사서로 일하며 봉사활동도 한다. 그는 기독교 신앙과 외교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지난 1996년 줄리 정 스리랑카 대사 지명자의 외교관 선서식 당시 가족 사진. 연합뉴스국무부에서 근무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으나 목소리를 더 크게 내지 못한 걸 아쉬워하면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정 지명자는 태국과 이라크, 콜롬비아, 베트남,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근무했다. 백악관은 정 지명자가 한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 캄보디아어를 한다고 전했다.현직 미국 대사 중 한국계로는 성 김 인도네시아 대사와 유리 김 알바니아 대사가 있다. 성 김 대사는 지난달 대북특별대표로 지명돼 중책을 맡았고 유리 김 대사는 바이든 정부의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대사로 토머스 나이즈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하는 등 9개 지역 대사를 발표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지역 미국 대사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지구촌 ‘반도체 패권 경쟁’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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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들 생산업체에 파격 지원제조 능력 확충 위해 총력전 펼쳐美, 중국산 5G 차단국 금융 제공‘팬데믹 특수’ 업체에 稅 지원 논쟁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관련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중국,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제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업체에 파격적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연방 상원은 지난주 반도체 생산 및 연구 개발 지원에 520억달러 예산을 배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20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업체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EU도 오는 2030년까지 1750억달러 규모의 ‘유로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생산 및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전통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정부 지원금을 제공해왔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계기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반도체 생산 지원을 위한 보조금 지급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자국의 한 반도체 기업에 공장 시설 용지를 거의 공짜로 제공했다. 또 공장 건설 비용과 건설 장비 조달 비용의 25%를 제공했다. 싱가포르의 반도체 기업도 정부 지원금으로 생산 비용을 25%가량 줄일 수 있었다. 미국 정부가 52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책을 시행해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차세대 글로벌 5G 이동통신망 구축을 차단하려고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구매를 거부한 국가에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맞서 미국이 중국의 대안 국가가 되는 것을 추구한다. 미 의회는 중국산이 아닌 통신장비를 사는 동유럽과 중유럽 국가 등에 미국이 금융 지원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 스웨덴의 에릭손, 핀란드의 노키아 제품을 구매하는 개도국에 미국이 그 대금을 대출해주는 방안을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해왔다고 WSJ는 보도했다. 미국은 외국의 정치인, 관료, 학자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5G에 관한 연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WSJ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의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반도체 특수를 즐기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 지원에 굳이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저커버그, 곡 사용 요청에… 핑크 플로이드 멤버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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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워터스에 거절 당해 굴욕“페이스북이 세상 장악하려 해이 허튼짓 함께하지 않을 것”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의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였던 로저 워터스(78·사진)한테 굴욕을 당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에 따르면 워터스는 최근 페이스북 측으로부터 곡 사용 문의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주 열린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지지 행사의 기자간담회에서였다. 그는 핑크 플로이드가 1979년 발표한 앨범 ‘더 월’에 수록된 ‘어나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를 인스타그램 광고에 쓰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받았다면서 “그것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제안과 함께 오늘 아침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알파벳 ‘F’자로 시작되는 욕설을 섞어 “내 대답은 ‘꺼져, 절대 안 돼’이다”라고 했다. 로저스는 “페이스북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장악하려고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내 노래를 이용해 지금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려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우리 모두를 계속 검열하고 어산지의 이야기가 일반 대중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나는 이 허튼짓에 함께하지 않을 거야, 저커버그”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하버드대 여학생의 외모를 비교하는 ‘페이스매쉬’에서 출발한 사실을 떠올리며 “어떻게 이 빌어먹을 것이 그(저커버그)에게 권력을 줬을까. 그래도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멍청이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워터스는 대학 시절인 1965년 시드 배릿 등과 핑크 플로이드를 결성, 베이시스트 겸 보컬로 활동했다. 1985년 탈퇴할 때까지 사실상 리더 역할을 맡으며 핑크 플로이드를 누적 앨범 판매량 2억5000만장 이상인 세계적 밴드로 이끌었다. 페이스북이 사용을 원한 ‘어나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는 밴드의 대표곡으로, 워터스가 획일화된 학교 교육에 대한 비판을 녹여 작사·작곡했다.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6·25 전쟁 마지막 미군 포로 펀체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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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 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중공군에 붙잡혀 정전협정 체결 후에도 한참 지나 석방돼 ‘마지막 미군 포로’로 불리는 윌리엄 펀체스가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8년생인 펀체스는 대학에서 학생군사교육단(ROTC) 과정을 수료하고 1948년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한국에서 6·25전쟁이 터지며 한반도로 급파됐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북한 땅으로 진격했던 그는 1950년 11월 평안남도 안주에서 중공군과의 교전 도중 총상을 입고 생포됐다. 그때부터 약 34개월, 총 1038일 동안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며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1997년 펀체스는 포로수용소에서 보낸 나날을 회상한 수기를 펴내 한·미 양국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젊은 시절을 한반도에서 보낸 것에 대해 어떠한 원망도, 후회도 없다”며 “우리가 지켜낸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푸틴 “나토는 ‘냉전의 유물’ 아직 존재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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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정상회담前 NBC 인터뷰“러 해킹 배후… 증거 나온 적 없어못 생겼으면 거울 보고 화 안내야”‘수감 나발니 살아나오냐’ 질문엔“대통령이 결정 안해” 즉답 피해“양국 관계 중요… 죄수 교환 준비돼간첩 혐의로 감옥 사는 월런 제외”바이든 “레드라인 명확하게 할 것해킹 협력 안하면 상응 조치” 강경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 NBC방송 인터뷰 장면. AP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냉전의 유물’(Cold War relic)이라며 “왜 아직도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 해커 등이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는 주장 등 러시아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 등이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배후라는 미 당국의 주장에 대해 “증거가 제시된 적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는 대선 개입, 사이버 공격 등 온갖 것으로 비난당해왔다”면서 “하지만 한 번도, 단 한 번도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나? 증거가 어디 있죠?”라면서 “이것은 주제도 없는 대화다. 우리가 보고 반응할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뭔가를 올려놓아라.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최근 공격 중 하나는 미국 우익의 송유관 시스템이 공격받은 것으로 안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탄압과 관련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수백명이 체포되고 1명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못생겼으면 거울을 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누군가 우리를 비난할 때 나는 ‘자신을 들여다보지 그러느냐’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살아서 감옥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역공을 취한 셈이다. 그는 이 질문에 “러시아에서 그런 일을 대통령이 결정하진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러시아가 국제사회에 불안정을 초래한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미국도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지에서 똑같은 일을 하지 않았느냐”고 응수했다. 제네바 정상회담장엔 ‘푸틴 정적’ 나발니 그라피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열릴 스위스 제네바의 한 건물 벽면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로 채워져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에서 확산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를 언급하며 “우리가 그 시위를 촉발했다는 비난이 아직 없는 게 놀라울 뿐”이라면서 “근거가 있는 시위”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미·러 관계에 있어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간첩 등 혐의로 억류 중인 미국인 트레버 리드와 폴 월런 문제를 논의하는 데 열려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유튜브 계정으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미·러 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묻자 “푸틴 대통령에게 그가 선택한다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가 협력하지 않기로 하고 사이버 안보 분야 등에서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맞설 것”이라며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력하기 위해 우리의 상호 관심사, 그리고 세계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며 “(상호 관심사에) 동의할 수 없다면 레드라인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할 것”이라고 했다.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日 야당 ‘내각 불신임안’ 與 반대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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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465석 중 野 절대적 부족野 “코로나 상황 올림픽 무책임”스가, 올림픽 이후 총선해야 유리 일본 야당이 15일 제출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압도적 반대표로 부결됐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국민민주당, 사민당 4당은 이날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논의할 정기국회를 연장하지 않고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내각불신임안을 공동 제출했다. 야 4당은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폐회 예정인 이번 정기국회를 3개월 연장하자고 요구했으나 자민당이 거부했다. 내각불신임 결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공동여당인 자민당·공명당 양당과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압도적 반대표로 부결됐다. 중의원 465석(결원 2석 포함) 중 내각불신임안 제출에 동참한 야 4당은 130석(28%)에 불과해 과반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였다. 일본 헌법과 법률에 따르면 중의원에서 내각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되거나, 신임 결의안이 부결될 경우 10일 이내 내각이 총사퇴하지 않으면 중의원이 해산되고, 40일 이내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 자민당 총재인 스가 총리는 이날 즉각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는 대신에 당에 내각불신임안 부결을 지시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당 간부연락회에서 “스가 총리에게 중의원 해산에 관해 내 의견을 전달했는데 ‘엄숙히 부결하기 바란다’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내각불신임안이 제출되면 즉각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스가 총리가 중의원을 당장 해산하지 않는 것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승한 후에 총선을 해야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美 총격 사망 하루 54명… ’피의 여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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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8100여명 총 맞아 숨져총기 구매 늘어 ‘피의 여름’ 우려코로나·경찰 불신 ‘퍼펙트 스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로열 팜비치에 있는 퍼블릭스 슈퍼마켓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로열 팜비치=AP뉴시스올해 들어 미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이 하루 평균 54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날이 더워질수록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에 비춰보면 최악의 ‘피비린내 나는 여름’이 되리란 우려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미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8100여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하루 평균 54명꼴로 지난 6년간 1∼5월 하루 평균 희생자 수보다 14명 많다. WP는 “지난해는 2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총기 폭력의 해였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며 “총격 사건이 가차 없는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서도 전날까지 731명(하루 평균 56명)이 총기에 희생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는 제외한 수치다. 미국에서 총격 사건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급증했다. 그런데 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올 상반기도 총기 폭력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최악의 여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 당국과 전문가들도 올여름 미국 전역에서 다수의 목숨을 앗아가는 총성이 울려 퍼질 수 있다며 잇따라 경고음을 냈다. 로이 민터 서배너 경찰국장은 “전국적으로 우리가 목격하는 총기 폭력의 수준은 매우 불안한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도 “적절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유혈사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간 미국인의 총기 구매가 크게 늘었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것이 총격 사건 급증의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W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총기 구매는 전년보다 66% 늘었다. 커샌드라 크리파지 존스홉킨스대학 총기폭력 예방정책센터 부소장은 “코로나19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따른 불안으로 총을 산 사람들은 지금 그 총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난 1년여 동안 총격 사건이 급증할 수 있는 ‘퍼펙트 스톰’이 형성됐다”고 말했다.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델타 변이’ 감기와 헷갈려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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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두통·콧물 등 증세 비슷”WHO “확산세 백신 배분보다 빨라70% 접종 위해선 110억회분 필요”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구르가온=AFP연합뉴스발열과 기침, 후각 상실은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이다. 그런데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인도 변이’)는 두통, 콧물이 특징으로 조사됐다. 일반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증세 탓에 델타 변이가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일으키는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과학기업 조(Zoe)와 킹스칼리지런던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집한 400만명의 정보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다. 인후염과 콧물이 두통의 뒤를 이었고, 기존 코로나19의 가장 대표적 증상인 발열과 기침은 각각 3, 4위에 머물렀다. 후각·미각 상실은 아예 10위권에도 들지 않았다. 팀 스펙터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델타 변이는 환절기에 흔히 걸리는 감기와 증세가 유사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다 여러 명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있다”며 “조금이라도 몸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40% 강하고, 입원 가능성을 두 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으로 막을 수는 있지만, 1회만 접종했을 때는 예방률이 평균 33%에 불과하다. 델타 변이는 이미 전 세계 74개국에 퍼졌다. 특히 영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 2000명대로 줄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해 성인 인구의 약 80%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준의 ‘집단면역’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봉쇄 전면 해제일을 애초 잡아놨던 21일에서 다음달 19일로 4주 연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백신 배분보다 빠르다”며 “G7(주요 7개국)의 10억회분 백신 기부 발표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내년 정상회의 전까지 전 세계 인구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선 110억회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가상의 적에 중국 추가… 우주 공간으로 공동 방위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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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中 구조적 도전’ 규정中에 “책임 있게 행동하라” 촉구사실상 러시아보다 중국 더 경계바이든 공동전선 구축 ‘외교 승리’인공위성 등 파괴 때도 도발 간주독일에 우주제어센터 세워 대응이탈리아, 中 일대일로서 한 발 빼 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하는 바이든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벨기에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냉전 시절 소련(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미국과 서유럽이 공동으로 대처할 목적에서 창설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가상적에 중국이 추가됐다. 나토는 ‘우주굴기’를 내세운 중국, 그리고 전통적 우주강국 러시아의 도전에 맞서고자 공동 방위망을 우주로까지 확대했다. 중국·러시아를 상대로 전열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나토 회원국 간 갈등을 해소하는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1949년 창설 후 최초로 중국 집중 견제 14일(현지시간) 나토는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사실상 ‘적’으로 간주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중국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영역에 구조적 도전을 야기한다”고 규정한 나토 정상들은 중국에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나토는 1949년 창설 당시 공산주의 진영을 이끄는 소련을 적으로 가정했다. 자연히 그동안 중국은 나토의 관심 밖이었다. 그랬던 나토가 사실상 처음으로 러시아보다 중국을 더 경계하는 태도를 취한 셈이다. 독일 dpa통신 등은 “나토가 중국에 이 같은 강력한 어조를 사용한 것은 최초”라며 “2019년 정상회의 때만 해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기회이자 도전’이라고만 언급했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중국을 ‘위험한 경쟁자’로 여겨 견제와 압박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미국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은 물론 현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중국을 겨냥해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동성명은 나토 동맹국들이 중국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기를 촉구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본부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왼쪽)을 비롯한 회원국 지도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중·러 겨냥 방위선, 우주 공간 확대 눈길을 끄는 점은 중국·러시아에 대항하는 나토의 공동 방위망이 사상 처음으로 우주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인공위성과 기타 우주 자산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공격도 집단적 군사 대응을 명시한 북대서양조약 5조의 발동 요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 소유의 인공위성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해 파괴되는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도발로 간주해 반격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2000여개 인공위성 중 절반가량이 나토 회원국 소유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와 미국이 냉전 시대부터 상대방의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우주 요격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나토는 지난해 육해공, 사이버와 더불어 우주를 다섯 번째 작전 영역으로 규정했다. 또 독일에 새로운 우주 제어 센터를 세워 나토의 인공위성 기반시설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지도자들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전열 가다듬기 앞서 내부 결속도 강화 그간 나토 회원국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의식해 전면적인 대중 전선 동참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터키의 경우 나토에 속해 있으면서 러시아와도 군사적 관계를 유지해 타 회원국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그리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내부 균열은 다소 잦아든 모습이다. 당장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해 온 이탈리아는 발을 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중국을 “민주주의 진영과 같은 비전을 공유하지 않는 전제국가”로 규정하며 “일대일로 참여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미국·프랑스는 그간 터키와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해왔다. 비록 회담 자체는 우호적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나 ‘나토에 몸담으면서도 러시아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장이 워낙 확고해 나토의 굳건한 내부 결속은 당분간 과제로 남게 됐다.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北, 완전한 비핵화해야” G7보다 더 나아간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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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통해 이례적 강한 압박 “미국과 협상 재개 나서야” 촉구 중국 위협도 “구조적 도전” 규정 조 바이든(가운데 왼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본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의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가 북핵 문제에 관해 이토록 강한 목소리를 낸 건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나토는 또 중국의 군사적·경제적 위협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며 회원국들에게 “중국의 부상이 안보에 야기하는 도전들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나토 회원국 30개국 정상은 14일(현지시간)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회의를 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북한에 핵전력과 탄도미사일을 폐기할 것을 종용했다. 이어 CVID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은 북한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공동성명에 들어간 CVID는 북한이 강력한 거부감을 표시해 한동안 국제사회에서 사용을 자제했던 표현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후 나온 공동성명은 물론 최근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쓰인 문구보다 강도가 훨씬 높다. G7 성명의 경우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무기 포기’라고 적시하는 데 그쳤으나 나토는 여기에 ‘완전한’을 추가했다. 중국과 관련해 나토 정상들은 “중국의 야심과 강력히 자기 주장을 하는 행동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 및 동맹 안보와 관련된 영역에 구조적 도전을 야기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중국이 3대 핵전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핵무기를 확충하고,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 “국제적 약속을 지키고 우주, 사이버, 해양 분야를 포함하는 국제 체제 내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동맹으로서, 중국의 부상이 우리의 안보에 야기하는 도전들에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도 “나토는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15일 중국의 국방정책을 ‘방어적’이라고 규정하며 전 세계에 퍼진 군사기지와 항공모함으로 무력을 과시하는 건 바로 미국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귀전 특파원sisleyj@segye.com

주중 러시아 대사 "미중 무력충돌 가능성 없다고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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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주요 이슈 러시아 입장은 중국과 가까워"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연합뉴스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중국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대사는 15일 공개된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무력 충돌 가능성이 없듯이 미국과 중국도 충돌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왜냐하면 이러한 충돌은 모든 인류를 몰살시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편을 들어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정세와 주요 이슈에 대한 판단이라는 단서를 달아 "러시아의 입장은 확실히 중국의 입장과 가깝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에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다르지만 경쟁자를 주저앉히려는 공통점이 있다"며 "러시아는 미국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고, 러·중·미의 삼각 균형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중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급 교류 계획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포함돼 있고, 양국 모두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외국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고,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이 중국에서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코로나19 상황에 달려 있다"며 "두 정상이 2년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통화를 했고, 양국 최고위급 인사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벗겨진 하의·쓰지 않은 콘돔’ 미궁 빠진 40대 男 사망 원인…단서는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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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한 남성의 죽음을 둘러싸고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이를 두고 분분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지난 13일 대만 현지 언론은 대만의 한 모텔에서 하의가 벗겨진 채 사망한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지난 12일 오후 타이중시 북구의 한 모텔에서 바지를 벗고 쓰러져 있는 린(41)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의 옆에는 포장지는 뜯어져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콘돔도 놓여있었다.현지 경찰이 모텔 CCTV를 확인한 결과, 첸(25)이라는 여성이 2시간 동안 린과 함께 머무르다 새벽에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몸싸움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첸이 갑자기 자리를 떠난 것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그러나 첸은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막 알게 된 남성일 뿐”이라며 “모텔 안에서 술을 마시기로 약속했고,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린이 술에 취해 바지를 벗고 다가오자 놀라서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떴다”며 경찰이 제기한 타살 가능성에 대해 억울함을 나타냈다.이후 미궁에 빠진 린의 사망 원인에 대해 현지 경찰은 두 가지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 번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의 가능성. 전국에서 코로나19로 급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경찰은 이를 염두에 뒀으나 린은 확진자와 접촉한 기록이 없었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두 번째는 흥분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린이 첸과의 성관계를 기대하고 지나치게 흥분해 심장에 무리가 갔다는 것.하지만 아직 린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부검을 진행해 사인을 밝히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日 방위상, 독도훈련 불쾌감 표시 “도저히 못 받아들여” vs 외교부 “우리 정부는 단호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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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노부오 방위상 “한국 군의 동해영토 수호훈련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다케시마(竹島)가 일본 고유 영토인 것을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이에 반하는 어떤 시도나 도발 등에 대해 앞으로도 단호한 입장 계속해 나갈 것”“다만 현재 우리 정부는 올림픽 불참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기시 노부오(사진) 일본 방위상은 15일 우리 군이 동해영토 수호훈련 훈련(독도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지지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의 동해영토 수호훈련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가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 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것을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12일 도쿄 주재 한국 대사관에도 항의했다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북한 문제 대응 관련해 한·일, 한·미·일 협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가간) 연계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동해영토 수호훈련은 ‘독도 방어훈련’으로 불린다.외교부는 15일 “동해영토 수호훈련은 우리 군 당국이 우리 영토의 방어를 목적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며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이에 반하는 어떤 시도나 도발 등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단호한 입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최 대변인은 “현재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올림픽 불참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전날에도 우리 해군은 “우리 군은 매년 정례적인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 훈련도 우리 영토·국민·재산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이번 훈련은 ‘해상 훈련 위주’로 그간 실시해온 ‘독도 입도 훈련’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군은 밝혔다.한편, 지난 11~13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예정됐던 한·일 약식 정상회담이 취소된 이유가 이번 주 실시되는 ‘동해영토 수호훈련’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이에 대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하며 “사실에 반할 뿐만 아니라 (한국 측의) 일방적인 발신은 극히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현화영 기자 hhy@segye.com사진=AP 뉴시스

70대 도축업자 "예뻐서 먹었다" '식인' 고백... 뼛조각 3787개 발견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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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연쇄 살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멕시코 남성이 일부 여성의 시체를 먹는 ‘식인(食人)’ 행위를 했다고 고백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지난 13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전직 도축업자인 70대 앙드레스의 정육점에서 약 20명의 희생자 유골을 발굴하며 3787개의 뼛조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앙드레스가 몇몇 시체를 직접 먹었다고 언급하며 “예쁘다고 생각해 피부를 벗겨낸 것”이라고 범행 이유를 전해 논란을 빚었다.해당 수사 당국 발표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앙드레스의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찬 상태였다. 이후 실종 상태인 사람들의 신분증과 소지품이 발견되며 지난 5월 17일부터 피의자가 살았던 집의 바닥을 파헤치기 시작해 지금까지 발견된 뼛조각만 3787개에 달한다고 전했다.또한 앙드레스는 5건의 살인에 대해서 자백하며 시체 일부는 먹어 치웠다고 전해 좌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한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남편이 그 자리에 있었고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고 발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 당국은 앙드레스가 최소 20년 동안 최대 30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발견된 뼛조각으로 확인된 피해자 수만 17명으로 파악되며 앙드레스는 피해 여성들의 의류와 신분증은 물론 휴대전화와 화장품까지 집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멕시코 검찰은 “어느 부분의 뼛조각인지 확인한 다음 해부학적 위치에 배치해 대략적인 희생자 수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피해자 식별을 위한 DNA 추출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OO 먹인 후 욕조로…다섯 자녀 살해한 20대 女 “전 남편 연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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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전 남편의 다섯 자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에 거주하는 크리스티안(28)이 자녀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처음 크리스티안은 아이들의 사망에 대해 복면을 쓴 침입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2세, 3세, 6세, 8세, 13세 아이들을 살해한 사람은 친모인 크리스티안이었다.크리스티안은 아이들에게 세 종류의 약물 섞어 먹인 뒤 한 명씩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후 욕조에서 익사시키거나 질식사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살해했다고.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의 이러한 살인 행각을 생존한 11세 아들은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크리스티안은 왜 다섯 자녀를 살해했을까.그녀는 전남편이 새로운 애인을 만든 것에 분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크리스티안은 아이들을 살해한 후 기차에 뛰어드는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는 크리스티안의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인육 먹은 멕시코 연쇄 살인범의 고백 "예뻐서"…자택서 뼛조각 3787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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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연쇄살인을 하고 식인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앙드레스. 더 선 캡처멕시코에서 연쇄살인 혐의를 받는 한 남성이 식인했다고 자백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 같은 사연의 주인공이자 전직 도축업자인 앙드레스(72)를 집중 조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건 수사는 현직 경찰관의 아내가 실종되면서 시작됐다.앙드레스에게 가장 최근 살해된 것으로 추정받는 현직 경찰관의 아내는 그와 동행해 쇼핑을 나선 후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사라진 아내의 남편이자 현직 경찰관은 앙드레스를 의심했고, 이내 앙드레스를 체포한 뒤 그의 자택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실종된 아내의 시신을 훼손한 흔적과 함께 다른 여성 9명의 유골을 테이블 위에서 발견했다.이에 관해 경찰은 지난달 17일부터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앙드레스의 자택서 몇 년 전 사라졌던 사람들의 신분증과 소지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도 “앙드레스의 집에서 충격적인 수의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이는 시체가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경에 따르면 뼛조각 3787개가 발견됐고, 외신은 희생자가 최소 17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수사당국이 연쇄살인 용의자 안드레스(72)의 자택에서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들을 발굴하고 있다. 멕시코 법무부 제공앙드레스는 심문에서 살인 5건과 시체 일부를 먹었다고 자백했으며, 법정에서 “(피해자의)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벗겨냈다”고 밝혔다.한편 검찰은 “다른 방 아래층을 이제 파헤치기 시작했기 때문에 끔찍한 발견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현재 경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그가 지난 20년 동안 최대 30명을 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호주의 女 쌍둥이, 한 남자와 약혼… 남편 공유하고 동시에 임신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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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루시 자매 “이들은 “벤은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가 누구인지 받아들인다” 호주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안나와 루시 인스타그램. 가운데 앉은 남성이 약혼남 벤이다.호주의 한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한 명의 남자와 사귀고 결혼·임신까지 계획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호주 출신 일란성 쌍둥이 안나와 루시의 사연을 보도했다.이들은 남자친구 벤과 장기간 교제해왔고 최근에 약혼까지 했다. 심지어 안나와 루시는 ‘동시 임신’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안나와 루시는 과거 각자 다른 남성과 사귀어본 경험도 있지만, 한 남자와 인생을 공유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들은 남자친구 벤이 쌍둥이 자매를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서로 질투할 일이 없으며, ‘사랑하는 사람’까지 공유할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쌍둥이’라고 자부했다.벤은 “안나는 내게 세상을 의미하고, 루시와 함께 내 인생을 보내고 싶다. 둘 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더 선 갈무리.그러나 이들의 결혼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벤이 안나와 루시 모두에게 약혼 반지를 주며 청혼했지만, 호주에서는 세 사람의 결혼이 불가능하다.때문에 쌍둥이 자매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혼하기 위한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벤은 “우리가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약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이들은 ‘체외수정(IVF)’을 통한 동시 임신 계획도 가지고 있다.안나와 루시는 “우리 몸은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현화영 기자 hhy@segye.com

“북한도 이렇게 미치진 않았다”…美 대학 비판한 탈북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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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대 재학 중인 탈북민 박연미씨,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대학 비판 북한 인권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으로 과거 영국 BBC 방송이 ‘세계 100대 여성’으로 선정했던 탈북민 박연미(27)씨가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Fox news) 영상 캡처북한 인권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으로 과거 영국 BBC 방송이 ‘세계 100대 여성’으로 선정했던 탈북민 박연미(27)씨가 “미국의 미래는 북한처럼 암울하다”고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지난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배우려고 돈과 시간, 열정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당신에게 생각하기를 강요한다”고 미국의 교육 실태를 비판했다. 이어 “다를 거라고 생각했던 미국에서 과거 내가 북한에서 본 것과 많은 유사점이 눈에 들어와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박씨는 반(反) 서구 정서, 집단 죄책감, 정치적 정당성을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았다.미국 명문대그룹인 아이비그룹의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그는 자기가 학교에 도착한 후 ‘위험신호(red flag)’를 느꼈다고도 떠올렸다.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즐겨 읽는다며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는 박씨에게 한 교직원이 “당신은 그 작가가 식민지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며 “당신도 모르게 세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는 거다.아울러 교수나 학생들과 수많은 논쟁을 벌인 후, 좋은 학점으로 졸업하려면 조용히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그는 덧붙였다.박씨는 젠더 문제와 관련해 충격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성인이 된 후 영어를 배워 이따금 실수로 ‘그’와 ‘그녀’를 말할 때 실수하는데,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그들’로 부르라는 지적을 듣는다면서다.박씨는 “심지어 북한도 이렇게 미치지는 않았다”고 혀를 찼다.한편, 박씨는 13세이던 2007년에 어머니와 함께 압록강을 넘어 북한을 탈출했다. 그는 중국의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혔다가 기독교 선교사의 도움으로 몽골로 도망갔고, 고비사막을 지나 한국 땅을 밟았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던 중 201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같은 해에는 회고록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을 써 많은 주목을 받았다.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